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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와 참수리
송봉주 지음, 김수연 그림 / 한솔수북 / 2018년 1월
평점 :

<잉어와 참수리>
송봉주(자전거 탄 풍경) 글.
김수연 그림.
한솔수북
잉어와 참수리
도저히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두 존재가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읽으며,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와 똑같거나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기도 하지만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에게서 이끌려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사랑이 이루어지기 힘든 잉어와 참수리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와
사랑하는 서로를 위하고, 안전하게 지켜주고싶은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바라보고 지켜보다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사랑하니 소중한 걸 주고싶고,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고, 함께 지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하늘 위의 지배자 참수리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의 추앙을 받는 멋진 새인데,
물고기를 잘 사냥하고, 토끼같은 작은 동물들을 사냥하기도 한다.
새끼에게 먹이를 사냥해서 먹이기도 하는데, 물고기도 주 사냥감 중의 하나이다.
도저히 이루어질 거 같지 않은 잉어와 참수리의 사랑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걸까.
하늘을 빙빙돌며 매의 눈으로 사냥감을 찾는 참수리.
하늘에 빙빙 도는 참수리를 무서워하지 않고, 동경하는 잉어.
잉어를 먹잇감으로 생각하지 않고 예쁘고 사랑스런 존재로 보는 참수리.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인식하고, 지켜보는 것은 사랑의 본질이 아닌가.
서로가 위험에 처하는 걸 볼 때 물불 가리지 않고, 구하기 위해 애쓰는 것 또한 사랑이니
사랑의 본질에 대한 느낌이 느껴진다.
과연 어디에서 이런 사랑이 찾을 수 있을까?
잉어랑 참수리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어린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새들은 무엇을 먹고 살까?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자신과는 다른 존재들에 대해 생각하고, 인식하고, 사랑을 하며 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받고 <벅스>에서 노래를 찾아서 들어보았다.
잃어버린 마음이지 잊고 지낸 시간이지
우리들의 이야기지 우리들의 사랑이지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낭랑한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자전거 탄 풍경의 목소리로 다정한 노래가 계속된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한솔수북>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