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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비스의 모자 - 빠른 세상, 느림보들의 성공하는 힘
로타르 J. 자이베르트 지음, 나종석 외 옮김 / 북캠퍼스 / 2021년 3월
평점 :

처음엔 제목의 '슬로비스'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다. 슬로비스는 무슨 뜻일까?
슬로비스(slobbies)란 'slower but better working people(느리지만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의 줄임말이다. 이들은 빠름을 성공의 유일한 척도로 여기지 않으며 느림에서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성과를 얻어낸다.
나도 느린 기질이 있어 한때 일을 함에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였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느린 것도 괜찮다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슬로비스 이야기라 더욱 반갑게 책을 펼쳐보았다.
'슬로비스의 모자'는 시간 관리에 관한 책이다. 시간 관리와 삶의 관리, 나아가 균형잡힌 삶과 행복으로 가는 길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슬로비스와 시간 관리는 어떤 관계일까가 더욱 궁금해졌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주위에서 "나는 손이 빠른 사람인데도 자꾸 빨리빨리 하라고 하니까 스트레스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손이 느린 사람이라 스트레스였는데, 손이 빠른 사람도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구나'를 느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나는 느리게 살 수 있을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지 느림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들려오기도 한다. 책에서도 역시 <이제 느림을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시간에 제약받지 않는 생활과 침묵에 관한 수요가 생겼다> 는 이야기가 나와 반갑기도 했다.
이후 조급증에 대한 이야기와 좌뇌형과 우뇌형의 시간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슬로비스와 시간관리와의 연결고리가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었다.
'Part 2 시간 운용과 실효성을 위한 4단계'에서는 성인기를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는데, 18세~30세의 임시 성인기, 30~45세의 1차 성인기, 45세 이상의 2차 성인기라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이 갔다.
45세가 되는 날 당신은 새롭고 흥미로운 삶의 단계에 들어선다.
드디어 우리는 인생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원하는 바를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 하지만 삶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나이와 무관하게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렸다.
이어서 나오는 성공 피라미드 이야기와 인생 점검 이야기를 보며 나의 과거를 천천히 돌아보게 되었다. 과거를 점검하고 난 후엔 미래에 대한 인생 비전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바로 인생 모자 이야기가 나온다.
평생 당신이 얼마나 다양한 역할을 하는지 한번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머리에 모자를 쓰듯이 역할을 머리에 쓴다고 상상해 보라..... 이 모든 역할을 실제로 잘 해낼 수 있을까?
나의 인생모자와 역할을 생각하고 노트에 써가며 내가 계속 해야할 일들과 과감히 포기해야 할 일들을 구분할 수 있었다. 우선순위를 계획하고 좀더 작은 계획을 세우는 일 등 일을 좀더 효과적으로 할수 있게 해주는 실천방안들을 보고 있으니,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시간을 허비하며 살았는지를 깨달았다.
슬로비스로 산다는 것이 꼭 느리게만 사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시간관리를 통해 좀더 시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삶. 그것이 슬로비스의 삶이 아닐까?
'슬로비스의 모자' 서문에 나오는 '천천히 서둘러라'의 의미를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시간은 유한하고, 흘러가는 시간은 잡을 수 없다. 정해진 시간내에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여유도 가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욱 행복할 것이다.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책에서 안내하는대로 따라해보며 슬로비스의 모자를 완성해보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