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18년 차 특수교사가 안내하는 편견을 넘어 우정 쌓는 법 교양이 더 십대 12
권용덕 지음 / 다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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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청소년 도서인 것 같지만 장애인 인권에 관심이 생긴 분들에겐 좋은 책인 것 같다. "장애인과 친구가 왜 돼야 하냐"라고 따진다면 싸우고 싶지도 않느니 그냥 넘어가면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한 번쯤 읽아보시면 좋겠다.



리뷰에서도 몇 번 언급했었는데 나는 유튜버 원샷 한솔님을 보고 얼마 전부터 장애인에 대해 관심이 더 많아졌다. 물론 이런 표현조차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혹시 그렇다면 미리 사과드린다) 무관심보단 좋을 거라 생각한다. 이전에 <장애시민 불복종>이란 책을 보고 혼자 쇼크 아닌 쇼크를 받았고, 한솔님 유튜브를 통해 내가 여태 생각했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이제라도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하마터면 실수할 뻔했다 💦
솔직히 말하면 나는 장애인과의 접점이 거의 없었다. 바깥에서 만나본 적도 없고 이 책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학창 시절에도 한 명 빼곤 없었던 것 같은데 그땐 초등학생 때라서 그 친구가 무슨 장애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친구와 친해지지 못 했던 건 장애 때문이 아니라 성격이 너무 공격적이어서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이미 너무 많은 차별을 겪어서 방어기제로 그랬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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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장애학생들은 특수학교를 다니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딱히 차별적으로 생각해서라기보다 특수학교에서 뭘 가르치는지는 잘 모르지만 장애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배운다고 생각해 그랬던 거였다. 굳이 일반학교에서 다른 사람에게 차별 당하는 것도 안 좋을 거라 생각했고.

한솔님 유튜브에서 시각장애인 학교를 잠깐 봤는데 다른 건 몰라도 시각장애인에겐 이 학교가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확실히 일반 학교보다 덜 위험해 보였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도 더 배우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일반 학교를 다니려는 사람들이 있는 걸까? 그것은 '통합 교육'때문이라고 한다.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았다. 내가 의도적으로 차별을 한건 아니지만 무조건 특수학교만 고집하는 건 그들을 고립시키는 길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들이 느끼기에 편견이고 차별이라면 그 말이 맞다. 게다가 지금 사회에서 나처럼 장애인을 많이 접하지 못하는 건 문제가 있다. 왜냐면 우리나라는 결코 장애인 수가 적지 않은데 많이 안 보인다는 건 그만큼 장애인 인프라가 안 좋다는 거니까 ☹️

그래서 통합 교육이 더 중요한 거다. 장애인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고 우리와 같은 것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안된다면 그 사회의 제도는 문제가 있는 거다.



정말 책을 통해서 알게 되고 새롭게 생각하게 되는 일들이 많아서 점점 다양하고 심도 있게 읽고 싶어진다😢😢

또 장애인을 대할 때, 도와줄 때 등 잘 몰라서 못 도와줬거나 친해지지 못한 부분들을 상쇄할 수 있게 방법을 알려주니 나도 배우고 혹여 자녀가 있는 부모님이라면 자식들한테도 알려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일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한테는 좀 어려우려나?) 혹은 중고등학생과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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