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다
홍승표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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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다.>

홍승표 지음

쌤앤파커스

 

나이 든다는 건 시드는 게 아니라 무르익는 것이다.

아름답게 무르익어가는 당신이야말로 인생이 왕 왕관을 쓸 자격이 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무르익어지고 있는 인생길을 걷고 있는

저에게 딱 맞춤한 책.

무르익다가 더 익어지면 발효가 될 지도 모르는...사마라, 그리고 술.

사람도 술도 잘 익어야 좋은 향이 나고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기도 하고, 취하게도 하는 것.

무르익어 좋은 향이 나게되면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기 전에

스스로 감동해서 취해 비틀거릴 때도 가끔은 있겠지요마는...

이제는 풋풋한 시절을 아쉬움 없이 흘려보내고

넉넉함과 무르익은 향으로 주위와 어우러져 살기입니다.

이 책은 저자인 홍승표님이

에세이처럼 써내려갔지만 심리상담서처럼 느껴집니다.

 

인생의 왕관을 쓸 자격

끝까지 나 자신을 잘 돌본다는 것

파도가 아니라 바다로 산다

결대로 사는 기쁨

인생은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라는 주제, 총 다섯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인생에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 할 것인지,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합니다.

문제는 나의 시선을 고집하는 것.

그것을 확 바꾸고, 엎어서 다른 세상을 바라보기.

다른 사람, 다른 사물, 다른 사건을 바라보듯이 바라 보아야 한다라고 말을 하지요.

객관화 시켜서, 애정을 가지고 바라 봐야한다라는 말로도 들리긴 합니다.

3장에서는 화가 났을 때를 예를 들면서 감정을 돌보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사랑하되 너무 넘치지 않게 절제하기, 이것은 특히 자녀 사랑방법에서 유익하고요.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잘 대해주기, 이것은 부부의 인간관계를 콕 집어서 이야기 하는군요.

세상을 살아가는 일 자체가 자연 속에서, 자연으로 살아가는 것이니,

바람 불면 흔들리고, 물 흐르면 발과 마음 적시고,

걸을 때는 발걸음에, 숨 쉴 때는 숨에

일할 때는 일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운전을 좋아하는데요. 운전대를 잡으면 쌩쌩 달려 가야 할 것으로 느껴집니다.

약속시간이 촉박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정해진 일이 없을 때는

천천히, 느릿느릿, 여유있게 운전을 하지만

정해진 시간까지 어딘가로 가야 할 때는 앞뒤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보다

앞으로 계속 전진, 전진만 하게 되지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들 중

운전 할때 운전을 아무렇게나 하는 사람들에게 쏘아대는 화살을 대하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지요.

물론 저도 본의 아니게, 주의깊게 운전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렇게나 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으니,

다른 분들이 저에게도 화살을 쏘기도 하겠지요. ...

 

(사족)

오늘도 장을 보고 운전을 하며 집에 들어오면서,

버스전용차선을 가로질러 와서 제 차를 앞질러 가는 차를 만났어요.

어이쿠... 하마트면 부닥칠 뻔 했지요.

운전을 왜 그렇게 하니...라고 혼자 궁시렁 하면서 오는데 그 차가 계속 제 앞에 가는 거예요.

몇 분을 더 나란히 주행했는데 저와 같은 아파트에 진입을 하는 거예요.

...알고보니 저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분이네요.

멀리 있는 존재들도 돌고 돌면 제 곁, 가까운 존재입니다

, 같은 아파트동에 산다고 가까운 존재이겠습니까마는 그래도

100km떨어진 곳에 사는 분 보다는 가까운 거 아닐까요?

하여간 이 책에서는 운전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콕 집어서 이야기해주며

크게 한 번 웃게 합니다. 하하

이제부터는 운전 할 때 아무래도 좀 더 조심스럽게, 그냥 평온한 마음으로 해야겠습니다.

<무르익다>를 읽으면서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이 무르익는 일이겠구나...생각도 해봅니다.

이 나라, 이 땅이 그냥 잘 무르익으며 살기에는 척박하고

바람도 너무 많이 불고, 때로는 폭풍우 몰아치니

무르익기 전에 아니 꽃도 피기 전에 떨어질까 걱정이 많아지니까요.

저를 포함해서,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숨쉬는 기쁨. 걷는 기쁨. 손잡는 기쁨 다 누리기를 바래봅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 <북뉴스>를 통해 <쌤앤 파커스>가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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