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그림 -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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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마지막 그림>

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다산초당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그림을 보는 것보다 그림을 읽는 것.

그림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내주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

그림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예술성을 몸에 지니고 있는 인간.

손가락 발가락으로 뭔가를 표현해야하지요.

음악가는 음악으로, 무용가는 춤으로, 공예가는 작품으로

작가는 글로, 화가는 그림으로 말을 합니다.

 

그림작품으로 말을 하는 화가의 뜻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저자인 나가노 교코는 각 시대별로 화가들의 작품들을 분류하고 분석하고,

그 그림이 품고있는 역사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를 이끌어내어 읽는 재미에 쏙 빠지게 만드는군요.

 

 이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1부. 화가와 신 - 종교. 신화를 그리다.

1.  보티첼리의 <아펠레스의 중상모략>

2.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용>

3.  티치아노의 <피에타>

4. 엘 그레코의 <라오콘>

5. 루벤스의 <댐이 있는 풍경>

 

제2부 화가와 왕 - 정을 그리다.

1.  벨라스케스의 <푸른 드레스를 입은 마르가리타 공주>

2.  반 다이크의 <오란예 공 빌럼 2세와 영국 찰스 1세의 딸 헨리에타 메리 스튜어트 공주> 
3. 고야의 <나는 아직 배우고 있다>

4.  다비드의 <비너스와 삼미신에게 무장해제되는 마르스>

5. 비제 르브룅의 <부인의 초상>

 

3부 화가와 민중 - 시민사회를 그리다. 

1. 브뤼헐의 <교수대 위의 까치>

2. 페르메이르의 <버지널 앞에 앉아있는 여인>

3. 호가스의 <호가스가의 여섯하인>

4. 밀레의 <야간 새 사냥>

5. 고흐의 <까마귀 나는 밀밭>

 

각 작가마다 그 당시의 역사적 배경, 사회적 환경, 성장환경, 부모님의 역할, 가족 간의 관계등등.

자세히 서술하셨기에 읽는 내내 궁금했던 것들이 풀리더군요.

 

저도 어릴 때부터 세계의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즐겨보고, 모으기도 하곤 했었네요.

( 물론 달력이나 잡지들이 그림을 대하기에 가장 가까운 매체였지요.)

 

전성기 때의 그림들이 주로 잡지나 달력, 사진집에 실리기에

이 책에서 다룬 제가 몰랐던 작품들은 아하...하고 감탄하게 만드는군요.

밀레의 <야간새사냥>. 브뤼헐의 <교수대 위의 까치>들이 그렇습니다.

다비드의 나폴레옹과의 관계는 '그림에도 다 인연이 있구나' 라고 느끼게 됩니다.

 

화가라는 사람은 그 때나 지금이나 일단은 자기가 그리고 싶어져야

좋은 작품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화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때로는( 아니면 늘...) 의뢰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를 써야 하는구나.

그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우는 것인지...생각을 해봅니다.

 

옛날에는 물감이 무척 비쌌기에 돈이 많이 드는 그림작업이었기에 의뢰자의 재정적 지원이 있어야

그림을 그리는 예술활동이 가능하였고, 지원없이 활동하는 화가는 가난에 시달리기도 햇지요.

 

비제 르브룅은 화가의 딸로 태어나 재능을 억압당했던 그 시대 다른 여성과 다르게

일생동안 그림그리며 살았었지요. (잠깐 조선의 여인 허난설헌이 겹쳐 떠오릅니다.)

 표지 그림이 그녀의 작품입니다.

 

인간이기에 밥 먹고, 예술활동!

역사 속의 그림작품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이 책,

가까이에 두고 오며 가며 그림이 건네는 말을 들어보아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 <북뉴스>를 통해 출판사 <다산초당>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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