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 한 호흡 가다듬고 삶의 흐름을 바라보다
원철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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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원철스님 산문집.

 

불광출판사

 

 

 

제 나이 스무 살 무렵에 학교에서도, 매스컴에서도

 

'사람은 나이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된다.'

 

라는 말을 했었지요.

 

정작 나이가 마흔을 넘기고 보니 얼굴만 책임져야하는 게 아니라 몸도 마음도, 몸짓도 얼굴 표정도 다 책임져야 되는 거에요.

 

어떻게 책임을 지면 좋을까요?

 

사실 요즘, 얼굴이라하면 성형미인이나 화장미인들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먼저 마음에 떠올리게 되는 시대이긴 합니다만

 

이 책에서의 얼굴은 얼굴만이 아닌 몸전체로 내뿜는 아우라를 말하는 듯합니다.

 

잘생기고 못생긴 관점을 떠나서 마음이 투영된 맑은 얼굴을 말하는 것이지요.

 

 

 

원철스님은 1986년에 해인사로 출가하셨으니, 팔만대장경이 딱 버티고 있는 그 법보사찰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잘 전해 줍니다.

 

합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수도생활을 하고, 지금은 수도 서울에서 수도(修道)를 하는, 이른바 수도승(首道僧)인 원철스님의 책,

 

2008년에 출간되어 10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이번에 새옷 입고 다시 출간 되었네요.

조계사에 계신다니 제가 오며 가며 조계사에 들렀을 때 옷깃 스쳤을 수도 있었겠네요.

 

해인사에는 성철스님 계실 때, 일반인이 친견하려면 무조건 3000배를 하게 했는데,

 

출가하려고 마음 먹고 해인사로 온 더벅머리님들에게도 무조건 3000배와, 면벽정진,묵언수행을 하게 했네요.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지혜의 밭을 일구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지혜의 밭에서 금을 캘래 삼을 캘래라고 물어 오기도 하고, 삼보일배를 하면서 성산 카일라스까지 가는 길에 동참할 것인지,

 

삼천배를 하면서 출가의 길로 들어설 것인지도 묻습니다.

  

 

넓고 푸른 바다에서 지혜라는 물고기를 잡듯이,

 

차고 깊고 맑은 우물에서 지혜의 우물물을 한 두레박 길어올리 듯이,

 

쉬임없이 솟아나는 샘물에서 청량한 지혜의 물을 한 잔 구하듯이,

 

삶의 길에서 뭔가 2% 부족할 때, 숨쉬어도 숨쉬는 것 같지 않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에요.

 

 

 

번뇌로 들끓는 뜨거운 마음을 뜨거운 한 잔의 차로 식힐 수 있는 불가의 다담(茶談)시간은 마음의 평화를 위해 아주 소중합니다.

 

글을 통해 납설수, 맹탕이라는 단어를 알려주고, 명가유실리(茗柯有實理)의 가르침을 전합니다.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이야기는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뿜어내지요.

 

경허스님의 제자, 혜월, 수월, 월면(만공)선사중, 혜월스님의 다섯마지기 땅 이야기는 미소를 머금게 하네요.

 

앞물결이 뒷물결에 밀려 흘러 가듯이 흘러가기를 원치 않는 이 시대의 기성세대라면,

 

뒷물결이 자기와 같은 뒷물결이라 착각하게끔 열심히 공부하고 놀며,

 

새롭게 자신을 만들어가야한다고 역설하셔요.

 

 

 

날마다 도를 닦듯이(?) 책을 읽는, 살아있는 삶의 길 위에서 이 책을 만나 소중하게 한 장 한 장 읽으며

 

가랑비가 내려도 물이 잘 고일 수 있게, 맞춤한 그릇이 제자리에 잘 놓일 수 있도록 살피며 살아야겟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불광출판사>가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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