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을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은
때로 두렵고 고통스러운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보다
행복한 거짓의 껍질안에서 편안하게 살아(죽어)가기를 선호하는 것 같아.
그리고 불편한 진실이 조금이라도 얼굴을 비치려고 할 때마다
언제나 그 진실을 억누리고 거짓으로 쌓은 평화를 지켜 줄 ‘램프의 지니’나
‘해결사 하나님’을 그들의 신으로 원하는 것처럼 보여.
그러나 나는 성서가 증언하는 하나님이
충격적인 진실을 대면하게 해 주는 진실의 거울이거나,
죄수의 벽에 구멍을 뚫어 마땅히 느껴야 할 고통을 느끼게 해 주는 분이라고 믿어.
그리고 자신이 마주한 운명이 쓴 가면을 ‘하나님의 뜻’과 동일시한 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믿음 좋은’교인들보다,
그 가면 아래 숨겨진 진실의 맨얼굴을 집요하게 추적해 끝끝내 마주하고야 마는
오이디푸스 왕이 성인이 된 세상에서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 같은 세상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제자의 모습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단다.“(P1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