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의 성공 이후 오시미 슈조의 만화는 항상 불쾌함을 강조한다. 물론 불쾌함만 있는게 아니라 작 중에서의 주인공의 정신적 성장이 동반된다. 최근의 오시미 슈조의 작품은 악의 꽃과 같은 현실세계에서 작이 진행 되는것이 아닌 해피니스 , 나는 마리 안에 처럼 비이상적상황을 주고, 현실과의 간극에서 오는 부조리가 플롯이었다면 이 작품은 오랫만에 다시 현실로 무대가 이동했다. 또한 주인공은 성장하지 못하고 모친을 마음으로 잊는 것으로 작품은 끝난다. 부조리했던 유년으로 부터 성장하지 못 한 주인공과 어딘가에는 있을 법한 현실감이 이 만화를 불쾌하게 만든다
청년지에서 등단한 오지로 마코토가 소녀만화로 노선을 변경하며 낸 기념비 적인 첫작품 어도비나 언리얼 엔진 등 cg기술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공간을 평면으로 다시 스캔하여 작품의 배경으로 사용하는 작품이 나온 지 꽤나 되었다.( 학창시절 마법선생 네기마 의 독자 질의에서 그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땐 기술의 발전에 놀랐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 달리 사람의 능력은 단시간에 발전하지 못하기에 미려하고 일관적으로 찍혀져 나오는 배경과 소품간의 구도 그리고. 그 안에서 작가가 사람의 손으로 창조한 등장인물과의 조화를 맞추어 한 컷에 담아내기는 현 시대의 작가들에게는 제일 중요시 되는 역량중 하나다. 그래서 대부분의 작가들은 배경의 퀄리티에서 많은 타협을 할 수 밖에 없다. 오지로 마코토는 그 타협점을 적게 가져가는 작가 중 하나다.이 작가의 이야기는 큰 서사는 없어도 컷에서 느껴지는 현실감에 기반한 몰입감을 가진다.
핑퐁을 워낙 재밌게 읽은지라 이번 세트 정가를 통하여 구매하게 되었다 저번에 읽은 철근 콘크리트는 이야기가 진부해 전체적인 완성도와는 별개로 작품이 세월을 맞은것을 느꼇지만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마츠모토 타이요가 자주 구사하는 대단원식 드라마 전개와 절제하여 더 세련된 먹칠은 정말 별거 아닌 어디에나 있을법한 촌스러운 왕도식 이야기도 특별하게 만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