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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정이 아니에요 ㅣ Dear 그림책
이지현 지음 / 사계절 / 2024년 1월
평점 :
<나는 요정이 아니에요>, 이지현, 사계절
표지 그림이 참 예쁘죠?
목화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 제목에 요정도 들어가니
뭔가 몽글몽글 꿈꾸는 이야기일듯한 첫 인상입니다.

작가 이름 아래 가만히 고개를 돌리고 있는 뒷모습 하나,
아마 저 사람이 요정이 아니라는 사람같아보입니다.
왜 뒷모습일까?
요정의 날개옷이 마치 곤충의 날개같아 보이기도 한데...
금박으로 써있는 제목, 보통 제목은 굵게, 눈에 확 띄게 할텐데,
가느다란 금박 글씨는 눈에 잘 띄지않고 목화 가지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작가 소개도 읽어보고,
작가의 말도 읽어봅니다.
세상의 어린이들이 해가 지도록 놀이터에서 뛰놀고
따스한 집으로 돌아와 편안한 꿈을 꾸기를 바라는 마음,
내 아이가 누리는 당연한 권리를
누군가의 아이들도 모두 같이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국경과 종교를 뛰어넘는 '인권'이 보장되지않을까요...
최소한 지켜야할 선량한 마음 '양심'이 지켜지지않을까요...
사람들은 볼 수 없지만
나는 있어요.
사람들은 볼수 없지만,
이라고 써있는 이 그림에서 무엇이 보이나요?
저 많은 여백 아래 소담스런 목화송이만 보이지요?
그 다음 장면에서
나는 있어요.라고 응답합니다.
그제서야 무언가 보이기 시작하지요.
아까 표지에서 봤던 그 뒷모습의 날개옷을 입은 한 사람.
그 다음엔 목화가 책 한가득 차면서 확대해서 보여줘요.
얇은 가지에 두 발을 딛고 매달려 있는 모습, 주머니를 메고 가는 모습, 아이를 업고 있는 모습...
이들의 나이는 몇살일까요?
다 읽고 나면 표지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요.
요정이 아닌 그의 정체는 아이였고,
얼굴을 보여줄 새도 없이 정신없이 일하는 아이이고,
앙상한 가지처럼 어우러진 제목은 책을 보며 드는 헛헛한 마음 그대로입니다.
반짝이는 금박을 둘렀지만, 눈에 띄지않게 숨어있는 느낌,
당연히 사랑받고 뛰어놀아야할 아동기의 아이들이지만, 빈곤의 현실에 노동현장으로 내몰려 아이들이 아닌 노동자로 자라고 있는 아이들,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목화의 꽃말이 '엄마의 마음', '엄마의 사랑'인데,
면화농업에서 어른들보다 더 작은 손가락으로 농작물을 덜 건드리는 아이들이 이용되고 있지요.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내 아이의 엄마인 것 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아이들에게 엄마의 마음으로 봐야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사계절 출판사에서 이지현작가님 라방이 있었어요.
책소개와 함께 작가님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 사계절 인스타 들어가서 작가님 이야기 함 들어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sakyejul_picturebook?igsh=MTY1YmxvZ3dhbmZyOA==
--- 제이포럼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마음을 담아 솔직하게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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