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비폭력대화 워크북>
이주아 지음.
김온양 감수.
BOOK STAR
2017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지내면서 가족간,
서로에게 평화와 행복을 줄 수 있는 대화를 했는지 돌아봅니다.
모두들 자기 하는 일들(공부) 열심히 하고,
뜻한 바를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례를 지내고, 설날 떡국을 한 그릇씩 나누어 먹었지요.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대화 워크북>은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를
행복한 관계로 이끌어주는 대화법을 가르쳐주는 책이에요.
이 땅의 청소년과 부모님. 선생님들이 평화로운 세상을 살 수 있도록
'대화'와 '질문' '토론'과 '나눔'으로 비폭력대화를 진행합니다.
다정한 대화라고도 이름 붙일 수 있겠지요.
제가 청소년으로 자라나던 시절에는 세월 자체가 폭력적인 세월이었지요.
폭력이 폭력으로 재생산되던 시절, 물론 지금도 폭력이 살아있는 권력으로
사람들 사이를 침투하기도 하지만요.
집에서의 폭력적인 사태, 엄마 아버지의 부부싸움과
"(얼어죽을 사랑의) 매를 들어야 해!"라는 양육태도와
형제 간에 다툼과 이웃아이들과의 싸움까지도...
교실에선 어땠을까요? 교실 뒷편에서 졸고 있는 학생에게,
칠판 앞의 선생님은 분필을 똑 분질러서 정확하게 이마를 향해 던지곤 했지요.
그뿐인가요?
악명높은 생물선생님은 학생들을 책상 위에 무릎 꿇게 하고
생물시험 문제 틀린 갯수만큼 허벅지를 무지막지하게 때렸지요.
(저는 맞은 적은 없다는...깨알 자랑질...?ㅎㅎ)
세월은 흐르고 흘러, 요즘 교실에선 그러면 바로 경찰서에 잡혀가겠지요?
그래서 눈에 보이는 폭력은 조금 줄어들었다고 해도 되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 언어폭력이나 감정폭력, 또는 눈빛폭력 같은 것들은
곳곳에서 약자들을 괴롭히지요.
가랑비에 옷이 젖고, 미워하면서 배운다고, 가정과 학교, 회사의 폭력적인 상황을 살아온 저는
(물론 평화로운 때가 더 많았기에 온전하게 성인이 되어 세상을 누리고 있긴 합니다.)
딸아이가 태어난 날에 커다란 벽 앞에 쿵 부딪쳤어요.
아...이 노릇을 어떻게 하지? 어떻게 아이에게 동등하고, 좋은 엄마가 되어줄 수 있지?
아이와 대화를 하는데도 부모라고 해서 고압적으로 강요하거나, 판단하거나,
명령하면 아니되지요. (처음에는 많이 강압적인 부모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반성합니다.)
어휴... 폭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폭력에 대한 두려움, 반감이 떠오르는데요.
이 책의 제목은 좀 고요하게 "비폭력"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이 책 <비폭력대화 워크북>은 말그대로 평화로운 대화를 위해
연습할 수 있는 여러 대상과 상황을 예를 들면서 차근차근 이야기해줍니다.
국제평화단체인 '비폭력대화센터'의 평화의 언어, 지혜로운 대화법을 배울 수 있어요.
책의 끝부분에서는 인간 자신, 내면의 평화로움에 대해서 말을 하는데요.
결국은 인간존재의 고요함과 평화로움, 소중함을 각자가 느끼고, 잘 지닌다면
나도 소중하고, 그대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언제나 서로를 소중하게 대하게 되겠지요.
소중한 부모님과, 소중한 남편(아내)과, 소중한 자녀와, 소중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마음 나누는 대화를 하고픈 분들은 이 책을 읽고 두고두고 연습하고, 실천해보면서
서로의 인연과 관계가 이 세상에 함께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저도 새삼 깨닫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북뉴스>를 통해 <BOOK STAR>가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