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대하여 - 박상영 연작소설
박상영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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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나‘로 돌아왔을 때의 체념과 비애. 그럼에도 자괴감과 안도는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아프지......) ‘나‘라는 벼랑 끝에 서 있는 박상영의 화자들은 어디로 나아갈까. 박상영은 우리게 무엇을 더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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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 NewJeans 1st EP 'New Jeans' Bag [Bluebook ver.][버전 6종 중 랜덤발송] - 아웃박스+로그북+핀업북+포닝 매뉴얼 북+아이디 카드+스티커팩+포토카드+미니포스터
뉴진스 (NewJeans) 노래 / 어도어 / YG PLUS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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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A669757487 뉴진스 버전으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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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2022-08-13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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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대프린스 2022-08-13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ㅠ
 
창문 너머 어렴풋이
신유진 지음 / 시간의흐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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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말한다. ˝창가에서 보는 모든 풍경이 그렇듯 적절한 거리를 두고 알맞게 그리웠˝(11쪽)다고. 나도 그렇다. 그 ‘알맞은 그리움‘이 너무도 우아해서 마음이 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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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여행 페이지터너스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원당희 옮김 / 빛소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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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중편소설 두 편, 「과거로의 여행」「어느 여인의 삶에서 24시간」이 실려있다. 두 작품 모두 기억을 헤매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인물이 등장한다.


*


서로의 사랑을 막 확인한 연인을 모종의 이유로 떨어뜨려 놓아보자. 저 먼 타국으로 떠난 이는 고국에 있는 이를 그리워하며 서로 주고받은 편지를 달달 외며 산다. 이태가 흐르면 만날 수 있나? 그럴 리가. 전쟁이 발발한다. 공백의 시간으론 아홉 해가 좋겠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둘의 마음은 오죽할까. 마침내 다시 만났을 때 이들은,


"그만해요, 루트비히······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우리 그 일은 그만 이야기하기로 해요. 그때의 그 시간이 지금 어디 있나요?"

"시간은 아직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는 확고하게 단언했다. "시간은 우리의 의지 속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입술을 깨물며 9년을 기다렸어요. 하나도 잊은 것이 없습니다." (55-56쪽)


OMG. 이 관계, 반드시 필멸하지 않을까? 시간은 당신의 의지 속에 있지 않으니까! 시간은 흘러가고 오늘은 어제가 될 뿐이다. 거기 어떠한 주관도 개입할 수 없다. 그들이 떨어져 있어야 했던 동안의 시간만이 진실일 뿐이다.


지금, 다시 만난 그들은 다만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여자와 기차에 올라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다만 지난 세월을 추억하는 남자. 숱하게 연습하고 그려봤었던 미래가 현재가 되었는데 모든 것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때 불현듯 떠오르는 시구가 여자의 음성으로 재생된다.


얼어붙고 눈 내린 옛 공원에서 / 두 그림자가 과거의 흔적을 찾고 있구나


*


우리네 삶의 밀도는 일정하지 않다. 하릴없이 흘러가는 시간도 있고, 쏜살같이 가버리는 시간도 있다. 당신의 삶이 완전히 뒤바뀌려면 얼마큼의 시간이 필요할까? 카지노에 앉아 있는 한 여자에게 스물네 시간을 줘 보자.


온몸으로 생기를 내뿜으며 게임을 하는 젊은 청년을 보며 매혹된 여자. 그러나 뒤이어 남자는 모든 걸 잃고 곧 죽을 것처럼 카지노를 나선다. 그를 죽게 하고 싶지 않아서 여자는 뒤따라가고, (중략), 그가 결국 죽지 않은 채 동이 튼다.


그러나 그가 자신을 사랑할 마음은 조금도 없다는 사실을 별안간 깨달아버린 여자는, 한 사람을 구원했다는 사실만 아프게 기억하기로. 물론 그마저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카지노에서 청년을 다시 발견하게 되니까. 누구인지도 모른 채로 게임에 중독된 그를 발견하고 여자는 뛰쳐나온다.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하는 동안 그는 이 이야기를 내내 품고 있다가, 몇 번이고 돌려 보다가, 마침내 내뱉는다. 숨 쉴 틈도 없이 차곡차곡 밀려 나오는 이야기. 단지 발화했을 뿐인데 모든 걸 완수한 것만 같은.


*


둘 중 어떤 방식의 '과거로의 여행'이 더 괴롭고 슬픈 일일지. 그러나 이 지난한 여행이 그들만의 것은 아니라는 게 제일 아프다. 우리 역시 때로 그림자처럼 지나간 시간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니까. 그래서 슈테판 츠바이크는 그 길 위를 서성일 때 우리의 표정, 생각, 몸짓을 정말 세세하게 복원한다. 그리하여 이 이야기가 조금도 당신의 이야기가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게 한다. 흥미로운 여행이었다.


(이 책은 '페이지터너스'라는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출판사의 소개에 따르면 "당신을 단숨에 마지막 페이지로 이끌 소설"이다. 실로 그렇다.)


*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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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없는 소리
김지연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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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살고 싶다고 말하고 행복하고 싶다고 말한다. 내가 이 모든 결핍과 결여와 이기와 부족과 상처의 총합일 뿐이래도, 그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도리어 긍정하는 방식으로 계속해보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단언하고 선언하는 순간들이 왜 그렇게 좋을까, 난. 마음이 울렁거리고 코끝이 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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