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주는 육아 - 다그치지 않아도 큰소리치지 않아도 마음이 편해지는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송소정 옮김 / 유노라이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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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8살9살 연년생 남매 키우는 맘입니다.

저는 참 성격이 급합니다.

좀 기다려주기 보다는 앞질러 가거나 뒤에서 느릇느릇 갑니다.

성격급한 부모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아이들에게도 급하게 재촉하고 빨리 빨리 따라오기를 기대합니다.

제 선에서 기다리다 지치면 소리 지르기 일쑤고...

그걸 고치고 싶어도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와서인지

고치기가 좀 힘든 부분이더라구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조금은 천천히 기다려줄줄도 알아야 하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혹 다른사람한테 피해줄까봐~그런 마음들이 많다보니 빨리 빨리를 더 외치게 되는것 같아요..

"좀 늦으면 어때! 좀 피해주면 어때!"그렇게 생각하면 좀 편할텐데...

뭐가 그리 부담스러워서 그러는지 원....


 

다그치지 않고 큰소리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다려~주는 육아!!!

정말 그러고 싶당 ㅠㅠ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꼭 좋은 엄마가 되어야지 하며

내자신을 강박관념에 쌓이게 한것도 없지 않아 있었던것 같다.

아이가 다른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말아야하고

우리 아이는 버릇없이 함부로인 아이가 되면 안되고

엄마말씀 잘 듣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인기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것도 강했고

아이가 친구와 잘 지내기를 바라고 아이들 대한것도 ..

엄마의 마음대로 아이가 따라주기를 바란것도 많은것 같다.

아이를 내가 낳았다고 내것이 아닌데..

내것인것처럼 아이들 대하고..

잘따라오지 않으면 윽박지르고 매를 들고

내가 원하는대로 따라오면 잘한다고 해주는...

그런 엄마였던것 같다.

아이에게 그런식으로 주술을 걸고 애정을 포장하여 망상에 빠지고

무심코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을 아무렇게나하고

엄마의 생각대로 아이를 키우고 왔었다.

하지만 아이가 엄마가 원하는대로 따라와주지 않고

자기의 인격체로 자라나길 바라는것도 사실이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껴서 자꾸 간섭하게 되고 아이를 더 구속하는것도 있었던것 같다.


아이는 엄하게 대하든 다정하게 대하든

화를 내든 응석을 받아 주든

'아이는 아이의 삶의 방식'으로 성장해 갑니다.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모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해도 아이는 자신의 스타일로 자랍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아이의 "경향이 어떤가' 정도만 파악할수 있을 뿐입니다.




 

육아의 주술은 엄마의 머릿속에 있는 '이런 아이여야 해'라는 이상에서 시작한다.

'제대로, 똑똑히, 빨리,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돼' 같은 말은 모두 주술의 말이다.

머릿속에 박혀 있는 주술은 다음 네가지 마법의 말을 소리로 내어 말하면 사라진다.

'어머니한테 미움을 받아도 좋아'

'어머니를 실망시켜도 좋아'

'어머니한테 불효를 해도 좋아'

'이 할망구야'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든 아이는 아아의 스타일대로 자란다.

육아에서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란'아이의 경향'을 파악하고 인정하는 것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이책 내속에 들어갔다 왔나 싶을 정도로 내 마음을 잘 보고 있었다.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아이가 있다.

멀티형 아이와 꽃밭형 아이

그런데 나는 멀티형 엄마이고 우리 아이는 꽃밭형 아이이다.

그런부분에서 서로 다르다 보니 자꾸 붙이히고 서로 맞지 않고

아이를 자꾸 울리고 혼내고 짜증을 내는것 같다.

애만 보면 자꾸 짜증이 나서 참을 수가 없고...

아이는 나와 달리 속도가 너무 느리고 답답할 정도이다.

엄마는 '빨리해, 제대로해'라며 아이를 재촉하고 그러다가 잘 하면 칭찬을 하고,

'거봐, 하면 할 수 있잖니'라는 말로 끝맺음을 합니다.

이렇게 잘 했을때만 칭찬을 받는다면 본래 느긋한 꽃밭형 아이는 칭찬을 받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게 됩니다.

자기답지 않은 삶의 방식, 즉 주술이 시작된다는것.

그리고 아이가 기대만큼 잘 하지못하면 질책을 해서 자기도 모르게 열등감을 심어주고 맙니다.

나의 엄마처럼.

그렇기 때문에 꽃밭형 엄마도, 멀티형 엄마도 꽃밭형 아이를 신뢰하며 기다려 주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꽃밭형 아이는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기가 나서서 뭔가를 하려 하지 않고 그거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햇볕을 쬐고 빗물을 빨아들이며

가지와 잎을 한껏 키우고 꽃봉오리가 부풀어 꽃이 핍니다.


'내가 걸어면 엄마가 기뻐해'

'내가 해내면 엄마가 기뻐할 거야!'

'내가 해내면 엄마가 칭찬해 줘'

이런 생각들이 꽃밭형 아이에게 까리면

'엄마한테 인정받지 못해(울음)'

'엄마한테 칭찬받지 못해(울음)'

'엄마가 기뻐하지 않아(울음)'

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쓰모없는 사람이야.'

'엄마한테 칭찬을 듣지 못해.'


이윽고 꽃밭형 아이는 꽃이 시들고 맙니다.


지금까지 우리아이는 꽃밭형아이였다.

이제야 알게 되고 그게 화내고 닥달할일도 아닌데..

잠깐 아이에 눈에서 기다려주는걸 못하고

'애가 너무 답답해'라고만...

'신랑 닮아서 너무 답답해'로만 오인하고 있었던것도 있었다..

내가 급하다고 내 급한것만 생각하고...

그렇게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문제였던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하면 엄마가 기뻐해'

'이러면 엄마한테 칭찬을 받아'

라며 계속 엄마의 얼굴만 바라봅니다.

꽃은 꽃이지만 들꽃이 아니라 "엄마(태양)의 기분을 살피는 해바라기'가 되고 마는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해냈을 때' 뿐만 아니라 '실패했을 때'도 칭찬해야합니다.


실패했을 때조차 칭찬하라고 하면'실패해서 의기소침해 있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걸면 좋을지 모르겠다'하는

엄마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패했어도 칭찬한다는 것을 알기 쉽게 말하면 '인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가 잘 해냈을때도 , 잘 해내지 못했을 때도, 평소에도,

즉 어떤 상태라 해도 '네가 소중해'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것입니다.


잘 준비해서 칭찬할 필요는 없습니다.

착한 아이로 만들기 위한 칭찬도 필요 없습니다.

아이가 어떤 상태에 있든 인정합니다.

고생을 위로합니다.


노력했을때도, 노력하지 못했을때도,

잘했을때도, 실패했을때도

'괜찮아, 괜찮아', '언제나 너를 지켜보고 있어'라고

굳이 말로 하지 않더라도 '그저 인정하는 것' 만으로도 좋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꽃밭형 아이와 멀티형 아이로 나뉜다.

꽃밭형 아이에게 멀티형 아이가 되라고 하는 순간, 육아가 뒤틀리기 시작하낟.

꽃밭형 아이에게는 잘 했을때도 , 실패했을도 칭찬을 한다.

여기서 실패했을때도 칭찬한다는 것은 아이가 어떤 상태에 있든'그대로 괜찮아'라고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멀티형 아이는 전체의 분위기를 살피고, 꽃밭형 아이는 눈앞에 잇는 한 사람의 눈치를 살핀다.


나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첫째 딸은 꽃밭형 아이이고, 둘째 아들은 멀티형 아이이다.

항상 첫째 딸에게 신경이 곤두서있고 첫째에게 답답함과 이해할수 없는 부분들로 참많이 힘들었었다.

내가 그렇게 만들어서 더 그런것 같고 더 속상하고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들을 더 많이 한것 같다.

지금와서 너무 후회하고 왜 아이를 그렇게 내 마음속에 갖어두려고 했는지도 너무 후회스럽다.

시간을 돌려 지난시간으로 돌아간다면..하는 시간들로 너무 힘들어 하는데...

기다려주는 육아로 아이의 성향과 아이를 대하는 나를 알게 되고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육아 서적, 아이 잘 키우는 방법등...여러가지 책이 있었다.

다 읽어 보다도 아이를 이렇게 만든건 엄마다.

엄마가 달라져야한다.엄마가 변해야 한다.

엄마가 달라져야 아이도 변한다..

이런 답들로만 배워서 도데체 어떤게 문제인지?

어떤점을 바꿔야하는지 근본적인 답은 얻지 못했다.

아이의 어떤 성향이 나와 맞지 않아서 그렇게 자꾸 트라블 아니 트라블이 생기고

아이도 엄마때문에 힘들어하고 엄마 역시도 문제점을 알지 못해서

변하기가 힘든걸까 많은 고민들 속에 살아왔는데..

그 답을 "기다려주는 육아"에서 찾았다.

나에 답을...지금까지의 문제점의 답을....

아이가 답답하다고느끼는게 그냥 느긋해서, 아빠 닮아서 라고 단정 짓기만했었는데...

정말 이해할수 있고 달라질수 있는 답을 찾아서 너무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돌릴수 없으니...지금이라도 달라지자 싶게 만드는 도서다.

나의 시간들...아이의 시간들 돌릴수 없다면 정말 내마음을 읽어주고 아이의 마음도 읽어주는

해답있는 책을 골라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답을 이제서라도 찾아서 너무 다행이다.




 서로 원하는 답이 다르기 때문에 소통하지 않으면

멀어지는 사태가 벌어진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아이와의 관계를 좀 살려보자.


기다려주는 육아로 아이와의 관계 살릴수 있게되어 너무 감사하다!!!




 
기다려주는 육아

"지금은 아이의 모습을 감히 지켜보자"

"내 탓이야'라는 죄책감은 웃으면서 깨끗이 끝내버린다.


 

이제 좀 이 구질구질한 죄책감은 버리고

아이를 좀 기다리고 지켜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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