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아이들 소원잼잼장르 4
전건우.정명섭.최영희 지음, 안경미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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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미있게 읽은 청소년 소설이네요!
제목부터가 무거운 느낌이 드는 이 책은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정명섭 작가님을 포함한 세 분이 집필하신 단편 3개로 묶여져있는데,
세 단편 모두가 절망 속에서도 약간의 희망을 발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초3 아이는 초집중해서 읽긴 했는데 책 내용이 좀 무겁다보니 약간 힘겨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마 어른책이었다면 비극으로 끝났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 책들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보니 책 좋아하는 초등학생들은 재미있게 읽을 것 같습니다..
전 비슷한 느낌의 어른책들이 여러권 스쳐지나가더라구요.








첫번째 이야기는 저 사진에 있는 소행성이 지구로 접근하고, 소행성으로 인해 지구가 멸망하는 바로 전 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이런 배경부터가 아마 아이에게는 충격적이였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아이에게 한달 뒤에 지구가 멸망한다면 어떨것 같냐고 물어봤을 때,
처음에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겠지만 일주일 정도 남았을 때는 아무거나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 거라고 하더군요.
이 소설 속의 어른들이 딱 그런 모습입니다..^^;;
처음 소행성이 지구로 다가오고 있고 그걸 막을 수 없을거라고 나사에서 발표한 게 1년전이었는데..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고, 그 날이 다가올 수록 사람들은 자신들 마음대로 살았다지요.
어른들만 걸리는 병이 나오는데, 그 원인을 견디지 못해 정신이 미치는거라고 보는 학자도 있다고 나오는데요..
실제로 아마 이런 상황이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침착할 것 같네요.
비관하고 마음대로 하루하루를 사는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착실하게 남은 날을 살아가고, 동생이 바라는 것을 이뤄주기 위해 마지막 날까지 함께 노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에요.
저와 딸 아이가 이야기 나눈 것처럼, 이런 상황이 왔을 때 나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눠보기 좋은 단편이었습니다.










두번째 단편은 저기 뒤에 보이는 트리맨들을 피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저 트리맨은 환경 오염으로 인해 나타난 전염병으로.. 급 원숭이 두창이 생각나더라구요..
이 이야기 역시 아이들의 용기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고, 인간의, 집단의 이기심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눠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한 버려지는 쓰레기들로 만들어진 정크봇을 보며 어떤 상황에도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와 과연 세상에 아무 쓸모없는 쓰레기라는 건 있는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답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무지의 무서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는데요. 역시 이 이야기도 세기말이 배경입니다. 전반적으로 세 이야기가 모두 무거운 분위기라서 마음이 여린 친구들은 여운이 길게 갈테니 권하실때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ㅎㅎ
저희 딸은 책을 다양하게 읽어보기도 했고...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카타르시스에 대해 이미 여러번 이야기를 나눴던터라 충격은 받았어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플만큼 좋은 책이라 했지만, 딸 아이 친구 하나는 첫번째 이야기 듣고는 무서워서 자기 엄마랑 안 떨어지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이와 평소에는 나눠보지 못한 주제로 대화를 나눠볼 수 있어서 아이 친구 엄마는 아주 좋아했다죠!^^

엄마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추천하시길 권합니다 ㅎㅎ
저희집에선 십점 만점 십점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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