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토지 전12권 세트
박경리 원작, 토지문학연구회 엮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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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토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서희와 길상이..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름이나 이미 방송국 등지에서 여러번 드라마 화 한 적이 있고 곧 다시 드라마 한다고 하니 내년에는 토지의 바람이 다시 불지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토지는 전에 16권으로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청소년이나 초등학생들이 보기엔 벅찬게 사실이다. 그런 점을 보완해 주듯이 청소년이 읽기에 약간 부적합한 부분을 삭제(?)하고 그림을 집어 넣고 종이질도 부드럽고 좋은 것으로 바꾸어 전에 풍기던 조금은 답답하고 탁한 부분을 제거해 새로운 도서로 다시 태어났다고 하면 옳은 말일 것이다. 이 책은 전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설의 극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12권만 읽어도 모든 도서를 다 읽은 듯한 느낌을 준다.책이 아주 예브게 나와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들게끔 하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을 읽는데 대략 30-40분 소비된다고 치면 7시간 정보면 토지를 완파할 수 잇는 셈이다.

추운 겨울 이 한권의 책이 당신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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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유체기계
A.T.Sayers 지음, 서용권 옮김 / 경문사(경문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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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기계라 하면 터보 머신을 말한다. 터보머신이라 하면 유체와 에너지 수수로 이루어지는 기계를 통틀어 유체라 하는데 그 종류로는 제일 먼저 원심펌프를 다루고 다음은 축류 펌프, 그리고 수차들을 다루게 된다. 수차에는 단순 임펄스 수차부터 프란시스수차등...여러 종류에 대해 유체 역학 적으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다음으로 원심 압축기와 축류 압축기, 스팀 터빈들을 설명해 나가는 데 솔직히 설명이 자세하긴 하지만 혼자서 이해하기엔 조금 난해하다.

단점이라면 예제가 없이 문제 풀이로 바로 들어간다는 점인데 문제 풀이도 길고 어렵긴 하다. 오자도 종종 눈위 띈다. 원서에 비해 두꺼운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주위에 이만한 유체 긱게관련 책이 없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유체 기계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려워서 꺼리는 과목중의 하나이지만 유체 역학과 열역학 에너지 역학 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들어두면 향후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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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AN의 유한요소법 첫걸음
Logan 지음, 신종계, 이용신 외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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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한 요소라 하면 대부분의 공대생, 특히 기계공학과와 토목과, 조선학과등 재료역학 탄성역학을 커리큘럼으로 가지고 있는 학과에서 필수적으로 혹은 상식적으로라도 알고 가야 하는 학문이다. 이 도서는 그런 유한 요소법에 대하여 재료 역학이나 그 밖의 지식이 풍부하지 않더라도 수 많은 예제를 통하여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도서라 말하고 싶다. 단지 최고는 아니지만 이 정도로 책을 써 낼 수 잇다는 점은 저자를 칭찬해 주고 싶다. 다만 식의 전개가 산만하고 생략된 부분의 많아 스스로 학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학부 과정의 학생들에게는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탄성체로 정의한 스트레인 플레인이나. 유체, 열전달, 동역학이나 진동에 이르기가지 넓은 범위를 커버해 유한 요소법이 널리 상ㅇ되는 범위를 알려주는 점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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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배반한 역사
박노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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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고등학교를 거쳐오면서 소위 국사 편찬 위원회가 저술·편집한 국정 국사 교과서(상)과 (하)편을 기계적으로 암기하고 각본대로 시험을 보면서 국사란 글자의 나열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하였다. 항상 텔레비전에 넘쳐나는 수많은 사극을 보면서도 어제 드라마에 나온 배우가 오늘에 사극에 나오니 시대감이나 현실성이 다소 떨어져 그저 오락 프로그램으로 소비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고등 대학 교육을 받은 나로서는 실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정 교과서에 민족주의와 민주주의의 원조로 서술된 독립협회 일파의 미국과 서구에 대한 이념적 태도는 존경을 넘어서 숭배의 단계이다. 그들의 근대화는 눈에 보이던 위생, 유행병, 문맹에 머무르지 않고 모든 것을 서구식으로 뜯어고칠 것을 급선무로 삼았던 듯 싶다. 서재필이 '연대'로 착각했던 미국과 남미의 관계가 실제로는 폭력과 착취를 기만하기 위한 장치였던 것처럼 현재 미국의 인간주의란 미국의 자원 야욕을 위해 이라크를 침탈하고 석유 재벌들은 뒤에서 물심 양면 침략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 기존 이권의 상실에 반발한 프랑스와 독일의 기만적인 전쟁 반대는 19세기 제국주의 열강과 다를 바가 없다. 독립신문을 들추어보면 100년 전 조선과 지금이 별로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상화된 폭력과 가난·기근·질병·착취등이 사라지고 '근대화'에 성공한 듯 싶지만 19세기에 시작된 열강의 외교적 침탈은 지금까지 맹맥을 유지하고 있다 19세기 치외 법권이었던 일본인이 단지 미국인으로 바뀌고 일인의 말에 치어죽는 것이 미군의 탱크에 깔려 죽는 것으로 변한 것뿐이다. 지배 언론의 대외 인식 또한 변한 것이 없다. 2003년 4월 2일자 파병 결정을 중앙 일보는

이번 노대통령의 정책결정에 대해선 여당의 민주당보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더 열심히 지원했다. 이는 상생(相生)의 정치를 위해 바람직한 모습이라 평가된다.

미국의 장단에 맞추어 죄 없는 이라크인을 죽이는 것이 상생인가? 상생은 서로 살자는 것인데 아이러니 하기 그지없다.

유식하고 유지하고 충군 애국하는 여러 군자들은 철도·광산 까닭에 세월을 보내지 말고 정치가 일신하여 백성들이 내 나라를 사랑할 마음이 나도록 주선을 하시기를 바라며........

라는 대목은 97년 구제금융 후 모든 경제 시스템을 미국이 주도하는 IMF에 맞게 재편한 후 우리의 경제 종속이 더욱 심해진 것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는 단지 백성에게 정치적 아량을 베풀라는 의미인지?

친미 개화파의 의식을 친일파가 사회 Darwinism으로 이어받고 냉전 세력으로 다시 수구세력으로 탈바꿈한 지배층은 이라크 파병에 수수 방관하며 오히려 한국인 피살을 계기로 빠른 파병을 재촉하며 미국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카가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이다'라고 밝혔듯이 100년 전 오늘을 통해 현 세계의 읽어 낼 수 있다는 점은 역사가 오늘을 통해 진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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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 홍신사상신서 26
에리히 프롬 지음 / 홍신문화사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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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파시즘과 나치즘의 등장은 인간에 대한 새로운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산업사회의 등장으로 자연으로부터 멀어진 인간은 새로운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경외 대상을 찾기 시작하였으며 급속한 사회·경제적 변화는 이를 충분히 뒷받침해주었다. 20세기 전체주의적 사고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이를 우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인간은 이미 개인임을 자각하는 바를 초월하여 그 이상을 얻고자 하였으며 외부의 권위에 의탁한 수용적 경향을 짙게 내뿜기 시작하였다. 에리히 프롬은 전 유럽에 퍼져가는 사회 병리적 현상에 대해 전 방위적 분석을 통하여 건전한 사회로 나가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였다.

중세와 르네상스의 자유

중세의 가장 큰 특징은 신분이동의 자유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우리나라의 조선 시대의 전형과 일치한다. 각기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았으며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최선의 봉사를 다해야했고 이를 숙명처럼 받아들였다. 하지만 상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한 자본의 유입은 기존의 봉건 질서를 지탱해 오던 경제기반을 농업에서 상업으로 점진적으로 이동시켰으며 후에 부르주아와 중산 시민층으로 성장하게 될 상인 세력의 등장은 신분 재편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주었다.

종교개혁과 자유

루터와 칼뱅의 종교 개혁은 기존의 최고 가치 체계였던 로마 카톨릭으로부터 독립한 새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 역시 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일례로 칼비니즘의 예정설이란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천국에 갈지 지옥에 갈지 정해져 있으며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다는 절대적 신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항상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한 상태이며 자신의 생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새로운 도피처로 삼고 이는 후에 나치 히틀러가 차용하게 된 우생학의 한 사상으로 자신들 이외에는 모두 열등하다는 칼빈주의자 자신들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점과 일맥 상통함을 보여준다.

근대인의 자유

중세의 안정된 신분에서 새로운 근대기의 불안정한 상태를 맞이하게 된 인간들은 점점 고독하고, 점점 고립되어 자신의 밖에 있는 새로운 힘에 압도되어갔다. 자궁으로부터의 박탈감을 맛 본 인간들은 새로운 안정감과 새로운 자아를 추구하였고 재산, 명성, 권력, 가족등의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재산을 자신의 자아와 동일시하게 되었으며 타인을 지배하고 존경을 받는 것은 불안한 자아의 새로운 후원자가 되어주었다.

도피의 메커니즘

20세기는 새로운 인간형이 다양하게 나타나게 되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착취적 경향을 지닌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새로운 선전술과 과장으로 무엇이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모든 선의 원천을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수용적 경향을 지닌 대중의 지지를 받았으며 자아를 박탈당한 인간들은 시장 지향적이며 저장 지향적이 되어갔다. 헉슬리의 표현대로라면 '멋진 신세계'의 인간들은 개성을 가진 인간을 오히려 '비정상'으로 몰아세우며 자신의 체제에 적합하지 못한 부적응자로 분류하여 격리한다. 태어날 때부터 계급을 나누어 생산(태어나는 것이 아님)되며 모든 근심이 없는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며 모든 인간은 하나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다. '소마'라는 마약은 나치가 주로 활용했던 '프로파간다'를 연상시키며 대중의 비판적 능력을 몹쓸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

한 마디로 자신의 퍼스낼러티를 포기하고 문화적 퍼스낼러티를 받아들여 다른 사람들과 전적으로 동일한, 혹은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러면 외부와의 갈등은 사라지고 고독과 무력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이는 현대인이 가장 많이 취하고 있는 도피의 메커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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