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니치와, 일본>
조피아 파미야노프스카 - 미칙 글.
요안나 그로호츠카 그림.
이지원 옮김.
풀빛
이 책은 180도로 쫙 펼 수 있게 편집이 되었구요. 특별히 종이가 아주 도톰해요.
일반적으로 제가 접하는 여러 책들의 책종이 두께보다 세 배 네 배 정도는 두꺼워요.
페이지 한 장 한 장이 두꺼워서 아이들이 편하게 볼 수 있고, 또 종이에 손을 베이지 않겠어요.
책에는 아름다운 그림들, 일본스러운 만화풍의 그림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요.
한 페이지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요. 알록달록 예쁜 그림이 가득 있는 일본에 관한 그림책이라고 해도 되겠어요.
일본을 왜 벚꽃이 피는 나라라고 하는지?
일본국기의 빨간 동그라미는 무엇을 뜻하는지?
일본에선 밥 먹을 때 밥을 밥그릇을 들고 먹어야 하는지?
헬로키티가 태어난 곳은 어디인지? 등등
우리나라와 지정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
일본의 여러가지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는 책, <곤니치와, 일본>은
호기심 많은 아이를 위한 문화 여행이라는 부제를 달고 태어난 책이에요
<풀빛>에서 펴낸 기획으로 여러나라를 여행하듯이 책으로 일본 여행을 할 수 있어요.
특별한 점은 책의 작은 제목들로 책이 쭉 구성되어 있는데, 책의 맨 뒤에 목차를 색인처럼 편집했어요.
궁금한 부분은 이 목차를 찾아보면 된답니다.
일본 문화의 여러가지를 책 한 권으로 느낄 수 있어요.
일본이란 나라가 일(日), 본(本) 즉, 날 일, 근본 본에서 왔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해를 상징하는 동그라미를 일본 국기에서 쓴다는 것,
그리고 일본의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는 다른나라에서 빌려와서 쓰는 언어라는 것,
그리고 일본의 축제, 일본의 전통의상 기모노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요.
일본의 어린이날에 대한 소개도 있어요.
특별히 어린이날에 남자 아이들을 위해서 천이나 종이로 만든 잉어를 집집마다 매달기도 한다는군요.
남자아이들을 축하하기 위해서요. 그럼 여자아이들을 위해서는 무엇을 할까요?
아주 예전에 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책에서 정원, 분재와 부채 같은 것들을
한 손 안에 쏙 들어오게끔 만드는 일본인들만의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 알게 되었었는데요.
이 책에서도 일본인의 특징적인 분재를 소개합니다.
일본은 벚꽃이 3월부터 5월까지 내내 피는 나라라고 할 수 있지요?
벚꽃 구경 가는 것을 하나미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이 책에서 하나미를 소개하고요.
일본천왕에 대한 이야기도 한답니다. 우리나라 역사와 뗄 수도 없는 일본역사에 관심을 가져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종이학을 천 번을 접어야만 학이 된다는 노래도 있었는데요.
그 종이학을 접는 법도 친절하게 그림으로 안내 해 주고 있어요.
일본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속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책,
일본 느낌의 그림이 가득 실려있어서 보는 내내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본 역시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일본 가족들의 생활에 대한 것도 알 수 있어요.
책의 후미에 삼각김밥, 오니기리와 녹차라떼를 만들어볼 수 있게 레시피도 제공되었어요.
이 책을 들고 찻집에 가서 녹차라떼 한 잔 주문해서, 일본을 직접 맛보아야겠어요. 하하.
폴란드사람이면서 일본어 문학를 전공한 저자의 글과 (역시 폴란드사람인..?) 화가의 그림이 어우러진 책.
일본의 자연과 문화에 대해 알기 쉽게 하나하나 소개해주니 쉽고, 편하게 받아들이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풀빛>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