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 속의 한국사 1 >
고석규. 고영진 지음.
느낌이 있는 책
눈이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의 책을 만났네요.
한국사의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있지만 늘 잠수했다가 숨이 급해 물 위로 올라오곤 하는 역사공부.
요즘의 젊은 역사학자님들이 좋은 책을 많이 펴내 주셔서 우리 역사의바다 속으로 깊이 들어는데
딱 좋아~ 입니다.
올가을에 치러지는 수능부터 한국사 시험을 주지 않으면 전 과목 무효 처리된다는 뉴스를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잘못 본 건 아니겠죠?)
역사 소비시대의 한국사 바로 읽기라는 모토를 내걸고, 세상에 나온 책이에요
<한국사 속의 한국사 1권> ; 선사에서 고려까지 나왔고요.
<한국사 속의 한국사 2 > ; 조선왕조 500년
<한국사 속의 한국사 3 > ; 근. 현대사 150년을 넘어
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에요.
고석규. 고영진 두 분께서 집필를 하셨는데요. 혹시 형제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분다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석. 박사까지 마치셨고 대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 책은 들어가는 말로서 서장이라고 해서 여는 장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서장에서 역사란 무엇인가, 좌. 우 진영의 논리를 넘어서야하는 이유
한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어떻게 가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깜짝 놀랄만큼 새로운 시선, 역사를 소비하다~ 라는 개념을 왜 가져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줍니다.
"새는 두 날개로 날고, 수레는 두바퀴로 돌아간다."
라는 옛말을 인용하면서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균형을 잘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보수와 진보,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이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서로 나의 나와 다르라고 해도 어떻게 소통하고, 공감하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어요.
한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식민주의 역사학을 언급하고요.
과연 역사를 배우면서 민족주의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그런 시각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우리 민족의 미래를 여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를 같이 고민해 봐야 된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1장부터 9장까지 과연 한국인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나라가 세워졌는지를 알 수 있게 해요.
그 나라들, 삼국과 발해, 고려의 건국과 몽골을 맞아서 항쟁하는 것
고려 말기의 새로운 세력들이 부상하는 계기가 되는 성리학의 수용까지 다루고 있어요.
전체적으로는 정치적인 역사만을 보는게 아니라 그 역사를 누렸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에요.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줍니다.
역동적으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백제 문화도 자세히 이야기 하고요
특히 일본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라는 것이 왜 허구인지, 조목조목 잘 집어서 설명해 주고 있어요.
역사는 속일 수는 있어도 진실은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신라와 발해가 당나라에서 서로 시험에 1등을 배출하는 경쟁을 한 것도
그 때는 심각한 자존심 싸움이었겠지요?
발해가 당과 교역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물품으로 담비모피가 있었는데요.
담비는 지금은 호랑이나 늑대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상위포식자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많이 살고 있어요.
그 때는 담비가 산에 더 많았을 거에요.
좌, 우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시선을 유지하려는 역사책.
책을 좀 더 쉽고 가까이 두고 읽기 좋게 잘 만들었는데요.
역사 속의 멋진 시 한 수, 그리고 사람이 들어있는 역사책.
<한국사 속의 한국사 1 >
머리에 쏙 들어올 듯한 역사책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네이버 북카페 < 북뉴스>를 통해 [느낌이 있는 책]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