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
김사업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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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 수업>

김사업 지음.

불광출판사

저자 김사업은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불교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의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불교학과 수학하고 동국대 사회교육원 교수로 재직 하신 분이다.

지금은 남해안에서 간화선 전문 수행도량 '오곡도 명상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불교에서의 깨달음을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내셨는데, 독자마다 아는만큼 읽고, 읽은만큼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색즉시공공즉시색, 반야심경의 그 유명한 말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책은 아름다운 그림이 군데군데 올려져있어서 공부의 힘듦을 조금은 덜어준다.

불을 밝히는 그림, 다른 사람이 이루거나 무언가 생각할 수 있도록 그림을 보여주는데,

363쪽에 이르는 책을 읽는 동안 불교에 대해서 여러가지 관점으로 이해를 할 수 있다.

 

요강과 꿀단지 이야기, 목탁과 나무 조각 이야기, 사장과 경비원 이야기, 숏다리와 세계적인 석학 이야기,

교수와 지게꾼 이야기, 부처님의 법을 공부할 때 듣는 한우이야기, 좌선 이야기,

윤회와 해탈에 관한 내용들이 설명이 되어 있다.

 

윤회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야기에서 우리 인생의 정신과 육체가 다음 생의 새로운 정신과 육체가 생겨나는 것에 관여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것이 불교가 말하는 것이다. 이러니 눈 살아있는 동안 바느질이라도 배우라 했다. (옛날에 내 친구가 절에서 스님께 들은 이야기!!!)

전생애에 걸쳐 정신과 육체는 전화도 하지 않지만, 동시에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없는 어떤 것이다.

삶에 있어서 비교대상이 없이, 살 때는 철저히 살고 죽을 때는 철저히 죽는다.

이 책에서 눈에 딱 띄는 말은...

너란 항상 내 안경을 통에서 들어온다.

너를 본다는 것은 곧 나를 본다는 것이다.

아무 연고가 없고,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베푸는 것을 자비라 하는데

당신이 먼저 베풀면 나도 베풀거다가 아니라,

당신이 베풀거나 말거나 상관 없이 베풀거다 라는 태도가 필요하다.

나의 삶에서 자비심 있는 태도를 지니고 살 수 있도록,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대하여 특별히 또 이야기를 하는데, 채울수록 더 크게 부풀어 오르는 욕심이 문제이다.

아흔 아홉 마리의 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한 마리 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뺏어다 100마리를 채우고자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욕망이라고 한다.

 

내가 하는 모든 행위는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목욕재계 하고, 기도하고 남모르게 선행을 하는 주부의 이야기와

깜깜한 밤에 5만 원권 돈뭉치를 줏어서 이것저것 사고 여행 다니는 젊은이의 이야기.

이 두 가지 이야기를 예를 들면서 아무도 본 사람도 없고, 뭐라 하는 사람도 없지만,

자기 자신은 알고 있고, 그 모든 행위는 일어나는 순간과 동시에 당사자들에게 그 행위의 영향력을 남긴다라고 한다.

순간의 행위들이 어떤 식으로 그 영향력을 남기는지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서,

글씨가 늘지 않아서 소질이 없다고 한탄하며 포기하는 제자에게 글이란 한 번 쓴만큼 필력이 남고,

2, 3, 4번 쓴만큼 필력이 남는다라고 얘기 해서 그 제자가 명필이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것은 만시간의 법칙이나, 이만시간의 법칙인 것처럼 느껴진다.

콩나물 역시 시루에 구멍이 나서, 물을 주면 금방 흘러가버리지만 어쨌든 그런 순간에 콩나물은 수분 섭취 해서 쑥쑥 자란다.

그것이 바로 마음에 씨앗으로 남아 있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인데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무슨 차를 타고 다니면서 차선을 바꿀 때 깜빡이를 켜지않고 끼어든 사람이 있을 때 깜짝 놀라면서 욕을 하게 되는데,

이제는 그 욕을 절대로 하지 않아야 되겠다.

욕을 하면 그 사람이 듣는게 아니라 차 안에 있는 내가 듣게 되므로 욕의 영향은 내가 받게 되는 것이니 역효과다.

알면서도 또 급할 땐 욕이 튀어나온다.

 

인생은 나그네길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 그 노래 가사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내가 지은 한 마디의 따뜻한 말, 내가 보낸 불우이웃돕기 성금, 내가 지은 따뜻한 손길을 하나하나가

모두 모두 아뢰야식에 심어져서 가지고 간다는 것이다.

또한 이전 생에서 그런 것을 가지고 왔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것이다.

예전의 인생과 지금 인생, 그리고 그 다음의 생이 연결되어 있고, 그것이 윤회라는 것이다.

바퀴 륜, 구를 회, 바퀴가 구르는 것처럼 인생이 연결되어 굴러 간다는 것이 불교 윤회인 것이다.

 

책을 한 권 한 권 만나다보면 우리나라 저자가 쓴 좋은 책이 많다.

그런 책들이 잘 번역되어서 외국에도 소개되어 절찬리에 팔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깨달음과 삶의 태도에 대해 진심으로 읽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길러 주는 책,

만나서 기쁘고 고마워서 두 손으로 모시고 읽는다.

두고두고 읽을 태세 갖추었다.하하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북뉴스>를 통해 <불광출판사>가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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