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사씨남정기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
김용안 지음, 김서윤 그림 / 미래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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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살9살 연년생 남매 키우는 맘입니다.

요즘 날씨도 너무 정신없고 아이들도 계속 감기때문에 너무 고생하고 있네요...

그러다보니 아이들과 함께 정신이 나가있는 상태라서

지금 뭘하고 있나 싶을때가 많은데요...

이럴때는 책을 읽고 마음에 수련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에 눈높이에 맞춰서 일기 좋은 도서가 있어요.

처음 만나는 사씨남정기

사씨남정기라고 하면 고등학교때 국어 문학책에서 나오는

시험문제로 많이 나오는

김만중 원작의 권선징악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소설입니다.



아주 어릴쩍에 읽던 내용들이라서 자세한 내용이 가물 가물한감은 있지만

그 시대에 배경을 갖이고 있는듯한 그런 시대적배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 같아요.

확실한 창작 연대는 미상이나

 숙종이 계비 인현왕후를 폐위시키고 희빈장씨를 왕비로 맞아들이는데

 반대하다가 마침내 남해도로 유배,

배소에서도 흐려진 임금의 마음을 참회시키고자 이 작품을 썼다고 하므로,

1689년(숙종 15)에서 작자가 세상을 뜬 1692년(숙종 18) 사이에 썼을 것으로 본다.

 

 

 

 

저자 김만중은 병자호란으로 아버지가 죽고 ,

피난가던 배에서 태어났다.아무래도 아버지가 없으면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는 더 끈끈한 정으로 연결될수밖에 없다.

김만중이 어머니를 위해 [구운몽]을 지은 것을 보면 얼나마 어머니를 사랑했는지 알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결핍이 때로는 위대한 작품 탄생이 될수 있다.

김만중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옳지 않은 것을 보면 바른말을 할줄 아는 분이였다.

아마도 항상 바른말을 하는 신하가 있다면 임금도 골치가 아팠을 것이다.

그래서 관직을 박탈당하기도 하고, 멀리 섬으로 유배를 가기도 하지요.

남해에서도 배르 타고 가야 하는 멀고 먼 섬, 노도로 유배되어 갔을때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

바다 위에 외로이 떠있는동그란 무덤 같은 섬에서 김만중은 쓸쓸하고 가난한 생활을 했을거다.

그 먼 섬에서 어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도 얼마나 슬펐을까?

결국 김만중은 어머니가 죽고, 2년 후에 삶을 마감했다.

그곳에서 위대한 걸작[사씨남정기]를 남기고 말이다.

[사씨남정기]는 "사씨가 남쪽으로 가는 이야기"라 띃ㅅ이다.

사씨 부인을 인형왕후에 빗댄 것이라고 하지만, 남해로 간 김만중 자신에게 빗댄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제 눈에는 사씨가 고난받는 김만중의 모습과 겹쳐 보였을수도 있다.

처음 만나는 사씨남정기는  사씨남정기 원본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다듬었다.

김만중은 1673년 2월 10일 병자호란 중 태어났다.

아버지 김익겸은 당시 강화도를 지키고 있었는데 강화도가 함락되자 화약에 불을 붙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머니는 피난 가는 중에 배에서 김만중을 낳았다.

그래서 김만중은 어릴 때 "배 위에서 난 아이"라는 뜻의 "선생"이라고 불리운다.

김만중의 어머니 윤씨는 아들들이 과부 자식이란 소리를 들을 까봐 "왼손에는 미음, 오른손에는 회초리"를  들고

아들 김만기, 김만중을 열심히 가르쳤다.

아드들이 어릴 때는 [소학][사략][당률]등 직적 가르치기도 했다.

궁핍해서 직접 베를 자으며 살아가야 했지만, 좋은 책이 있으면 온종일 잣던 비단을 뚝 끊어내어 책을 사주기도 했다.

이런 가르침 덕에 김만중은 14세인 1650년(효종1년)에 진사 초시에 합격하고,

16세인 1652년(효종3년)에는 진사에서 일등으로 합격했다.

1665년(현종6년)에는 정시 문과에 장원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아갔다.

이후 여러 관직에 오르게 되지만, 김만중에 살던 시대는 남인과 서인의 싸움이 치였다.

1674년 효종이 비 인선왕후가 죽자, 효종의 계모인 조대비가 상복을 얼마나 입어야 할지로 논쟁이 벌어졌다.

현종은 1년을 입어야 한다는 남인의 편을 들어주었고, 서인이었던 김마중은 이때 관직을 박탈당하게 된다.

이후 다시 여러 관직에 오르지만 바른말 하길 서슴지 않았던 김만중은 1687년 다시 국종에게 바른말을 해서 유배를 간다.

1년 후 김만중은 유배에서 풀려나지만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1689년 숙종은 장희빈의 아들을 세자로 삼으려했다.

당시 장희빈은 남인 세력과 손을 잡고 있었다.

송시열, 김만중을 비롯한 서인들이 인형왕후가 아직 아기를 가질 수 었다며 반대를 하지요.

숙종은 자신의 뜻을 거스른 서인들을 유배 보내거나 죽였다.

김만중도 남해의 작은섬인"노도"로 유배를 가게 돼요.

그곳에서 "사씨남정기"를 쓰게 되고 김만중의 어머니는 유배 간 아들의 걱정하다 죽고,

김만중도 1692년 56세의 나이로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했다.

김만중이 쓴 책으로 수필집[서포만필], 문집[서포집], 소설[구운몽]과[사씨남정기]가 있다.


사씨남정기는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쓴 소설이다.

1698년 숙종이 장희빈의 아들을 세자로 책봉라려고 하자 이를 반대하여 유배를 가게 되었다.

왕비였던 인현왕후가 그해에 폐위되고 다음 해에는 장희빈이 왕비로 책봉되었다.

이런 역사적 상황들과 [사씨남정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상황이 비슷해서

[사씨남정기]는 숙종과 장희빈을 풍자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본부인인 사씨 부인은 인현왕후, 남편인 한림은 숙종, 첩인 교씨는 장희빈이라고 보면 얼추 비슷한 인물 구도가 된다.

사씨가 쫓겨나고 첩인 교씨가 부인이 되는 것은 인현왕후가 폐위되고 장희빈이 왕비가 되는 것과 같다.

소설 속에서 사씨 부인은 본부인의 자리를 차지하지만,

김만중은 인현왕후가 다시 왕비가 되는 것을보지 못하고 유배지에서 쓸쓸히 죽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다른 면에서 보면 유학자였던 김만중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유교적 이념에 따라 남편에게 순종하면서도 바른말을 하는 부인,

어질고 현명한 부인이 김만중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인의 모습이었지요.

또한 간악하며 돈만 아는 부패한 관리가 패배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바른 말을 하는 어진 관리가 승리하는 세상을 꿈꾸었다.

[사씨남정기]는 한글로 쓴 소설이다.

소설과 한글을 배척했던 조선의 유고 사회에서 한글로 소설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김만중이 사대를 앞서갔던 분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불교를 배척하던 조선에서 불교를 긍정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김만중이 유연한 사고를 했음을 짐작한다.

김만중이 썼던 한글 원본이 남아 있지 않아요.

김만중의 형 김만기의 손자인 김춘택이 한글 소설을 한문으로 옮겨서 한문 본이 남아 있죠.

보통은 김춘택의 '사씨남정기'를 원본으로 삼아요.

 

 

 

 소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중국 명나라 때 유현의 아들 연수는 15세에 장원급제하여 한림학사가 된다.

유한림은 그후 숙덕과 재학을 겸비한 사씨와 혼인하였으나,

 9년이 지나도록 소생이 없자 교씨를 후실로 맞아들인다.

그러나 간악하고 시기심이 많은 교씨는 간계로써 사씨부인을 모함하여 그녀를 폐출시키고 자기가 정실이 된다.

그후 교씨는 간부와 밀통하며 남편인 유한림을 조정에 모함하여 유배 보내게 한 다음 재산을 가지고 간부와 도망치다가 도둑을 만나 재물을 모두 빼앗기고 궁지에 빠진다.

한편 유한림은 혐의가 풀려 배소에서 풀려나와 방황하는 사씨를 찾아 다시 맞아들이고 교씨와 간부를 잡아 처형한다.

즉, 작중인물 중의 사씨부인은 인현왕후를, 유한림은 숙종을, 요첩 교씨는 희빈장씨를 각각 대비시킨 것으로,

당시 시대상을 담고 있지요.

당시 역사적인 배경을 고려하며 권선징악을 표출하는 하나의 방법이였던것 같다.

어질고 현명한 아내인 사씨와 교활한 첩인 교씨, 청렴하지만 고지식한 유한림 등 개성 있는 주인공들이 이끄는 긴장감 있는 이야기로 당시 사대부는 물론 양반 부녀자들, 서민들에게도 많은 사람을 받았다.

 

 

학교다닐때 보더 어렵기만하던 사씨남정기..

이제는 아이들이 쉽게 볼수 있게 읽고 이해하기 쉽게 다시 펴냈으니

아직도 어리기만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함께 읽을수 있을껏 갔아서

우리 아이들도 그때 시대적인 배경으로 좀더 쉽게 기억하고 이해하기 쉬울듯 하다.


옛 성현의 지혜를 배우는 어린이 필독서

처음 만나는 초등 고전 시리즈로 아이들의 지식을 한층도 업그레이드 해주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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