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 - 흙 묻은 손, 마음 담은 글
이동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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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에피소드가 다정하고 좋았다. 

어려운 이야기도, 화려한 미사여구도 없지만 문장에서 농부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진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가르침이 아닌 '내가 살아보니 이렇더라'라고 허심탄회하게 말해주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다.


한로에 달다를 뜻하는 말 '감'이 들어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한로가 되어야 단맛이 든다는 것도,

도시에 사는 나에게는 농촌의 삶이 낯설고 신선하다. 

아카시아와 아까시나무의 차이를 아무리 이야기 해줘도 사람들이 몰라서 답답했는데, 농부 선생님은 나랑 같은 생각이라서 반가웠다. 괜히 혼자 내적친밀감 상승 


그리고 무와 배추를 나누는 삶이 가난하면서도 풍성하다는 말, 딱 그 말이 맞다. 내 것을 내어주면 그만큼 받고 싶은 것이 인간의 당연한 심리이다. 하지만 똑같이 받지 않아도, 그저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이동호 저자에게서 배운다. 지난날 주고도 받지 못했다고 투덜거리던 내 모습이 살짝 부끄럽기도 하지만, 앞으로는 주는 행복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투브 영상도 ASMR도 재밌고 좋았다. 



142쪽 젊은 철학자들에게 농사라는 게 지금처럼 허리가 휘지도 않고 뼈다귀까지 힘들지 않아 직업으로 삼을만하다는 인식을 주게 되고, 저를 따라오는 청춘들이 한둘씩 생기게 되면 저도 성공한 인생 대열에 끼려나요. - P142

이제 죽음에 이르는 화두를 ‘주다’라고 바꾸어 살려 합니다. 어차피 둔한 머리로 더 이상 알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같이 줘봅시다. 같이 부자 되는 길이고 어떤 변화에도 의연할 수 있는 길입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스피노자처럼 우리도 다음세대를 위해 사과나무를 심어주자고요.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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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 - 흙 묻은 손, 마음 담은 글
이동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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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도 삶의 철학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어느페이지를 열어서 읽어도 좋았어요.
농부아저씨가 옆에서 이야기 해주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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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남기는 사람 - 삶을 재구성하는 관계의 법칙
정지우 지음 / 마름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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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아파트에 혼자 사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 그 사람은 기분이 어떨까? 좋을까? 싫을까? 자기 혼자 살고 싶어서 혼자 사는 사람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혼자가 되어 버린 사람은 좀 슬프고 외로울 것 같아.” 중학교 3학년 딸아이는 누구를 떠올리며 말했을까?

혼자 있으면 편하다. 눈치 볼 것도 없고, 신경 쓸 일도 없다. 가고 싶을 때 어디든 가고, 먹고 싶을 때 자기만 먹으면 되고, 빨래가 가득 쌓여도 (얼마 쌓이지 않겠지만) 누가 뭐라겠는가. 나의 집에 나밖에 없는데. 그런데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 편한 것 보다 혼자라서 외롭다는 말을 종종 한다. 외로움의 감정은 무엇일까?

사람을 살면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무인도에 떨어져 살지 않는 이상, 좋든 싫든 관계랄 것을 맺어야 하고, 이는 필수불가결이다. 가끔은 외롭기 싫어서 억지로 애를 쓰면서 관계를 유지해나가기도 한다.

모든 관계가 따뜻하거나, 다정하거나, 나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라면 참 좋겠지만, 세상 어디에도 내가 원하는 좋기 만한 관계는 없다. 그렇지만 어떤 관계든지 나에게 독이 아닌 약이 되게 하는 법칙은 있다.

바로 정지우 작가의 신간 『사람을 남기는 사람』안에 그 해답이 있다. 이 책은 인간관계의 기초 AtoZ 같은 느낌이다. 관계의 기초에는 ‘나’라는 중심이 바로 서야하고, 관계를 시작할 때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를 권한다. 다정함은 상호적이라는 관계의 원리를 설명하고, 누군가와 오래 함께 하며 관계의 깊이를 다지도록 안내한다.

사랑하고 이해하고 보듬고 다독이며 살아가라고 말해주는 정지우의 맑은 문장들. 컴컴한 가로등에 반짝 불이 들어와 갑자기 골목길이 환해진 것 같이, 내 마음도 순식간에 밝게 만들어 버린다.

당신과 내가 우리가 될 때, 시간이나 정성 같은 소중한 무언가를 내어 줄 때, 서로에게 의미가 되고, 서로의 삶에 새겨지고, 서로의 주인공이 되는 삶.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누군가의 마음속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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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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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사기 잘한책. 제 돈 주고 샀으면 돈 아까울 뻔했어요
출판사서평, 카드뉴스, (북트레일러인가요?),프롤로그, 제목이 내용보다. 훨씬 고퀄인 책입니다.
출판사가 열일한듯
제목에 훅했는데 속빈강정 같달까요.
미국대학연구 인용이 50%, 미국유명인사 명언인용 10%심리학내용이30%,설득력없는 본인와이프예 5% 심지어 논지에 안맞는 예도 있어요..

그래도 도움되는 꼭지는 한 두개 있었고요.
단문으로 쓰셔서 가독성은 좋습니다. 그래서 별두개
근데 이런 유의 책때문에 자기계발서 안읽고 싶어져요
처음에 밑줄 좀 긋다가 중고로 팔려고 지우개로 지웠습니다.
진짜 제목이 후킹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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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 다시 작가들 9
경번 지음 / 다시문학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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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연민 없이 마주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내 고통, 타인의 고통, 아직 오지 않은 고통까지 모두 다 끌어안으려 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알게 되었다. 고통을 연민하는 것은 인간이 떨쳐낼 수 없는 본능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누군가 아프다고 말하면, 나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상상했다. 그 상상 속에서 나도 아파하며, 어설픈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그 위로는 늘 부족했다. 마음 한구석에는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헛헛함이 남았다.

고통은 하나의 경험으로 지나가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풀어야 할 문제처럼 다가왔다. 나는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려 했고, 아픔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곤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고통은 점점 단단해지고, 무거워졌다. 그것은 연민 때문이었다. 연민하는 만큼 고통은 나를 떠나지 못했다.

그렇다면 연민을 끊어내야 할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연민을 끊어낸다면 인간다움도 함께 사라질 것 같았다.

살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고통을 연민하기에 고통스러워지지만, 그 연민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연민이 누군가의 고통에 나를 다가서게 하고, 그 고통 때문에 내 마음이 흔들린다는 것을. 흔들리는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바람에 흔들리는 목련처럼, 타오르는 불꽃처럼, 파도에 부서지는 겨울 바다처럼.

“모양은 다르겠지만 각자에게 부여된 외로움의 몫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거잖아.”
-<<화담>>, 경번, 다시문학

경번 작가의 『화담』은 겨울 바다를 닮았다. 차갑고 쓸쓸하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칼바람이 부는 해안가에 홀로 선 기분이 들었다. 그 풍경은 냉혹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온기 또한 선명했다. 차갑기만 한 줄 알았던 바다 위로 숨결 같은 물결이 번져가고 있었다.

작품 속 한 인물은 이렇게 말한다.
“그저 상처라고만 생각했던 추억이 열나흘 동안 나를 먹여 살리며 숨 쉬게 했다면, 자넨 혹시 어떤 마음인지 알려나?”

그 물음에 나는 오래 머물렀다. 아팠던 기억이 결국 나를 살아가게 했던 원동력이었음을, 내가 지우려 했던 상처가 사실은 삶의 일부였음을 받아들여야 했다. 『화담』은 상처를 치유해야 할 대상으로 그리지 않는다. 상처는 고통이면서도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흔적이다.

책장을 덮으며 생각했다.
쓸쓸함 속에서도 살아가야 한다는 것. 고요한 바다의 파도가 절대 멈추지 않듯, 상처 속에서도 삶은 끝내 흐른다는 것. 『화담』은 그런 진실을 조용히, 그러나 선명히 전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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