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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
윤동주 외 지음 / 북카라반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 詩>
윤동주 외 지음.
북카라반
시인이라는 자者의 자自스런 삶은 고결함으로 물들어,
시인이 아닌 자者의 발 앞에서 길잡이가 되어주고는 하지요.
시인이 아닌 자者인 저의 발걸음은 늘 허둥대며 허공을 딛곤합니다만
허공을 허둥대는 저에게 한줄기 바람으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존재가 있으니,
눈으로 마음으로 끄적이기도 하고, 읽기도 하고, 보기도 하는 시집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음악을 듣듯이,
그림을 보듯이,
한 걸음을 걷듯이,
숨 쉬듯이,
그렇게 곁에 두고 한 작품, 한 구절씩 음미하는 시.
사람의 마음 속으로 젖어드는 언어로
섬유를 짜고, 날개를 만들고, 이블을 만들었습니다.
이 시들을 느끼며 하늘을 날고,
이 시들을 이불삼아 포근하게 쉬어봅니다.
사랑 그 자체인 시를 실어놓은 책, 시집.
물과 바람과 사랑이 흐르는 시집이 새로 나왔습니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
말 그대로 힘이 들 때 힘을 내게 해주는 시들이 가득이에요.
사랑으로 힘이들 때,
사람으로 힘이 들 때도,
꿈을 꾸다 힘이 들 때도,
손에 들고, 숨을 쉬듯이 읽어 내려갈 일입니다.
1.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 (사람이 이미 풍경이니 저부터도 소중한 풍경이 될 수 있도록...)
2. 그대 눈동자 속에 새겨진 별의 궤도 (정말 낭만적인 제목입니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온 사람들이니까요.ㅎㅎ)
3.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 (특히 비가 내리면 그리움이 더 깊어지지요? 그리운 사람...)
4.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 (사소함이란...목숨을 좌지우지 하지 않는다면 사소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너와 나의 관계의 사소함이라니... )
5.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언제 기다려서 웃을까요? 그냥, 지금, 웃습니다)
우리나라의 시인, 마흔 아홉분의 시들이 실려 있어요.
영화화 되어 조국애와 감동을 전해주었던 윤동주의 시,
늘 가슴을 적셔주는 시들 마종기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게 해주는 시들 정호승
그리고
강은교
고정희
곽재구
기형도
김경미
김광균
김광섭
김기림
김남조
김소월
김수영( 한 때 잠못들게 했던 이 분.ㅎㅎ)
김승희
김영랑( 처음 이 분의 시를 읽었을 때 그 느낌이 어찌나 영롱하던지요. 여고시절 이야깁니다.ㅎ)
김용택(섬진강을 따라가며 봅니다)
김초혜(아...사랑굿은 계속 되지요>)
김혜순
나태주(자세히보고 오래봅니다. 시 역시 그렇습니다.)
나희덕
도종환(요즘 접시꽃이 만발합니다. ( 2016년 7월 3일 현재)
마종기(파타고니아의 양들이 무사할까요? 당신은 물소리로 옵니다)
문정희
박인환(멋진 바바리자락 날리는 분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쩔렁 거리는데, 가을바라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변영로
복효근
서정윤
신경림
신달자
신두업
신석정
안도현
오광수
유안진
윤동주...
이기철
이상
이어령
이정록
장석남
장석주
정지용
정한모
정현조
정호승
정희성
조병화
조지훈
천양희
한승원
한용운
기다림과 이별과 사랑과 엄마
그리고 사람사는 일.
시가 품어주는 인생이라는 강물.
그 강물, 나에게 흘러오는 것 막을 수 없고,
그 강물,나를 두고 흘러 가는 것 잡을 수 없음이지요.
(물론 요즘같으면 배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헬리콥터를 타고
끝까지 따라가기도 가능하긴 하겠습니다만... )
좋은 시를 읽으면서 시 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시가 그려주는 그림을 보고, 그리움에 몸을 떨고,
시를 읽으며 춤을 추고,
그러다가도 또 고요해져서 시 속으로 난 오솔길을 걷지요.
이 시집 <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
크기도 손 안에 딱 들어오는 적당하니 늘 들고 다니며,
읽고 또 읽고 할 일입니다.
마음에 윤기가 마르지 않게,
마음에 물기가 촉촉하도록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 <북뉴스>를 통해 출판사 <북카라반>이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