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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마음치유 상담소 - 오래된 불안, 자기비판과 작별하는 곳
애니 짐머만 지음, 민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1월
평점 :

책의 제목에서 '런던'이라는 소재가 나와서 신선하였고, 영국이 배경인 점이 나의 궁금증을 자극하였다. 유명한 문학 작품 및 작가가 많이 나오고, 감수성이 풍부한 런던은 비가 정말 자주 오는 조용한 도시였던 것 같았다. 런던을 여행할 때 도시의 분위기, 흐린 날씨는 나의 감수성과 몽환적인 감정을 한계치까지 올렸던 기억이 난다. 런던에서 산다면 지금보다 훨씬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조용하고, 조금은 느린 생활방식을 선호하는 나에게 런던은 서울보다 더 매력적인 도시였다. 대한민국과는 조금 다른 감성의 영국의 감성에서 쓴 글이라 가슴에 와닿았다. 영국의 경우 미국과는 다르게 음악이나 문학 작품도 역동성은 조금 떨어지고, 느리지만 비가 오는 조용한 거리를 묘사하는 것과 같은 차분한 감수성이 있다. 나이를 들수록 이런 감수성과 섬세함이 너무 좋다.
이 책의 경우 심리학적인 내용이 조금 많이 나오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트라우마를 느낄 겨를도 없이 트라우마가 익숙해진 대한민국의 저자들에게 마음의 쉼터로 추천을 하는 책이다. 결국, 트라우마나 감정적인 문제는 혼자만의 시간과 사색, 글쓰기, 인간관계 등으로 푸는 것이 최고의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마음의 안식처를 찾고, 자신의 트라우마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