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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만든 소시지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9
오드랑 지음, 스테파니 블레이크 그림, 이주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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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 표지에 고양이가 주인공인 듯한 만화적인 그림이 있는 이 책은 [꽃으로 만든 소시지]이다. 제목이 무어을 의미할까? 표지 그림에 적힌 주인공들의 대화에서도 추측이 잘 안된다. 제목이 주는 궁금함에 바로 책을 열어보았다.


 주인공 폴은 점심시간에 좋아하는 여자친구 리종이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인 것을 알고 너무 놀라 식판을 떨어뜨린다. 폴은 그의 부모님처럼 햄가게를 차리는 것이 꿈이고 그 가게를 리종과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에 충격이 컸던 것이다. 그 이유로 폴은 리종과 멀어지기 위해 피하기 시작하지만 너무나 괴로운 나머지 엉엉 울어 엄마로부터 '꽃가루 알레르기'진단을 받고 학교를 이틀 결석하게 된다.다시 학교에 갔지만 리종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어 계속 피한다.  하지만 체육시간에 다른 친구에게 자기도 모르게 리종에 대한 본인의 마음을 표현하고 리종은 그 얘기를 듣게 된다. 그 후에 받은 리종의 편지

' 있는 그대로의 너의 모습이 좋아!'


 이 책은 주인공 폴의 시점으로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어 독자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 )들은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다. 고민에 빠진 주인공이 어른처럼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지 못하고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은 아이만의 특유 천진함을 보여주고 있다. 햄가게냐 리종이냐 고민을 하며 말못할 실의에 빠진 주인공의 모습은 우습기도 하면서 한편 어릴 적 작은 일 하나에 세상의 짐을 다 짊어진 것 같은 경험을 했던 추억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책의 분량도 총 59페이지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한 듯하다.


 리종의 편지 하나로 세상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는 주인공을 보며 아이들 어른들 모두 공감이 될 것이다.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과 더 잘 맞고 서로 도움 또는 의지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있는 그대로의 나 또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주인공이 느낀 감정의 변화(놀람->절망->고민->용기->기쁨)를 같이 따라 느껴가며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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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위대한 클래식
루이스 캐럴 지음, 이해연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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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 없이 많은 출판사에서 이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출판되었다. 바로 고전동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난 좀 부끄럽게도 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있었던 일을 꿈에서 만났고 그 이야기가 기술되어 있는 것이라고 밖에 알지 못했다. 이번 크레용하우스에서 나온 책은 표지부터가 '위대한 클래식'시리즈물로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듯이 클래식하다. 책등은 파랑빛 보라 그리고 표지는 연분홍으로 되어 있고 제목은 마치 유광스티커를 붙여놓은 듯 하다. 우습게도 난 떼어지는 스티커일까 궁금해서 떼보려고도 하였다. 토키와 비슷한 몸집을 가진 앨리스가 회중시계와 검정우산을 든 토끼와 등을 맞대고 있고 그 뒤로는 다이아몬드와 하트 카드가 보인다. 표지부터 어떤 이상한 나라에 들어갈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앨리스는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는 하얀토끼를 쫒아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로 이상한 나라에 가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동물들은 말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만난 사람들 역시 소위 말하는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다. 앨리스 역시 뭐든 먹거나 마시면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가 한다. 처음에는 앨리스가 그러한 세계에 적응이 안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적응을 하게 되고 그 세계는 낮잠에서 만난 상상의 세계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책의 분량은 약 200페이지 정도로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읽기에 적당하다고 본다. 중간 중간에 글에 설명된 내용들이 한 페이지의 그림을 통해 연결시켜주어 읽을 때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상상이라는 것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가? 어릴 때 한 참 동물이나 사물이 의인화된 이야기를 겪어왔던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현실세계에 부딪히면서 상상할 시간이 줄어드는 그 시점에 이런 책을 한 번 보는 것도 아이들로 하여금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책에서는 대화문구나 앨리스의 머릿속 느낌을 나타나는 문구가 많다. 처음 토끼를 쫒아 땅굴로 내려가면서 앨리스는 생각한다.'이렇게 재미있는 삶이 어디 있겠어!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흥미진진해!'(p.51) 뒤이어서는

 '이곳의 동물들은 다들 끊임없이 자기 의견을 말해.정말 못 들어 주겠어. 미칠 것 같아!'(p.82)

 '모두들 자기 일만 잘하면 세상이 지금보다 더 빨리 돌아갈 텐데'(p.87)

 '여기서는 우리 모두가 미치광이인걸. 나도 미쳤고 너도 미쳤어.'(p.93)

 '무슨 일이든 교훈은 있어. 그걸 찾아내기만 하면 되는거야.'(p.138)

 '네가 남들이 보는 모습 그대로의 사람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마라.'(p.141)

이런 대사나 생각을 표현한 것에서 난 생각했다. 상상의 세계가 절대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없는 그런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현실을 반영한 상상이라는 것이다. 앨리스가 만나는 광기가 서려있고 자기 의견만 말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현실세계의 일부분을 꼬집어 얘기한 것이 아닐까? 현실 속에서도 그러한 미치광이의 행태가 곳곳에 있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공간이 상상속의 현실세계인지 현실속의 상상세계인지 명확히 구분이 안되는 것이다. 이렇게 정신없게 만들고 상상하게 만드는 이 동화가 고전으로 오랫동안 내려오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거울로 비춰주는 것 같아 그런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얘기해 본다. 그러면서도 지금 자라나는 아이에게는 현실적이지 않은 전혀 딴 세계로 다가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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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사임당
손승휘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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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소설 사임당'은 우선 사임당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대표로 현모양처, 율곡 이이의 어머니, 화가 정도가 떠오른다. 사임당의 삶은 어떠했는지 구체적으로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소설 사임당이지만 실존 인물이라 사실에 근거한 허구가 들어갔을거라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


 사임당이 그린 듯한 꽃과 나비가 있는 그림을 표지로 하여 각 목차별로 첫 페이지에는 사임당의 그림 일부를 흑백으로 바탕을 두어 글이 적혀있다. 진한 글씨체로 그 시대의 인물의 일화, 예를 들면 이방원(태종)의 이야기, 율곡 이이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또는 도연명의 안빈낙도와 귀거래사와 같은 명시가 기입되어 있어 목차별 인물이나 상황을 잘 대변해주는 역할을 한다.


 작가가 도입부에서 밝인 글을 살펴보면 선비의 의의와 선비의 누추함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나온다. 그리고 목차를 살펴보면 신명화, 이사온을 차례로 등장시킨다. 그 둘은 관직과는 거리에 두고 글을 항상 익히는 양반이다. 특히 신사임당의 아버지 신명화라는 인물은 계급사회인 조선시대의 사람이지만 공자의 말 '불환과이환불균'을 언급하며 고르지 못함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양반인 그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평등한 현 시대에도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돈이 있는 사람은 흔히 말하는 '갑질'을 하고 무전유죄 유전무죄 현상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인선의 외조부 이사온이라는 인물은 무오사화 때 관직에 있지 않아 무사할 수 있었다. 관리들의 부정이나 부자들의 욕심 때문에 백성들이 살기 어렵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실리적인 인물이다. 인선은 외조부와의 대화나 행동을 통해 세상의 모순과 이치를 알게되고 외조부와 늘 함께 해오다 외조부의 사망 후 별채를 '사임당'으로 이름 짓고 공부를 하였다. 남자형제가 없으나 사내아이처럼 듬직하고 총명하여 아버지는 인선을 총애하였다. 그리고 덕형과 혼인을 시키고 7남매를 낳았는데 그 중에 율곡 이이가 있다. 덕형은 인선의 요구로 과거시험 공부를 하러 한양으로 가려 했지만 중간에 객주 향희를 만나 그곳에 머물게 된다. 인품이 훌륭한 부모와 정성스럽게 길러낸 자식에 대한 복은 있지만 남편복은 그다지 없었던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다 갖출 수는 없는 것은 같은 듯 하다. 인선의 남편에 대해 배신감을 인선에 동화되어 느끼며 글을 계속 읽어나갔다. 인선은 일부러 향희를 만나러 가서 얘기를 나누는 순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다녀온 후 남편에게 본인의 사후 아이들을 위해 재혼하지 말라 부탁한다. 하지만 덕형은 인선이 죽은 후 약속을 지키지 않고 향희를 후처를 들인다.그런데 또 인선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아들 이이는 아버님께 불효를 하게 되는 것이니 어머님이라 부르고 공경해야 한다고 형제들을 설득한다. 그리고는 인선의 산소 앞에서 통곡을 하며 참아야 한다 속으로 되새긴다. 이게 참되게 부모를 공경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어느 정도의 경지에 도달하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지 감탄하게 되기도 하였다. 조선 최고의 유학자 율곡은 젊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고 스승 퇴계 이황을 만난다. 그는 가난했지만 벼슬에 연연하지 않고 임금에게 충헌을 하고 백성을 위해 일하려고 노력한 다.

 

 작가는 신사임당의 집안을 진정한 가문의 표본으로 삼았다고 한다. 사회적인 지위가 있지만 부모의 도움이 아닌 본인의 노력에 의해서 지위가 만들어졌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 기부나 봉사를 하는 사람은 현재도 사람들의 공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돈이 없으면 교육시키기도 벅차고 그렇게 되어 '가난의 되물림'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돈이 있는 사람의 갑질도 심각하다. 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명문대 학생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비율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명문대 출신의 사람들이 물의를 일으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들을 보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 화도 난다. 집에 돈이 많고 머리 좋으면 뭣하겠는가? 올바른데 쓰지 못하니 말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는 올바른지, 자식을 올바르게 키우고 있는지, 부모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떤지 뒤돌아보게 된다. 사실 크게 부끄러운 행동을 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나 계속 나 자신을 돌이켜보며 짚어봐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소설 사임당을 읽은 사람들은 작가의 말을 의미있게 되새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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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아들 성장보고서
주디 추 지음, 우진하 옮김 / 글담출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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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아들성장보고서 서평

2016.09.27. 15:24 수정 삭제

 

작성자: melody018

복사 http://blog.naver.com/melody018/memo/220822112268

 

4~6세, 아들 성장보고서

작가
주디 추
출판
글담
발매
201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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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의 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는가?



 이 책은 주디 추 라는 교수가 한 유치원에서 생활하는 남자 아이들의 성장관찰기이다. 나는 4세 아들 한 명을 키우고 있고 세상 다른 부모와 마찬가지로 내 자녀를 잘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아들이 어린이집에 다닌 지 이제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어린이집 생활을 표면적으로 보자면 우선 남자아이들끼리 잘 어울린다, 자동차, 로봇 등 전형적인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생각하였다. 남자 아이들끼리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는걸까? 그리고 장난감은 어른들이 여자아이 장난감, 남자아이 장난감 규정지어서 손에 쥐어줘서 아이들에게 습관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그런 의문점들을 이 책에서는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들 키우는 엄마들은 딸 키우는 엄마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힘들다고 한다. 오죽하면 아들 둘이면 목메달이라는 소리까지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는 아들을 잘 이해를 못해서인 부분도 많은 듯 하다. 대표적인 양육자인 엄마는 아들과 성(姓)부터 다르다.  한참 전 베스트셀러였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역시 남자는 여자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 '엄마를 미치게 하는 남자아이 키우는 법' 등 딸과 여러가지 면에서 아들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지 알려주는 육아서까지 속속들이 등장을 한다. 아들은 분명 딸과 다른 면이 있지만 또 사회가 그렇게 만드는 것일수도 있다.


 최근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사이가 좀 벌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이유는 원래 단짝이었던 덩치 크고 집에 장난감이 무지 많은 친구가 이사를 가면서 그 옆에 사는 친구와 친하게 되면서 그 셋은 잘 어울렸었는데 어느날부턴가 우리 아이를 제외한 두명이 짝을 이뤄 이따금씩 '너랑 안놀아'한다는 것이다.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또다른 얘기는 단짝이었던 친구가 놀이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시점과 딱 맞아 떨어져 ' 아! 우리 아이에게도 이제 시작이 되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아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첫번째 키워드는 '서열'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벌써부터 어린이집에서 서열관계가 나타나는건가 싶었다. 조금 겁이 났지만 책을 읽어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이고 오히려 우리 아이가 어떻게 아이들 사이에서 지낼지 궁금해졌다. 여자아이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집단 같은 모습이지만 남자아이들 사이에서는 서열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한다. 그래서 무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 남자아이들과는 달리 여자아이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아이는 무리로 있을때와 혼자 있을때의 행동이 달라진다고 한다. 혼자 있을때는 더없이 솔직하고 자기 표현을 잘하고 감정적인 면을 드러내는 것이다. 나는 책에서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동시에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람도 남자의 세계가 동물들의 수컷 세계와 부합하지 않는가 생각도 들었다. 서열, 계급 이런 단어들이 겨우 4살 먹은 남자아이들의 세계에서도 존재를 한다니 말이다. 그렇기에 남자아이는 아빠와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한다.(p.49) 나는 남편에게 이 이 부분을 강조하여 보여주려 한다. 지금도 물론 아들에게 좋은 아빠노릇을 충분히 하고 있지만 아빠와의 긍정적인 관계가 아이에게 자기 확신과 용기, 자신감이 되어 준다는 것을 말이다.


 왜 하필 4~6세인가? 이 시기는 엄마와 떨어져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는 시기라 사회적 위치가 전환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들이 낯선 외부세계와 자신의 내면 세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발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자라면 질색하는것, 엄마와 멀어지는 것, 느닷없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 모두 이 시기부터 나타난다. 유치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아들의 변화는 진짜 남자아이가 되어가는 과정이고 자신의 모습과 행동을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후에 변해간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긍정적인 기대'라고 한다. 그것은 남자아이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주고나 노력하게 만든다(p.159). 여기서 살짝 아쉬운 것은 긍정적인 기대라 함이 좀 추상적이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아들과의 대화법이나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해 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판단하지 않고 듣기, 감정의 롤모델이자 위안처가 되어주기 등 책에서 제시하는 아빠들이 찾은 해결책은 좀 막연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도 남편도 아들이 또래 아이들을 따르기 보다는 자신의 본능(마음)을 따르라고 가르치고 응원해 주고 싶은 생각에는 동의한다.

 책에서 말하는 4~6세는 만 나이다. 만 4세를 앞두고 있는 아들을 가진 엄마로서 이 책은 앞으로 '남자'아이로 성장할 아들의 모습을 예견할 수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감정적인 대비가 되어 안심을 주는 책이다. 육아서인 만큼 엄마와 아빠가 공유하여 책을 접하면 좋을 것 같다. 아이에게 엄마의 역할과 아빠의 역할은 다 중요하니까 말이다. ​앞으로 아이가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 유치원에서 생활하는 모습(이건 듣는 것 위주겠지만)을 통해 이 책과 접목을 시켜서 우리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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