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보면 저절로, 감정을 알게 되는 글쓰기 문해력을 키우는 어린이 1
해피이선생 지음, 김잔디 그림 / 맘에드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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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조절 능력을 위한 첫단계가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파악하기"이다.

좋다 / 나쁘다 혹은 짜증난다로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해버리는 요즘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구별하는데 감정 브로마이드를 사용하면 좋다.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의 범주 안에 이처럼 다양한 감정 표현이 들어있음을 알고 글쓰기를 통해 감정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책을 살펴보면서 아이와 어떻게 활용할지가 저절로 그려졌다.


1. 감정 브로마이드를 통해 오늘의 감정 선택하기


2. 감정의 정확한 의미 알아보고 자신의 경험과 관련짓기


3. 예시글을 통해 어떤 식으로 감정 단어를 사용하는지 알아보고 나만의 글 완성하기



책의 구성만 봐도 '요즘 글쓰기 책 참 친절하네! 순서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다니!'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감정 글쓰기를 일기장에 옮기면 멋진 일기가 될 것이고, 아이와 함께 하면서 마음 읽어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일석 이조의 효과.


 내년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와 이 책을 통해 더 가까워질 시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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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틈 이야기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93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김하늬 옮김 / 봄봄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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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있다.
경미한 범죄를 방치하면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범죄 심리학 이론 중 하나이다.
그 이론에서는 작은 틈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작은 틈이 생기면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목을 보고 그 이론이 떠올랐다.
물론 책 내용이 범죄 심리학과 관련있지는 않지만, 작은 틈을 방치할 경우 문제가, 서로간의 거리가 점점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책 속의 틈이 커지는 장면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미 생겨버린 작은 틈을 어떻게 바라보고 돌봐야 하는지도.

 
이렇게 작은 틈이라도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없다면 주변은 어두워진다.

서로를 가깝게 하는 말로 나무처럼 가꿀 수 있다.



점점 커져서 나무처럼 자라는 틈.
가지 없이 앙상한 나무와, 두꺼워진 나무 기둥에 가지가 뻗고 잎이 무성한 나무가 대조를 이룬다.

그리고, 따뜻한 세상의 아이들이 추운 세상을 알아채고 손을 내민다.
같이 날아가는 나뭇잎.

어두웠던 곳에 나뭇잎이 생겼다.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진다.


모두 따뜻해진 장면.


틈을 통해 따뜻한 세계를 자유롭게 넘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나는 지금 어느 틈 주변에 있는걸까?
어둠이 가득한 곳에 있는 틈? 꽃과 열매가 가득한 나무가 된 틈?

어둠에 있다고해서 절망하지 않는 법을 깨닫고 그 깨달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줄 수 있도록,
꽃과 열매가 밝은 나무 주변에 있어 다행이다...에서 그치지 않고, 어둠에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손잡아 줄 수 있도록,
그리고 그런 방법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서로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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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는 나라 지혜의 시대
노회찬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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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모집한 '지혜의 시대' 서평단에 응모했다가 당첨되어 서평단으로서 먼저 읽게된 책이다.

노회찬, 정혜신, 변영주 등 쟁쟁한 인물들이 많았는데, 다른 누구보다도 노회찬의 유작이 된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받게 된 것이 더 좋았다.

샛노란 표지는 책을 보자마자 노회찬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다른 색으로 그를 표현할 수 있을까?
정의당-노랑-노회찬으로 저절로 연상되는 이미지.

손바닥보다 약간 큰 크기의 작고 얇은 책이지만, 읽어나가는데 속도가 잘 나지 않았다.

먼저 작가 유시민과 이정미 의원의 추도사를 읽고나니 다시 몇 달 전 기억이 떠오르며 울컥해지는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한 정치인의 이야기로 여기고 덤덤하고 객관적으로 읽으려 했는데, 잘 안되겠구나..싶었다.

그리고 설 익을 밥을 먹을 때처럼,
문장을, 그 안에 담긴 생각을 꼭꼭 씹어가며 읽으려 노력했다.

전직 대통령과 연관된 개헌에 대한 흐름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며 시작하는데, 개헌의 목적과 의미를 알아보는데 도움이 됐다.
최근 30년동안 급격하게 변한 사회에 발맞춘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촛불혁명 전후로 바뀐 우리의 모습과 해결해야 할 것들(평등, 공정, 평화)에 대해 하나하나 짚으며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한다.

불공정 해소를 위해 검찰 개혁을, 불평등 완화를 위해  제대로 된 일자리와 근무조건 개선을, 평화를 위해서는 비핵화를.

내 스스로 보수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생각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치와 경제, 사회, 외교 분야를 아우르는 그의 치열한 고민과 논리적인 주장은 내가 몰랐던 분야에 관심을 갖게 하고 , 다르게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길잡이가 되었다.

그리고 그가 이 강연을 했던 2월을 반년 이상 넘긴 지금, 우리 사회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생각해본다.
얼마 전 있었던 남북 3차 정상회담을 접했다면 노 의원은 얼마나 기뻐했을까.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많은 일을 해주었다면..하는 보통 시민으로서의 욕심과 안타까움이 컸다.

'그래, 앞으로 더 많은 노회찬을 기대해 봐야지'라며 애써 희망적인 생각만을 하기에는 여전히 그를 보낸 아쉬움이 너무나 크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준 이 책에게 새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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