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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아만 있어 아무것도 안 해도 돼 - 예민한 엄마와 청소년 우울증 딸의 화해와 치유를 향한 여정
이유미.이하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평점 :

흠칫~
제목을 본 첫 느낌이다.
무슨 일이 생긴걸까? 걱정이 되었던 '그냥 살아만 있어 아무것도 안 해도 돼' 책이다.
'예민한 엄마와 청소년 우울증 딸의 화해와 치유를 향한 여정' 부제를 보고서야 조금 마음을 안정시키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주인공은 16살 이하연 그리고 엄마 이유미.
하연이는 학원에서 약을 다량 먹었다고 한다.
이후, 엄마와 응급실에 가서의 상황.
"상황을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타이레놀을 열세 알 먹었대요. 며칠 전에도 일곱 알 먹었다고 했어요. 6개월 전쯤 죽고 싶다는 일기를 썼고, 샤프로 손목을 긋는 자해를 몇 번 시도했다고 했어요. 지금은 심리상담을 받는 중이에요. 약을 먹은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눈물이 난다.
16살이면 중학교 3학년 아닌가?
우리집 아이가 15살..
비슷한 나이라 그런지 꼭 내 일인것처럼 감정이입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계속 눈물이 주룩주룩. 가슴이 먹먹해졌다.
시간이 지나고 일반 병실에서 하연이와 마주앉은 엄마.
"이제 말해줄 수 있어? 약 왜 먹었는지?"
아이는 한참 생각하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내가 이렇게 힘들다고 보여주고 싶었어"
"아무리 얘기해도 몰라주니까. 엄마는 계속 혼내고 상처주는 말만 하고. 아빠는 무섭고"
(미안해.. 내 자식이 아니지만 내 마음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하연이와 엄마는 어떻게 이 상황을 이겨낼까?
사랑이라고 건네준 것들이 알고 보니 아이에게 독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심한 절망과 죄책감이 한꺼번에 찾아들었다.....
이제야 나는 엄마가 되어가고 있었다. 주변의 시선 따위는 더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했다.
이제 하연이와 엄마의 화해와 치유의 과정 차례다.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지만, 엄마는 하연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노력한다.
하연이도 하연이만의 방식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연이는 청소년 우울증, 엄마는 성인 우울증..
분명 쉽지 않은 과정 중일 것이고, 앞으로의 여정도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해내리라 믿는다.
엄마이고, 딸이니까.
'그냥 살아만 있어 아무것도 안 해도 돼' 책을 보며, 글을 쓴 엄마 이유미님과 딸 이하연님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힘든 시기를 보냈던 날들을 오픈하며 격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을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긍정적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사춘기와 청소년 우울증.
가볍게 볼 수만은 없고,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 될수 있기에 사춘기 아이를 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