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잘리>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지음.
류시화 옮김.
무소의 뿔
동양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집.
인도어로 되어있었다면 노벨상 수상까지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영어를 열심히 공부한 타고르 스스로가
영어로 다시 책을 써서 시집을 펴냈고, 전 세계에 잔잔하고도 큰 영향력을 위하여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노벨문학상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는데, 노벨상까지 가까이는 간 느낌이지만 정상을 밟지는 못하고 있다.
노벨문학상이 뭐라고 상에 연연할까마는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글의 향기를 뿜어내고, 글로써 마음을 나누기 가능한 것이니
총칼, 핵보다 더 강한 것이라 하겠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언가를 나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작가의 영혼, 지식, 경험, 감성 그리고 가르침까지 다 담아서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는 것이니,
이 책 <기탄잘리>에는 타고르의 영혼이 어떻게 배어있을까.
<기탄잘리> (노래의 바침) ((기트git ; 노래, 안잘리anjal ; 두 손에 담아 바친다))
타고르가 이 책을 인도어로 쓰고, 영어로 번역해서 발표를 했고 그 책은 세상의 큰 울림으로 퍼지게 되었다.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이 책을 펼치면 아름다운 그림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 그림들이 모두 타고르가 그렸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타고르가 멋진 화가인 것을 알게 되는데, 그가 그린 그림은 정말 아름답다.
그가 시인이 먼저인지, 화가가 먼저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또한 2천곡이 넘는 노래를 작사, 작곡 했으니 예술가란 언어와 그림과 음악 등 분야를 가리지않고,
예술성을 발휘하고 창의성을 뿜뿜 내뿜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타고르는 완전체 예술가인가보다.(동그라미)
그가 코리아를 '동방의 등불'이라고 노래를 했는데, 우리가 등불이 되어 불타고 있는지...
이 책에는 타고르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가 중반부에 실려 있다.
1861년 5월 7일, 인도의 저명한 집안의 열세번째 자녀이자 막내로 태어나며 타고르의 인생이 시작되었고,
1941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마감했다.
그의 생애는 열정과 창의성으로 불타올랐으나, 결코 평정심을 잃은 적은 없었다.
타고르의 나애가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도,
무너지는 마음을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학교를 운영하는 일에 담담하게 묻었을 뿐이었다.
타고르의 장남 라틴드라나트는 이렇게 아버지를 묘사했다.
'아버지의 마음은 인생의 기쁨과 슬픔으로 평정을 잃은 적이 없었다' (p204)
번역을 한 류시화!
이 시인의 책은 어느날 나에게 왔는데, 나의 책장에 차례차례 차곡차곡 쌓이더니 어느새 열 권을 넘겼다.
독자의 감성을 토닥거리는 그의 글들이 주는 평온함에 익숙해지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고,
이제는 마음에 높은 파도가 칠 때면 그의 글을 찾게 된다.
이 책에 실린 타고르가 그린 그림과 타고르가 찍힌 사진들은 인도의 인디라 간디 국제 예술 센터에서 제공해 준 것이다.
우리나라 작가들의 마음을 울리는 많은 책들이 영어라는 세계인의 언어로 잘 번역되어서,
조만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두 손 모아 바래본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무소의뿔>이 제공해주신 도서를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