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다는 착각 - 우리는 왜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데번 프라이스 지음, 이현 옮김 / 웨일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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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지치고, 착취당하고, 무리하는 현대인을 위한 변론서'라는 부제목의 '게으르다는 착각' 책을 보며 울컥한다.

 

오늘도 회사에서 열일하고 온 나..

휴식시간이 있었던가? 출근부터 퇴근까지 꽤 빠듯하게 일을 하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제목이었다.

 

나는 평소에 손이 느린편, 일이 더딘 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나 자신을 착취하고 무리하게 일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책 속에는 드래곤 볼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어릴 적에 초창기 <드래곤 볼>을 보고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을 죽음 직전까지 내모는 캐릭터들과 나를 동일시했다. 이 만화에서는 어린아이들이 피가 흐르고 부상을 당하면서도 항상 계속 싸워야 하는 모습이 아무렇지 않게 자주 묘사되었다.

어른이 된 지금 그런 폭력과 명백한 아동 학대가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에서 '열심히 하는 것'으로 추앙받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러고보니 나 어릴 적 봤던 만화에서도 어린 히어로들이 등장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본인을 희생해가며 인류를 구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알게 모르게 남을 위한 희생과 한계를 넘어선 열정이 머릿속에 박힌 것은 아닐까..

 

또한,

 

"나는 항상 '이번엔 다를 거야'라고 생각했어. 지난번에 제대로 하지 못한 건 내가 체계적이지 못해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했어"

 

책 속 레오의 사례처럼 자신의 문제가 너무 많은 일을 맡아서 생긴것이 아닌, 자기 자신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는 여러 사례들이 나왔다.

 

아.. 내 사례인가 싶은 이야기도 있어 마음이 안좋았다.

내 성향이 그런건지, 사회가 그렇게 만든건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뇌되듯 자신을 혹사해가며 일한다.

 

근무환경이 예전보다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장들이 근로자들이 충성하기를, 한 몸 다바쳐 열심히 일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제는 사장도 근로자도 알아야 할것이다.

내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일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을.

 

'게으르다는 착각' 책에서는 '우리가 건강을 좀 더 중시하고 덜 일하기 시작하는 방법을 배우기 원한다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있다.' 고 말하며 구체적으로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실천해나간다면 더이상 내 몸을 혹사시켜가며 일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게으르다는 착각 속에서, 열정이라는 좋은 말 뒤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던 나는 이제부터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좀더 편안할수 있게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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