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 SF 앤솔러지
고호관 외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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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을 한 책에서 만날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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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음에게 - 영성이 마음에게 건네는 안부
김용은 지음 / 싱긋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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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영성'이란 뭘까. 영성이라는 단어가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꼈는데 이 책의 저자인 김용은 수녀님에 따르면, 일상에서 마음을 돌보는 게 마음영성이라고 한다. 두 손 모아 경건히 기도해야만 영성을 실천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고 이해해보는 것, 한국인이나 직장인, 누군가의 자식으로서의 '나'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 마음속에 갇힌 진실한 내 모습을 마주해보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보면서 내 마음을 볼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1장 마음에게, 2장 당신에게, 3장 아픔에게, 4장 다시, 마음에게, 이렇게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목과 차례가 보여주듯 흔들리는 마음에게 건네는 영성 안내서이다. 이 책에서는 '흔들림'이 중요한 단어로 언급되는데, 유독 잘 흔들리는 사람이 있다는 서문의 한 문장에서 멈칫했다. 나는 그냥 잘 흔들리는 사람일 뿐 이상할 것은 없다는 말씀인 것 같아 위안이 됐다. 고민이 많은 사람들, 종교는 부담스럽지만 기댈 곳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다.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의 말씀이 매 꼭지마다 들어가 있는데 좋은 말씀이 정말 많다. 아래 문장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다.


"애타게 갈망해도 원하는 만큼 사랑할 수 없다. 그래서 고통스럽다. 그러나 여기에서 오는 아픔을 기꺼이 수용하련다. 사랑하고 싶은 나의 갈망 또한 사랑하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나를 가장 슬프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늘도 흔들리는 이유는 사랑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김용은 수녀님이 '흔들리는 마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흔들림까지 사랑하자는 것 아닐까. 사랑하고 아파하고 또 사랑하는 일. 그것이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덕, '영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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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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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백마산장 살인사건»의 개정판으로 1986년에 발표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창기 작품이다.


#줄거리
주인공 나오코의 오빠 고이치는 하쿠바에 있는 머더구스 펜션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고이치가 죽은 뒤 나오코는 엽서 한 통을 받는데, 그곳에는 ‘마리아 님은 집에 언제 돌아왔지?’라는 오빠의 의미심장한 물음이 담겨 있다. 나오코는 오빠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고 생각하고 일 년에 한 번 사고 당시의 게스트들이 모이는 날을 노려 친구 마코토와 함께 머더구스 펜션에 간다. 그곳에는 방마다 머더구스 노랫말이 적혀 있는데, 나오코와 마코토는 오빠가 그것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노랫말이 일종의 암호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끈질긴 추리 끝에 ‘마리아 님은 집에 언제 돌아왔지?’라는 의문에 맞닥뜨린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꾸준히 읽은 사람들은 다 비슷비슷하다고 말하던데, 나는 처음이라 그저 재미있게 읽었다. 머더구스 노랫말에 숨겨진 암호를 푸는 게 핵심인데 나는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나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부분은 «명탐정 코난»에서 유명한 탐정이 쓰러지고 그의 입을 빌려 코난이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라고 외치는 그 장면을 꼭 닮아서 잠깐 웃기도 했다.


1980년대의 소설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조금 유치한 면도 있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이 작품에서는 다섯 명이 죽는데, 모든 죽음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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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언어 - 어떻게 살아야 부자가 되는지 묻는 아들에게 부자의 언어
존 소포릭 지음, 이한이 옮김 / 윌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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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정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부의 정원사가 독자들을 반겨준다.


이 책은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로 분류돼 있는데, 특이하게도 소설이 포함돼 있다. 전반적으로 자기계발서 같았고 경제경영, 소설, 에세이 분야가 혼합돼 있는 듯했다. 각 꼭지의 전반부에는 정원사가 주인공인 소설이, 후반부에는 저자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저자가 부를 추구하며 얻은 교훈을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는 일에 비유하여 설명한 점이 흥미로웠다. 4장에서는 무려 ‘55가지 부의 언어’를 설명하는데, 이 부분이 핵심이기는 하지만 책의 절반을 넘게 차지해서 읽는 데 조금 지쳤었다..




안쓰러운 사람은 흙투성이 정원사가 아니다. 집 앞 발코니에 앉아 완벽한 일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깔끔한 정원사다. - p.42


우리는 특별한 삶을 살면서 대가를 치를 수도, 평범한 삶을 살면서 후회를 할 수도 있다. 특별한 삶은 여가 시간을 희생시키지만, 평범한 삶은 소중한 꿈을 희생시킨다. - p.57


꿈은 ‘언젠가’라는 단어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 오직 용감하게 뛰어드는 사람에게만 대답해준다. - p.81


자라느냐 죽느냐, 이게 자연의 방식이란다. 식물들은 성장을 멈출 때, 죽어가기 시작해. 우리는 늘 스스로를 길러야 한단다. - p.97


움직이는 육신은 움직이려 하고, 휴식을 취하는 육신은 핑계를 수없이 찾아낸다. 일은 결국, 시작이 반이다. - p.117


현실적인 의견이라 함은, 목표를 제한하고 보통밖에 안 되는 노력을 용인하는 핑계가 될 뿐이다. - p.171


불편은 우리가 현재 있는 곳과 있고 싶은 곳 사이의 다리다. 우리는 그 다리를 건너거나 지금 있는 곳에 머물러야 한다. 선택은 물론 자신에게 달렸다. - p.245


평범하게 사는 것도 어렵다, 쉬엄쉬엄 살자,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놓치지 말자, 이런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때에 평범에 만족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시간을 쪼개서 최대한 활용하자,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유보하자, 라는 주장을 하는 이 책이 오히려 신선했다. ‘잠은 죽어서 자자’는 듯한 저자의 주장은 매너리즘이나 가난의 굴레에 빠진 사람들을 채찍질한다. 현재에 안주하면 어떻게 되는지 정원사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저자의 주장은 낭만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자처럼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가 아닌 거겠지.. 나태에 빠진 요즘 신선한 자극을 주는 책이었다.




도토리가 거대한 참나무가 될 운명을 가지고 있듯, 야망을 충족시킬 능력이 없다면 당신에게 그것은 주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야망은 우리가 어딘가로 뻗어나갈 거라는 전조다. - p.158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닭과 함께 자란 독수리 이야기(p.150)이다. 독수리는 닭이 하는 대로 땅을 파고 벌레를 잡으려 했지만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던 중 하늘을 나는 독수리를 보고 날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닭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지만, 독수리는 쉽게 날아올랐다. 닭들에게는 쉬운 일이 독수리에게는 어려웠고, 독수리에게는 쉬운 일이 닭들에게는 어려웠던 것이다. 이는 유독 자신에게만 쉬운 활동, 즉 ‘재주’를 찾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결국,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여도 자신의 재능에 부합한다면 달성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포기하면 안 된다는 의미이다.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은 틀렸다. 행복을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없을 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발언을 옹호한다. 경제적 자유를 얻을 정도의 부를 축적했을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부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주장은 자칫 속물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조금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부를 추구하는 게 나쁜 행동은 아니지 않은가? 다만, 부를 대하는 가치관이 중요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가치관을 흥미롭게 제시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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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힘 - 내 삶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언어 컬러 시리즈
캐런 할러 지음, 안진이 옮김 / 윌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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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창 속의 화려한 색채에 마음을 빼앗겨 어느 가게에 들어갔다가 10분 후에 검은색, 회색, 또는 흰색 물건만을 사가지고 나온 적이 있는가? - p.151

옷장이 터져 나갈 것 같은데도 정작 옷장 앞에 서면 입을 게 하나도 없다고 느끼는가? - p.174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색의 위력

컬러는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날마다 무슨 색 옷을 입을지 고르고, 방을 무슨 색으로 꾸밀지 고민하고, 어울리는 립스틱 색을 찾아 방황하고, 신호등을 보며 길을 건너고, 새파란 하늘이나 새빨간 노을을 보며 감탄한다. 이런 일상에서 색을 지워버린다면? 모두가 무채색 옷을 입는 세상을 생각해보자. 생각만 해도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지 않는가? 그것은 단조로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채색의 부정적 속성이기도 하다.

얼굴에 형광등을 켠 듯 생기를 주는 색,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색, 집중력을 높이는 색 등을 발견하는 것은 우리 삶에 활력을 준다. 무엇이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준다. 이 책은 바로 그 색을 발견하고 모두가 ‘컬러의 힘’을 누리길 바라며 쓴 가이드북이다.


나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은 웜톤과 쿨톤을 나누지 않고 사계절에 따라 톤을 나눈 토널 배색 팔레트를 제시했다. ‘색채와 디자인 성격 테스트’를 통해 ‘봄-장난스러움, 여름-고요, 가을-대지, 겨울-미니멀리즘’ 중 자신이 해당하는 계절을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각 계절에 해당하는 팔레트를 부록으로 제공해서 해당 페이지를 넘어가도 자신의 팔레트를 계속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모든 사람은 4가지 팔레트 가운데 1개에 속하고, 같은 팔레트에 있는 색들끼리 사용해야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한다. 4가지 유형 중 하나에 정확히 부합하는 경우는 드물고 다른 유형도 비율만 다르게 일부 지니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1순위가 기본 성격 유형, 2순위가 보조 성격 유형이다.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토널 배색 팔레트와 3장과 4장의 색채 설명을 참고하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적절히 활용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컬러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자신이 이유 없이 좋아한다고 생각한 컬러도 사실은 이유 있게 좋아하는 것이고, 그 이유까지도 알려주는 책이다. 컬러가 무엇인지를, 컬러의 심리학을, 컬러의 적절한 사용법을, 즉, ‘컬러의 힘’을 소개하는 이 책은 우리의 컬러를 이해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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