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면 몸을 살짝, 움직입니다 - 어느 정신과 의사의 작고 느릿한 몸챙김 이야기
허휴정 지음 / 생각속의집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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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고3아들과 입시 준비를 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감을 느끼고 있답니다.

그러다가 '마음이 힘들면 몸을 살짝 움직입니다.'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지친 내게 위안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책이란 생각에 바로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지은이 허유정님은 정신과 전문의랍니다.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일을 하면서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 일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몸과 마음의 다양한 변화들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만나면서

마음과 연결되어 있는 몸에 관심을 갖게되었다고 해요.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 일에 몸을 살짝 움직이면 그 일이 생각보다 쉽게 해결이 되었다는 작가의 이야기...

마음 전문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여서인지

책을 읽어가는 동안 누군가가 내 옆에 앉아서 잔잔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쉽게쉽게 읽어갈 수 있었어요.

허유정님은 유산의 위험성으로 한달을 병원침대에 누워지내면서

지독한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직 살아있는 존재만이 움직일 수 있는데... 움직임이 어려워지니 찾아온 우울증...

마음의 병이 아닌 움직이지 못해서 찾아온 병을 느끼며

우리가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깊은 좌절을 느끼겠구나~ 하는 사실을 느끼고

몸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였다고 하네요.

자기만의 움직임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마음의 안정까지 함께함을 경험한 작가는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 몸의 움직임의 중요성을 환자들과 공유했다고 하네요.

마음이 힘들면 몸을 살짝 움직이고

몸에 귀 기울이면 마음이 선명하게 보이는 시간을...

그리고 반추와 걷기, 감정, 놀이, 연결감, 안정감, 리듬 등...

정신과 전문의로써 환자들과 함께한 몸 작업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는

다양한 감동을 안겨주네요.

마음이 힘들수록 몸을 움직여보세요.

저도 매일 만보걷기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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