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양이 밥 달빛에 구운 책 시리즈 1
카렌 지음 / 자이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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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가 참 좋다. 그 한가지 이유로 읽게 된 '작은 고양이 밥' 책, 얇고 크지 않은 책이지만 생각을 무척 많이 하게 되는 책이었다.

 

작은 고양이 밥은 저자가 여행을 다니며 만난, 성인 여성 주먹만한 크기의 작고 하얀 고양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등장인물이 몇 되지 않는다.

판 아저씨, 쟈크 아저씨, 작은 고양이 밥, 새들 (틱, 텍, 톡)

 

밥의 주인은 판 아저씨다.

새들의 주인은 쟈크 아저씨다.

 

두 아저씨들은 앙리 사원에서 만난다.

 

"오늘 장사는 좀 어땠어?"

하고 물으면

"그냥 그래."

이렇게 누군가 나중에 대답한다.

 

쟈크 아저씨는 새를 조롱에 넣어 파는 상인이다.

 

"조롱을 사서 저기 탑으로 올라가세요. 거기서 조롱을 부수고 새를 풀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앙리 사원에서 새를 팔기 위해 나무 위에서 새를 잡아오고, 먹이를 주지 않아 더욱 울게 만드는 상인..

 

고양이 밥과 새들의 대화를 읽으며 마음이 참 무거워지기도 했다.

 

"근데 사람들은 왜 우리를 풀어주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걸까?"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고 생각하거든."

"우리를 잡아 오는 일이 착한 일이야?"

"쟈크 아저씨가 너희들을 잡아 오지만 다른 사람들은 너희들을 풀어주잖아."

"착한 일을 하기 위해서 나쁜 일을 하는 거구나"

 

앙리 사원의 새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잡혀와 조롱에서 지내다 굶어죽거나 운이 좋으면 관광객에게 팔려 풀려날 수 있는 운명이었다.

 

"이 고양이가 먹을 수 있도록 돈을 주세요"

판 아저씨의 돈 통이 채워진다고 해서 내 배가 불러오는 것은 아니었다. 판 아저씨가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제때 먹을 것을 줄 것 같지는 않았다. 내가 굶어야 더 불쌍하게 보여야 더 많은 동정을 얻을 수 있고 그래야 더 많이 동냥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새들과 담담히 이야기하던 고양이 밥 역시 판 아저씨의 돈벌이 수단이었다. 판 아저씨는 작은 고양이 밥 앞에 동냥하는 돈 통을 두고 돈이 모이면 주머니에 옮겨 담기만 했다.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인간들이 동물에게 무슨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지만 그것을 깨닫는 것이 이 책을 읽어야할 이유가 아닐까?

 

나는 철학을 잘 모르지만, 이 책은 철학적인 책 같았다.

'작은 고양이 밥' 책이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 그리고 아주아주 다행인 것은, 고양이 밥이 여행자에 의해 구조되었다는 사실이다. >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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