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착함 중독을 펼쳤을 때, 단순히 착하게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요~
몇 장을 넘기기도 전에 이 책은 나를 정면으로 마주보게 만들었답니다.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착한 사람으로 살아오려고 애써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나 자신을 뒤로 미뤄왔는지를요.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들어왔던 말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너 그렇게 다 들어주면 힘들지 않아?”
“네 건강이 더 걱정돼.”
그때마다 괜찮다고 웃어 넘겼지만, 사실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상대의 감정을 먼저 살피느라 내 감정은 늘 나중이었 시간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이유 모를 피로감과 감정의 소진이 남았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감정의 정체를 비로소 알게 되었는데요.
책에서는 그것을 ‘피플 플리징(people pleasing)’이라고 표현해요.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행동.
그 단어를 읽는 순간, 마음 한가운데를 찔린 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책 표지에 적힌 문장이 오래 기억에 남는대요.
“누구를 만나도 감정 쓰레기통이 되고, 관심을 받기 위해 밝은 척하는 일은 그만두기로 했다.”
이 문장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내가 그동안 외면해왔던 나 자신의 모습이었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졌고, 동시에 묘한 해방감도 느꼈던 착함 중독
‘아,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와 함께, ‘이제는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따라왔어요.
솔직히 가장 크게 다가온 감정은 두려움이었어요.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 갈등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기대를 거절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이고 나는 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나를 조금씩 포기해왔으니까요.
하지만 책을 덮으며 작은 결심이 생겼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사랑받기 위해 나를 버리지 않겠다고...
앞으로의 나는 ‘착한 사람’이 되기보다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상대의 감정을 존중하되, 내 감정도 함께 존중하는 사람이 되겠다!!!
갈등을 피하기보다 대화하고, 조율하고, 관계를 회복해나가는 사람이 되겠다!!!
물론 하루아침에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고...
여전히 망설이고, 때로는 다시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갈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책을 통해 조금은 알게된 것 같아요.
내가 왜 그랬는지... 그리고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이 책은 나에게 ‘착함’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져 있던 나의 두려움과 불안을 직면하게 해주었고,
동시에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건네주었어요.
이제 나는 연습해보려고 합니다.
나를 지키는 연습을...
거절하는 연습을...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사랑받기 위해 자신을 버릴 필요는 없다”는 이 단순한 진실을, 머리가 아니라 온몸으로 배워간 책
착함중독...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