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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불멸주의자 - 인류 문명을 움직여온 죽음의 사회심리학
셸던 솔로몬.제프 그린버그.톰 피진스키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1월
평점 :

<슬픈 불멸 주의자>
셸던 솔로몬.
제프 그린버그.
톰 피진스키 지음.
이은경 옮김.
흐름출판
인류문명을 움직여 온 죽음의 사회심리학.
종교. 경제. 과학. 예술에서 테러까지 죽음의 두려움 앞에 드러난 인간 행동의 탐구.
제목이 무척 인상적인 책. 불멸을 추구하는 인간과 슬픔의 어우러짐.
영원히 살고자 하는 사람의 의지와 죽음이라는 생물학적 사실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생겨난 개념- 영혼.(p145)
이 책 제목을 봤을 때, 저는 스무 살이 조금 넘었을 때 읽었던 책을 떠올렸어요.
시몬느 드 보봐르의 책인데요. 영원히 죽지 않는 한 사람이 자기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하나 차례로
죽어 가는 것을 보면서 겪는 충격, 결국은 주인공이 '나도 정말 죽고 싶어.' 라면서 힘들어하던 내용이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겪었던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떠올려 봅니다.
하늘이 무너지던 슬픔, 아버지. 곁의 친구, 좀 더 다정하게 손을 뻗지 못했던 것에 대한 자책도 컸었지요.
생명으로 존재 하는, 숨쉬고 있는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피할 수 없는 딱 한 가지가 바로 죽음인데요.
풀 나무, 곤충과 새들. 맹꽁이와 개구리와 도마뱀과 구렁이와 물속에 사는 물고기와 고래.상어
그리고 사람. 그 어떤 존재에게도 예외는 없습니다. 죽음이 찾아올 거라는 사실 말이에요.
그 죽음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죽음에 대해 확실하게 인식하는 인간,
우리 인류가 죽음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저자들은 이념과 종교와 예술과 살아가는 여러 방식들,
그 방법.방법이 바로 인류 문명을 이끌어왔다고 보고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며 숨쉬는 존재 가까이에 깃들여 있는 죽음의 그림자.
인류가 그동안 죽음에 어떻게 대처해 온 것인지, 그 죽음을 어떻게 바라봐 온 것인지,
서로 다른 문명이 충돌할 때 죽음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나와 신념과 이상이 다른 인류를 어떻게 대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었어요.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가 국민들을 한 뜻으로 끌어 모아서 끌고 나아갈 때
죽음이라는 상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답니다.
그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의 예로 히틀러와 마오쩌뚱이 등장합니다.
얼마 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 했는데요. 과연 어떤 이미지가 작동했기에
그런 강력하고도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 걸까요?
p233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전쟁을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 - 투키디데스
p235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인해 인류가 대응하는 방법이 어쩌면 스스로 멸망하는 최초의 생물로 인류가 될 아주
실제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어요.
( 그냥 쉽게,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인류는 멸종의 길로 갈 것이다. 라는 이야기로 이해합니다.)
p195
역사는 '불멸 이데올로기'의 연속 - 베커
정신과적인 문제점들, 즉 마약중독이나 도박중독들도 궁극에는 죽음에 대한 인식과 죽음을 잊으려는 행위가
계속되고 반복 된다고도 보고 있어요.
죽음을 피할 수 없으니 죽음과 타협하기도 하면서 함께 살아가기가 필요해요.
태어났기에 반드시 올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지...
죽음이 찾아왔을 때 당황하지 않기를...
인생에서 하고픈 일, 해야할 일, 그 모든 일을 다 끝내고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북뉴스>를 통해 <흐름출판>이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