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이야기>
W. B. 예이츠 엮음.
김혜연 옮김.
책읽는 귀족
요정은 늘 노래를 부르고, 요정은 늘 재잘거리며 웃는 존재.
요정은 늘 좋은 일을 불러오지만
가끔은 훼방꾼 역할도 하는 존재.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인 저를 위한 책일까요?
하지만 저는 요정을 믿지요.
팅커벨같은 요정을 만나면 눈이 휘둥그레지며 반짝일 것 같아서
길을 걸으며 요정을 찾아 두리번 거리기도 하지요.ㅎㅎ
어릴 때 음악시간에 불렀던 로렐라이언덕...의 주인공도 요정이라면 요정이지요.
요즘엔 이일랜드 민요인 <샐리가든>(임형주)이란 곡을 오카리나로 부르는데요.
아일랜드의 요정이 저를 찾아온 걸까요?
무려 W.B.예이츠의 서문이라니...정말 믿어지지 않아요.
게다가 1891년 7월, 클룬도킨에서 썼다는 서문은
사람사는 이야기와 요정사는 이야기를 잘 섞어 놓은 듯합니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제가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시인.
아일랜드 출신인 예이츠, 아일랜드의 요정이야기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이 요정이야기들은 영국으로부터 아일랜드의 독립을 쟁취하는 힘이 되었지요.
예이츠는 1923년에 시로써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답니다.
아일랜드의 요정이야기를 많이 모아놓은 책.
읽을 수록 요정에게 빠지는 책.
part1 무리짓는 요정들
prat2 홀로 지내는 요정들
part3 땅과 물의 요정들
이렇게 크게 분류되어있고요.
전체적으로 34정도의 작은 제목으로 구성되어있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땅과 물의 요정들이 끌림이네요.
그 옛날 책인데도 가마우지가 마구마구 먹보처럼 먹는다는 이야기에는 하하 웃어봅니다.
실잦기시합에서 비디가 아슬아슬하게 경기하는 것은 드라마를 보는 듯합니다.
모든 일에는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난관을 헤쳐나가고, 결국 이기는 스토리가 전개되지요?ㅎㅎ
이 일들에는 누가누가 요정에게 먹을 음식을 제공하고 친절하게 대했는지가 중요한 변수에요.
은근히 가르침이 들어있지요. 친절한 사람이 잘살 수 있다는...
그렇죠. 모든 책에는 꼭 어떤 가르침이나 교훈, 스토리가 들어있지요.
이 책이 아일랜드가 독립하는 힘을 불끈 낼 수 있게 한 책이니
더더욱 의미가 있지요.
우리나라에도 요정과 비슷한 도깨비이야기들이 많지요.
전래동화 중에도 혹부리영감처럼 도깨비와 요정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들도 있구요.
우리나라도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 때엔 이야기의 힘이 적지 않았지요.
<책읽는 귀족>출판사가 디오니소스의 서재라는 시리즈물로 출판한 책의 한 권인 이 책.
즐겁게 만나서 읽다보니
귀여운 팅커벨같은 요정이 제 귓가에 와서 속삭이는 것같아요.
"훨씬 좋구나 좋아...다행이지 뭐냐. 내일은 더 좋아질거야."
라고 말입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책읽는귀족>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