트랜스포머 CEO - 340명 로컬기업 미스미를 매출 2로 직원 1만 명 글로벌 그룹으로 변신시킨 CEO 이야기 CEO의 서재 9
사에구사 다다시 지음, 김정환 옮김 / 오씨이오(oceo)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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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근대산업화의 주역이었던 재벌이 연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노출되어 있다. 정경유착,소유 오너일가의 횡포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 미국,유럽 등의 서구 경영환경 시스템 사례를 찾아보았는데 우리나라 경영환경에 적응하기에는 환경적 차이가 커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같은 동양권 문화이며 한국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는 일본에까지 생각이 미쳤는데 이 책을 읽으며 글로벌격전지의 생태계 속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단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속에서 일본 기업들에 대한 벤치마킹은 빼어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고속성장하는 일본기업들을 보며 한국의 미래를 보았고 일본의 사례를 참조해 우리나라 역시 고속성장을 한 것이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일본의 경제도 미국의 새로운 경영시스템에 의해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일본의 도요타 방식이라 불리는 '개선' 시스템을 연구분석하여 자신들에게 맞는 경영이론을 만들어낸 것이다. 미국의 선진 이론의 도입은 일본의 20년 장기불황과도 시기적으로도 일치하기도 하다.

 이 글의 저자는 기업회생전문가로서 경력을 쌓아왔다. 기업회생전문가가 되기까지 직접 회사를 운영하며 일본의 경제호황과 불황을 모두 겪었으며 일본의 경영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다 미스미를 창업해 사장으로 있는 창업주로부터 사장자리를 제안받았고 미스미그룹을 진두지휘하며 거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일본의 미래를 이끌 리더들을 발굴하는데 힘썼는데 기업회생전문가로서 일할때 단기적으로 경영을 회생시켰던 것과 달리 인내를 가지고 장기적으로 회사내에 있는 인재들이 실패를 통해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이끌었다. 리더들을 성장시키며 저자가 한 말이 있다. 'Do it right'이 그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올바르게 하라는 말이다. 나는 저자가 말한 'Do it right'에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right'은 '올바른'이라는 뜻도 있지만 '바로'라는 뜻도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올바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바르게 하는 데 익숙해지면 몸에 체화가 되어 나도 모르게 빨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가 'Do it right'을 언급한 데 이러한 의미도 있지 않을까?

 경영자의 마인드는 경영자만의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새로게 생각하게 된 화두이다. 대부분의 회사 사원들에게 경영은 경영자들의 행위일뿐이다. 하지만 경영리더라면 자신의 프레임워크(생각이나 태도)를 전사원하게 제시해야 하며 전략을 체화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기 위해선 많은 경험들이 필요한데 자신의 머리속 냉동고에 단순화해 저장해야한다.

 전략을 수행하는 데 있어 기존의 환경에 익숙한 저항 세력은 늘 있기 마련이다. 그들은 '옳은가 옳지 않은가'가 라는 논리보다 '좋은가 싫은가'라는 감정적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다. 외부인들에게 반감적이고 폐쇄적인 '공동체 의식'을 저자는 야당심리로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뿐만 아닌 정치계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직접 부딛혀 설득시키는게 중요하지만 그래도 안된다면 반감세력이 커지기 전에 빨리 도려내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언급한 경영 비법들은 꼭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삶의 태도라고 생각하였다. 그 중 인상깊었던 부분은 경영기량의 범용성이었는데 즉 경영의 프로는 어느 곳을 가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다. 프로선수가 어느팀을 가든 자신의 기량을 뽐내듯이 말이다. 21세기에 맞추어 일본의 여타 관료주의적 기업들 사이에서 능동적이며 변화창조형 조직으로 탈바꿈 시킨 저자의 모습을 보며 한국기업들이 나아갈 경영시스템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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