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멸종이 온다 - 북극 탐사대가 들려주는 기후 위기 이야기 탐 그래픽노블 2
장바티스트 드 파나피외 지음, 알렉상드르 프랑 그림, 이정은 옮김, 이원영 감수 / 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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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그래픽 노블이었어요.
무엇보다 읽고 나니 정말 멸종위기동물들이 불쌍하고 지구를 위해 소소한 것이라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답니다. 책 읽으면서 계속해서 한숨쉬고 안타까워했더니 아이도 너무 궁금해하며 가져가서 읽더라구요. 주제와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아주 좋은 책이었어요.

다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딱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단점이 있었어요. 그래픽노블이고 번역서다 보니 그런건지 필요한가 싶은 탐사대원들간의 러브라인이 나오고 키스장면이 두 번 나옵니다. 너랑 키스하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도 나오고요. 물론 그림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나도 야하단 느낌은 없지만 이런 부분에 민감한 아이나 부모는 고려하시고 보셔야 할 것 같아요. 기후 위기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한 대멸종에 관심이 많은 저희딸은 별 신경 안쓰고 보긴 하던데^^; 주제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에게는 위에 말씀드린 이런 측면만 꽂힐 수도 있을듯하네요.

하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본연의 목적에 대한 점수는 백점 만점의 백점을 주고 싶으니까~ 이런 부분에 개의치 않아 하시는 분들께는 추천 하고 싶어요!!





저랑 딸아이는 추천의 글부터 어머 어머 하면서 읽었어요. 사랑스러운 황제펭귄이 이번 세기가 끝나기도 전에 멸종할지도 모른다니....
지금까지의 대멸종은 지질 변화나 소행성 충돌, 혹은 생태계 자체에 새로운 포식자가 등장한다거나 하는 요인이었는데 지금 다가오는 여섯번째 대멸종은 인간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자연에서 모든 것을 얻어가면서 그 자연을 망가뜨리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인간들때문에 다른 어떤때보다 멸종의 속도가 빠르다고 해요...
보통 우리는 동물의 멸종만 생각하기 쉬운데 기후위기에는 식물이 더 취약하다고 나와있더라구요.
당장 식물이고 동물이고 인간들의 식량이기도 한데 그렇다면 결국 인간도 살 수 없게 된다는 걸 왜 모르는지...

이 책에서는 살짝 정치인들에 행보에 대한 지적도 있었는데요.개개인들이 행동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정치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라고 하더라구요...아무래도 대멸종 시기를 늦추기 위해 인간의 삶이 느리게 움직이게 되면 그만큼 이해관계에 가시적인 손해를 보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먼저 나서지는 않을 것 같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멸종이 기후 위기때문이라고만 생각하는 분들도 있던데 생각보다 더 많은 종들이 무분별한 사냥때문에 멸종 위기에 빠지더라구요.... 코로나의 원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천산갑의 경우 약재의 재료로 쓰려고 잡아먹다가 이런 바이러스까지 퍼지고.... 지구상의 가장 지능이 뛰어난 동물이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바보같은 짓이죠...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효능때문에 희생 당하는 동물들이 너무 많더군요....
과거에는 새로운 섬에 정착한 인간들이 그 섬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섬의 포식자인 동물들을 죽이거나 가축 사육으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줄어들어 멸종시킨 동물이 많다네요....
미국의 여행비둘기는 개체 수가 많아서 떼지어 날아오르면 해를 가릴 정도로 사람들이 멸종할때까지 총을 쏴서 없애버렸데요 ㅠㅠ
이런 것만 보면 지구상에서 인간만 멸종하면 지구가 행복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국제 자연 보전 연맹에서 나눠놓은 멸종 위험성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더라구요.
마침 딸아이는 얼마전에 멸종 위기 동물 중에 하나를 골라서 조사하고 글을 써보는 활동을 저랑 했던지라 이 부분에 특히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멸종 위기종인지 궁금하시면 구글에서 동물 이름을 검색해보세요. 위기종이라면 보존상태라는 항목이 있고 거기에 IUCN에서 정한 등급이 나와있답니다.







책을 읽던 아이는 자기가 이 동물들이 멸종되지 않게 할거라는 얼토당토 않은 포부를 밝혔습니다 ㅎㅎ 참 아이다운 마음이지요? 얼토당토 않은 순수한 마음들이 모여 세상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래봅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걸 잘 기억했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작은 영향력이 큰 영향력이 될 수 있길. 그래서 다음 세기에도 황제펭귄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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