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섹시해지는 인문학 지도>
뤼크 드 브라방데르. 안 미콜라이자크 지음.
이세진 옮김.
더퀘스트
어떻게 하면 뇌가 섹시해질까요?
뇌섹남, 뇌섹녀들이 퀴즈대회에서 이기면 뇌가 섹시해지는 걸까요?
여성의 여성성을 더 높여주고, 남성의 남성성을 더 북돋아주면 뇌가 섹시해질까요?
섹시하다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매력이 넘치게 된다는 뜻이지요?
바로 이 책을 읽으면 세상에서 제일 멋진 눈동자를 지닌 뇌섹사람이 된다라는 것이지요?ㅎㅎ
지하철 타고 서울 한 바퀴 돈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2호선은 한 바퀴돌기 가능합니다.
서울에는 의정부에서 인천까지 가는 1호선, 아 물론 지금은 동두천, 소요산까지도 연결됩니다.
2호선은 서울 시내를 한 바퀴 돌면서 사람들을 실어 나릅니다.
3선은 북으로는 대화역에서 출발해서 저 남쪽 수서역까지 연결되지요.
4~ 9호선까지 서울 시내를 이리저리 연결해 줍니다.
인천에도 인천 지하철이 있구요,
인천공항까지 가는 공항철도도 있고요.
문산~양평을 잇는 경의선도 있어요.
저는 기차가 없는 동네 출신이라 기차를 처음 봤을 때 엄청 신기해 했고
지금도 기차를 좋아합니다. ㅎㅎ
서울에 살게 되면서 지하철을 좋아해서, 지하철 역이름을 외우고, 한자로 써본 적도 있어요.
특히 서울 시내 순환선인 2호선이 참 신기했어요.
그런데 기차역 이름을 세계적인 철학자들의 이름으로 붙인 책이 나왔어요.
이름하여 지식열차~
열차 타고 뿌우우웅~ 달려가 볼까요?
이 책에는 지식열차노선이 14호선까지 있어요.
열차 노선 마다 각각 다른 주제를 가지고,
그 주제를 잘 다룬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학풍, 학문, 기르침에 대해 파고 들어요.
인류가 쌓아온 방대한 지식세계를 열차노선도라는 형식을 통해 풀어내려는 저자의 멋진 시도가
인문학을 어려워하는, 저를 비롯한 일반사람들에게 친근감있게 다가옵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백성들은 다른 건 몰라도 도시생활의 필수품,
지하철 노선도, 버스노선도에는 익숙하니까요.
1호선을 타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제가 그동안 책에서 무수히 만났던 철학자들도 많지만 이름도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아는 이름 반갑게, 모르는 이름은 눈 반짝이며 계속 전진 합니다.
11호선에서는 창의성에 대해서 말하기도 하는데요.
생각해내는 기쁨,어떤 것을 생각해내는 것,
사람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과학자 마리 퀴리,발명가 토머스 에디슨도 창의성이라는 주제의 열차와 연결되어요.
11호선에서는 크레이티브 창의성이 기본적인 열차입니다.
여기서는 창의성이 뛰어난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어떻게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요즘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창의성과 창조와의 관계가 분명 있긴 하지요...?
열차가 멈추지 않는 정거장도 있어요.
바로 알베르 까뮈역, 이 역에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아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고자 하는 인간의 물음.
그에 대한 세상의 무응답이 빚어내는 간극을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세상의 모든 부조리는 에너지를 낳아요.
반항의 에너지.
좀 더 인간적인 세상을 위해서 행동하는 에너지 말이에요.
요즘 대한민국에 딱 맞는 말이라고 느껴집니다.
행복과 자유와 의무 이것은 하나의 원이라고 볼 수 있어요.
행복을 누릴 자유가 있다면, 반면에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책임져야 한다는 가르침도 있답니다.
옛사람들의 지혜로움을 살펴보다가,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다가
오늘 현재의 일을 살펴보는 이 책.
시공간에 구애됨이 없이, 지구상에 왔던 모든 현자들에 대해서 끝없이 이야기를 하네요.
이 지식 열차는 1호선부터 14호선까지 마음대로 마음대로 갈아탈 수 있어요.
1호선을 타고 가다가 띵동....14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거예요 .
물론 갈아타려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많이 걸어야 되는 건 아니예요.
책을 펴서 읽다가... 음... 뒷 장에 나오는 철학자, 과학자...궁금하다 그러면 슬슬...책장을 넘기면 됩니다
철학과 모델, 체계,지각, 논리학과 언어, 심리학, 인식론, 기술, 혁신, 창의성
그리고 미래를 열어줄 미래학, 윤리학열차까지, 마지막으로 하하하 웃을 수 있는 유머노선까지 있어요.
인류가 지식을 쌓고, 지혜를 크게 할수록 지식열차노선은 더 늘어나겠지요?
인간이 이루어온 총체적 지식의 열매들.
<뇌가 섹시해지는 인문학지도>노선도를 들고
열차를 타고 다니면서 열매를 따먹을 일만 남았어요.
열차에서 맛있는 간식을 먹듯이 지식을 먹어볼까요?
어떤 간식, 어느 열매를 따먹을지는 저와 그대가 결정하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 <북뉴스>를 통해 <더퀘스트>가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