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
틱낫한 지음.
류재춘 옮김.
프런티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여러권의 책 들 중...한 권
<기도>를 통해 만나게 된 분.
틱낫한스님의 책.
저의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스승.
직접 만난 적도 있는 틱낫한 스님.ㅎㅎ
2013년 5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 오셨을 때 달려가서 만났지요.
물론 멀리에 앉아서 말이에요.
평화로운 스님의 모습과 다정한 스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요.
그 때 만났던 책은 <오늘도 두려움 없이> 였는데요.
http://blog.naver.com/idreamsun/100188007552
덕분에 오늘도 기쁘게...지낼 수 있답니다.
제가 오늘은 틱낫한 스님의 새 책 <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을 만났습니다.
<침묵>을 통해 스님이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제가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귀를 열어봅니다.
마음을 열어 봅니다.
이 책 <침묵>을 두 손으로 받고 책을 펼칩니다.
아무데나 펼쳐도 마음을 적셔주는 이야기들이 흐릅니다.
이야기의 강물에 손을 담가봅니다.
손에 잡힌 곳은 5장인데요.
베트남에서 복무하고 있는 프랑스 군인과 틱낫한 스님이 만나는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프랑스 군이니라 하니 우리나라 강화도에 상륙해서 마구 약탈을 해갔던 그 프랑스군이 떠오르긴 합니다만...1866년)
너무나 젊고, 어리고, 아름다운 군인.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눌 수 없음입니다.
오늘 밤도 군인 아드님들 덕분에 평온한 밤인 것을 압니다.
각자의 엄마가 간절히 기도하는 군인들.
침묵의 기도로 모두가 평화로워지기를...
제 주위에도 아드님을 군대 보낸 엄마가 계십니다.
게다가 내일 모레...6월 7일에 군대가는 아드님도 있어요. 무사하게, 멋지게 성장하는 군복무를 이어가기를...
책에 나온 프랑스군인, 어여쁜 청년이 어딘가에 살아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침묵을 밀어내는 소음 중에 전쟁의 소음만큼 강렬한 게 있을까요?
따발총소리, 대포소리, 헬리콥터소리, 비행기 소리 등등.
언젠가 보도사진 대상(퓰리처상)을 받았던
네이팜탄 폭격으로 불타는 곳에서, 울면서 뛰어나오던 베트남소녀의 사진도 머리에 떠오릅니다.
잠시 흔들리긴 했겠지만 베트남 사람들의 단련된 침묵의 힘,
전쟁의 공포마저도 잠재우는 침묵의 힘을 느낄 수 있어요.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분입니다.)
베트남과 미국이 얼마 전에 조약을 맺는 걸 뉴스에서 봤는데요.
세상은 돌고 돌아, 적도 없고 아군도 없는 세상임을 확인 했습니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
생각 라디오끄기
우레와 같은 침묵
고요한 마음으로 경청하기
매순간 나를 위해 살기
자아의 섬으로 돌아가기
세상과 하나되어 숨쉬기
매 장마다 마무리부분에서 그 장에 맞는 수행법이 실려 있어요.
내면의 소음을 줄여주는 수행법
생각을 멈추기 위한 수행법
치유가 일어나는 수행법
네 가지 진언 수행법
걷기 명상 수행법
자아의 섬으로 돌아가기 위한 수행법
좌선 수행법
이렇게 친절하게 잘 설명을 해주셔서 한 가지라도 섡택해서
집중해서 수행을 하면 하루가 달라지고, 삶이 저절로 깊어지겠습니다.
책의 중간중간에 아름다운 그림들이 실려 있어서 그림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있어요.
여러가지 수행법 중 침묵 수행, 묵언수행의 힘을 느낄 수 있고,
직접 해 볼 수 있게 잘 만들어 놓은 이 책.
이 수행법을 익히면서 책을 손에서 놓습니다.
고맙습니다.
<자아의 섬>
숨을 들이마시면서
나는 내면의 섬으로
되돌아 간다네.
내면의 섬에는
아름다운 나무가 있지.
맑은 물도 흐르고
새와 햇살과
상쾌한 공기가 있다네.
숨을 내쉬면서
나는 안전하다고 느낀다네.
나는 즐겁게 섬으로 돌아간다네.
저는 네이버 북카페 <북뉴스>를 통해 <프론티어>가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