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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걷기
박산호 지음 / 오늘산책 / 2025년 5월
평점 :
요즘 인터뷰 집이 유행인건지, 눈에 많이 띄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인터뷰 집은 조금 다르다.
소설, 수필, 번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박산호 작가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수업이나 강연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좋은 질문이다. 인터뷰도 마찬가지이다.
인터뷰이의 답의 질은 인터뷰어의 질문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것은 진리!!
박산호 작가는 이 시대 최고의 인터뷰어 김지수를 열 명 중 한 명의 인터뷰이로 만든다.
그런 면에서 박산호가 작가의 섭외력이 놀랍다. (찐으로 멋지다.)
김 완 작가님편은 뭐 말안해도 너무 좋았고, 모든 편이 다 좋았지만 나는 의외로 용수 스님편이 재미있었다. 스님이라도고 하면 왠지 근엄해야 할 것 같고 어려워 보이는데, 이 글의 용수 수님은 위트 있고, 사고가 유연한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 명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모두 공통된 질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공통점이 보였다.
(어쩌면 글쓰기에 늘 관심이 많은 나라서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다)
그녀는 절반에 해당하는 다섯 명의 인터뷰이에게 “글쓰기”에 대해서 묻는다.
21쪽(김지수-멋진 글을 쓸 수 있는 비법),
49쪽(김완- 언어가 처연하고 아름답고 우아하다 작가님만의 글쓰기 비법이 있는지)
63쪽(용수스님 – sns잘 활용하는 법),
110~113(최영진- 소재를 모으는 방법, 웹소설을 잘 쓰기 위해서~),
120쪽 (하루치 분량의 글을 쓰는데 걸리는 시간),
179쪽 (최은숙-조사관님만의 글쓰기 비법, 글쓰기 훈련)
보통 작가들의 북토크에 가면 꼭 나오는 질문 중에 하나이다. 작가님만의 글쓰기 비법이 있는지, 글이 잘 안 써질 때는 어떻게 하는지 등등.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꿀팁이 될 것 같다.
나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조금 더 솔직해지면 좋겠다. 조금만 더 용감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며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살아가고 싶은 인생이 무엇인지 질문해보면 좋겠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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