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로이트의 의자>

정신분석의 정도언 지음.

인플루엔셜

 

이 책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정신분석의인 정도언님이 지은 책입니다.

 

오래 전에 첫 책으로 출판되었는데, 오래오래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어요.

 

2016년 가을에 새 옷갈아입고 다시 세상에 나왔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제 자신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요.

 

자꾸 회피하고, 돌아가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저편의 기억들을 되살리고 싶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어요.

 

살면서 기뻤던 일들 많지만 슬프고 괴로웠던 일들 또한 많았지요.

 

다 흘러간 듯 보여도 마음 깊이 무의식 속에 잠자는 듯, 스며있는 것 알 수 있었지요.

 

 

마음의 문제는 회피하거나 뛰어넘으려하지말고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야하는 거라는 느낌도 좀 들었습니다.

 

그 엉킨 기억의 실타래, 마음의 털실뭉치를 조금씩 정리하고 잘 감아내려면,

 

정신분석의를 만나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 거구나라고도 알았지요. 꾸준히...오래오래...

 

 

저는 좀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라서 저와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친구들의 꽤 되어요.

 

그 친구는 상담 받으러 가는대신 그냥 저와 점심먹고 차마시는 걸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냥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엉킨 마음의 실타래가 풀리나 봅니다.

 

그런데 정신분석의는 그 전문가의 시선으로 막힌 곳, 잘못된 곳을 잘 찾아내서 가르쳐주니

 

필요할 때 전문가를 만나야 할 일입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라고 해야 될까요 ?

 

그의 따님도 정신분석학의 대가라고 들었습니다.

 

정신분석학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분인 저자는 잔잔하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마음의 문제를 짚어 주십니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수양하고, 명상하는 것과는 별개로

 

마음에 과학으로, 의학으로 접근하도록 도와 줍니다.

 

 

 

p249

 

세상에는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계곡의 돌처럼 깔렸습니다.

 

갑옷 없이는 돌 맞고 피 흘리기 십상입니다.

 

오늘도 나는 갑옷 속에, '가짜 나' 속에 꼭꼭 나를 숨깁니다.

 

 

오래 전, 고등학교 시절에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유난히 밝고 명랑한 웃음 뒤엔 진한 슬픔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웃음이 그 친구의 갑옷이고때때로 발작, 폭발하는 우울폭탄이 갑옷이라는 것을요,

 

 

이런 우울감마저도 마음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라고 하니 우울감이 조금은 있는 것이 좋은 건가요?

 

마음을 지키는 마음의 경호실 방어기제로는 잘 숙성된 와인 같은 방어기제가 있고,

 

미성숙한 사람들의 방어기제도 있다니, 저는 과연 어떤 방어기제를 쓰며 제진실한 모습을 철통보안 지키고 있는지

 

제 마음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이렇게 말하지요.

 

p91

태어난다는 행위는 불안을 최초로 경험하는 것이고 따라서 출생은 불안의 근원이자 원형이다.

 

 

 

방어기제의 종류로 불안, 공포, 우울, 분노, 좌절, 망설임, 열등감, 시기심, 질투 등을 이야기합니다.

 

불안감도 마음을 지키는 하나의 방어기제라고 하니, 이 불안이란 개념도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겠어요.

세상살이가 그냥 우울하고 불안한 것이 기본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평온, 따스함, 다정함, 배려심,함께함 같은 좋은 느낌들을 마음에 심고

 

물을 주고 햇볕은 쐬이고, 바람도 부는 곳에 내놓기도 하면서 잘 자랄 수 있게 한다면

 

그 그늘로도 충분히 마음이 건강해 질 거라고 믿어봅니다.

 

 

 

이 책에서는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요.

 

가장 달콤한 무의식- 사랑-이라고 해요.

 

 

 

프로이트 p201

 

어떤사람이 사랑에 빠졌다는 것은 매우 미쳤다는 뜻이다.

 

 

 

미친다는 것. 그 사람을 믿을만하다 여기고 미치는 사랑. 평등한 관계일 때 가장 안정적으로

 

사랑은 이룰 수 있다는 해석이고요. 사랑은 마술, 위험함, 모호함, 예측불허 임에도

 

인류를 이끌어온 원동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사랑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만남, 발전, 결혼내지 동거, 마음이 식음으로 변해간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어려웠지만, 마음이 훌쩍, 자란 듯 합니다.

 

이 책은 제 자신의 문제해결, 타인과의 갈등 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는 책이라서

 

늘 곁에 두고 마음에 대해 개념 정리가 필요할 때마다 읽고 또 읽고 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 <북뉴스>를 통해 <인플루엔셜>이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