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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으는 사람
안소민 지음 / 옥돌프레스 / 2024년 1월
평점 :
신간소개 보고 '앗! 이 책은 소장각이다!'했던 책입니다^^
표지도 아주 깜찍하지요? ^^
크레파스로 열심히 칠했는데도 군데군데 하얀 부분이 보이는 듯한 느낌~
경험적으로 공감 100%입니다 ㅋㅋ
면지엔 여러가지 물건들이 나와요.
일단 제목을 보았으니, 주인공이 모으는 건가보다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코끼리, 강아지, 공룡을 보면 이게 정말 모으는게 맞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커갑니다^^
양갈래 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나는 모으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합니다.
돌멩이랑 조개껍질을 모은다는 말에서 절로 웃음이 났어요.
애들 키우며 돌모아오고 조개껍데기 모아오는거, 완전 공감되었거든요 ㅋㅋㅋ
전 어렸을때 백돌? 시멘트 바닥에 선이 잘 그려지는 돌을 보면, 그게 넘 좋아서 집에 들고왔거든요 ㅋ
저희 아이도 바다가서 조개껍질, 소라껍데기 같은 것들을 주워와 모아놓았어요.
그럼 제가 몰래 살짝 버리기도 했지요. 냄새난다, 더럽다하면서 쉽게 치워버렸는데, 이책 보며 아이 마음도 이해가면서 조금 기다려줄걸 그랬나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이 주인공은 돌멩이, 조개껍질, 강아지 모양 문구같은 물건도 모으고,
냠냠 맛있는 시간과 여행의 기억도 모읍니다.
도전하고 준비하는 마음, 짜릿한 순간의 기억도 모으는 이야기에선
축구대회를 준비하고 경기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로 표현된 것도 좋았습니다.
축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도 있고, 여자든 남자든 함께 운동하는 종목으로 좀 더 생각을 열 수 있으니, 이런 섬세한 설정이 전 무척 맘에 들었어요.
살다보면 긍정적인 것만이 아니라 부정적인 것을 모으고 있기도 하지요.나도 모르게.
그런 마음들에 대한 언급과 그림들에서 좀 더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주인공 아이는 참 현명하기도 해요.
모으는 사람이라고 자기 소개를 했지만,
모으고 모으다 꽉 차버리면 어떻게 아는지를 아는 아이더라구요.
그 장면에서 '아차!', '아하!'하고 지금 이순간 내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반백살 가까이 살면서 지혜가 쌓이고도 있지만,
한편으론 아직 멀었네 싶기도 하거든요.
공자가 50을 지천명, 60을 이순이라 했지만,
사실 이건 50이 될때 하늘의 이치를 다 알게 된다는 것도 아니고,
60이 되어 귀가 열려 잘 듣는다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 나이에 꼰대가 되기 쉬우니 삶의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지혜롭고, 유연해지라고
50대, 60대의 미션을 제시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모은것들이 꽉 찼을때의 해결방법,
이 한장면만으로도 이 책은 소장각입니다^^
하루하루가 모여 삶이 되고 있지요.
과거가 모여 현재가 되었고,
현재의 오늘이 모여 미래가 되지요.
내 삶에서 나는 무얼 모으고 있나,
앞으로 무얼 모으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나를 비워낼 것인가 등
생각할 거리가 아주 많은 책입니다.
주변의 사람들과 이 책을 함께 나누면 서로에 대해서도 더 잘 알수있고.,
함께 하는 이들의 시선도 한번 돌아볼 수 있어서 베리베리 완소템 도서였어요^^
** 제이포럼에서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지원받았고,
책은 아주 개인적인 마음으로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