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 (저자 친필 사인 인쇄본)
피터 H. 레이놀즈.헨리 로켓 레이놀즈 지음, 류재향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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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레이놀즈 작가의 신작 <폭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을 봤어요.
원제는 < All We Need Is Love and a Really Soft Pillow!>

평소 작가를 유심히 보는데, 피터 레이놀즈 글그림, 헨리 로켓 레이놀즈 글 이라고 써있더라구요.
엥? 누구랑 협작을 했나 봤더니
피터 레이놀즈 작가님과 늦둥이 아들 헨리 레이놀즈가 함께 쓴 책이라고 합니다.
영상을 보니 정말 이제 나이가 지긋해보이는 작가님과 장난스러움이 묻어나는 아직 어린 소년, 정말 늦둥이네요 ㅎㅎ


앞면지에 작가 소개와 저자 친필 사인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가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띠지나 겉싸개, 책날개에 작가에 관한 정보가 있는 것들은 다 사라지고 맨몸같은 알맹이 책만 남기도 하는데, 이 책은 아예 면지에 인쇄되어 있어서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는 경우에도 다 볼 수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에서도 이런 독자의 마음을 알아준걸까요 ㅎㅎㅎ

이 책의 등장인물은....
흠... 사람도 동물도 아닌 그 무언가 새로운 생명체입니다.
작가는 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새로 그려냈을지, 그 창조성에 감탄하게 되네요.
사실 이 책은 아빠와 아들이 썼지만, 아이 캐릭터가 성별을 구분하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더 많은 이들이 편안하게 공감하겠다 싶어요. 개인적으로 성별, 나이가 명확하지 않은 캐릭터들에게 쉽게 마음이 가거든요.

이 둘의 관계는 아빠와 자녀.
아이는 아빠에게 뭐 필요한게 있냐고 묻습니다.
아빠의 대답은 나한텐 네게 있고, 우리에겐 사랑이 있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게 전부라고 말하지요.
(만고의 진리!
우리도 아이의 물음에 이렇게 이야기하지요.
하지만 생활속 일상에선 까먹고 지내기 일쑤지만...ㅋㅋㅋ
가장 중요한 건 존재 그 자체라는걸, 머리와 가슴속으로 동의하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사랑이랑 하나더... 아주 폭신한 베개요 라고 했다가
지붕이랑, 물이랑, 초콜릿이랑.... 또 뭐가 있더라?하며 여러가지 필요한 것들을 계속 이야기합니다.
ㅋㅋㅋㅋ

부모입장에선 아이에게 "어, 이제 거기까지! 이제 충분해."라고 말하며
부차적인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걸 금방 알아채지요.
하지만, 우리가 항상 이성적이기만 했을까요? ㅋㅋㅋ
'건강하게만 잘 태어나주면 돼.' 했다가
이왕이면 '잘 생기고 이쁘면 좋고, 키도 크고, 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좋아야하고, 운동도 잘하고, 말도 잘 들으며, 친구들이랑도 사이좋게 놀고, 인싸처럼 인기도 있으면 좋고.....' 등등등
정말 끊임없는 욕심으로 희망사항이 늘어나기도 하잖아요.
이게 아닌걸 알면서도....
아무튼 자꾸자꾸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부모로서 해주고 싶은 말과 내안의 아이같은 모습을 떠올리며, 모순적인 모습이 보여 뜨끔했습니다.

더더더 필요한 것들이 늘어나다가 비바람이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
위기의 순간,
아무것도 없는 순간,
우리는 정말 꼭 필요한 걸 알고 있지요.

맞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정답이 나옵니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면서도
누구나 이런저런 사심이 생길 때가 있지요.
그런 우리의 모습에 한번 쉼표를 찍어주는 책입니다.

행복해지기위해,
함께 하기 위해선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고,
마음으로 읽고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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