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용어가 난해하고 복잡해진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가하고자 하는 폭력을 우리자신에게서 감출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서 인생의 한 시간을 빼앗는 것과 목숨을 빼앗는 것 사이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해서 그의 에너지를 소모시켰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애써 만들어낸 완곡한 표현을 사용한다면 상대를 죽이려는 의도를 감출 수는 있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힘을행사하는 행위의 뒤에는 항상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생각이 남아 있다. "나는 너의에너지를 먹고 산다."
긴급 칙령」에 덧붙인 말, 황제 폴 무앗딥 - P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