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어디에>
스벤 누르드크비스트(스웨덴) 글. 그림. 김
경연 옮김. 풀빛
"누나~" 라는 말은 부르는 이도, 듣는 이도 편안하고 다정합니다.
아직 어린 주인공들.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내는데는 형제자매가 최고지요.
저 역시 어린 시절엔 언니, 오빠 동생들과 같이 놀고, 공부하고, 밭에나가 일도 많이 했지요.
누나가 되기도 하고, 언니도 되며, 여동생이 되기도 하는 존재로서 어우러져 살아왔지요.
하지만 21세기, 한국은 젊은사람들이 결혼도, 아이낳아 기르기도 힘든 때.
형제, 자매를 낳기는 더 힘들어서 한 자녀가정이 늘고 있지요.
이제는 이웃이 서로 누나가, 언니가, 오빠가 되어주어야 하는 시대이지요?
이 책에는 누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무엇이든 배우고 따라하는 귀여운 동생이 나와요.
오늘도 누나랑 재미나게 놀고 싶은데, 엇? 누나가 어디갔지? 보이지 않아요.
<누나는 어디에>
이 책은 그림이 아주 환상적이에요.
저도 그림 속에서 누나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
작가가 이야기보다 먼저 그림을 그렸다는, 멋진 그림책,
제가 이 책을 읽으며 한 쪽, 한쪽, 환상적인 그림들을 보는 즐거움에 빠집니다.
그림 속에 풍덩 빠져서 새처럼 하늘을 날아보기도 하고,
물고기처럼 물 속을 헤엄치기도 하며,
땅 속 동굴로 들어가 탐험을 하기도 해요.
또한 입으로는 무지개를 뿜어낼 수도 있어요.
배(pear. 먹는 배)가 하늘을 둥둥 날아다니는 열기구가 되니
날아다니기 딱 좋아요.
새들이 놀라서 눈이 동그래집니다.
표지그림처럼 말이에요.ㅎㅎ
누나 찾아 삼만리...!
누나...불러봐도 대답이 없어요.
누나가 어디갔지요?
동생은 누나가 있을만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갈 수 있어요.
할아버지와 열기구를 타고, 누나를 찾아 세상 꼭대기까지 날아가보고
나무 아래 구멍 속까지 하나하나...찾아봅니다.
아무리 찾아도 나타나지 않는 누나...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서 바깥세상을 떠돌다떠돌다...
그 파랑새를 찾은 곳, 어디일까요?
바로 누나를 어디에서 찾았을지 알려주는 힌트입니다.
버섯이 쑥쑥 자라고, 민들레가 노랗게 꽃을 피운 집에서
누나는 소곤소곤 이야기 합니다.
"우선 잠을 자기로 하자.
캄캄한 밤 내내 깊이깊이
단잠을 자는 거야.
해가 다시 떠오르고
잠에서 깨어나면
그때 알게 될 거야."
조용필님의 노래하지요.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벅스에서 노래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를 찾아 들으며 이 글을 씁니다,)
주인공이 누나를 찾으러 다니지만, 진리를 찾으러 다니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어디 숨었는지 나타나지 않는 누나를 찾아서 온세상을 한 바퀴 돌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저절로 알게 되는 듯 하니까요.
아름다운 그림으로 가득해서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즐거운 책.
34x28(cm), 이만큼의 크기를 가진 책. 쫙 펼치면 68x 28(cm)의 멋진 그림이 눈 앞을 가득 채웁니다.
액자로 만들어서 벽면에 걸고 싶어집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북뉴스>를 통해 <풀빛>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