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가까운 -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
리베카 솔닛 지음, 김현우 옮김 / 반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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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

리베카 솔닛 지음.

김현우 옮김.

반비

 

 

<멀고도 가까운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 

 

감다 감다 감다~ 실을 감다.
감겨 진 실이  책 위에 놓여있는 이미지로 펼쳐지는 6장.

체게바라의 삶과 많은 사람들이 회피하려는 나병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나누는 삶의 모습,
감각의 소중함 대해서 생각해보기.


어머니의 모습과 어머니의 모습이 그대로 비춰지는 거울인 딸의 모습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면서도 서로에게는 친절하지 못하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에 대한 지켜봄.

9장. 숨.
숨을 쉬는 것은 얼마나 고귀한 일인가.
아이슬란드에서 작가의 삶의 모습
소나기에 옷을 흠뻑 적시는 삶이 아니라  

가랑비에 옷 젖듯이 마음을 촉촉히 적시는 모습
안개에 쌓인  거리를 걸으며,  안개에 젖어 드는 그런 삶의 모습을

아이슬란드에서 보여줍네요.

실타래의 실을 풀어 실패에 감고,

매듭을 짓고, 매듭을 풀고,

오래오래 숨을 쉬듯이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

삶이란 하나의 작품이 아니라 여러가지 사건들과

여러가지 일들이 얽히고 설키고 이어지면서 강물이 되어 흘러가는 것이고

긴 강물은 녹색의 뱀모양으로 우리를 태우고 가는 것이다.

그게 삶의 모습인 것이다 .

정작 삶이라는 강 물에 발 담그고 있다는 것을 알려면 물이 목까지 차오르도록

강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가르침.

강 물 속에 빠져 익사를 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삶의 모습이 아니지요.

 

삶에 대해서 큰 목소리를 내지않고
조근 조근 조근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이 책 <멀고도 가까운>

어쩐지  슬픈 목소리로 느껴지는,

하지만 목소리의 힘이 실려 있는 그런 책.

 

삶이란 얼마나 끈질기고, 계속 되어져야 하는, 힘이 센 것인지...
삶이란 또 얼마나 연약한  것인지...

얼마나 많은 그림들이 모여서 하나의 그림을 이루는 것인지...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딸들이 서로를 그리워하지 많은 않는다는 것을...
그리워 하면서도 그리움 속에 헤아릴 수 없는 애증 관계가 있다는 비밀(?)

모든 생명체는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가까이 하고 싶어 한다는 그런 진리.

세상의 모든 일들을 모아서 씨실 날실로 엮어서 보여 줍니다.

오래 전, 여성들이 삶에 있어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실타래
그 실타래를 이용해서 옷감을 짜고,
옷을 만들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입히듯이,

실타래를 이용해서  옷을 짜다가  밤새 다시 풀어 버리고
인생의 중요한 것을 기다리는 시간을 벌어야 하는 여성의 삶.

실타래로 연결 해야 하는 삶의 인연들.
어디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잘 모르지만 어쨌든 연결되어 있는 것들
이 실타래는 요즘은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상징하는 하나의  기호이기도 합니다만
이 책에서는 어머니와 딸의 삶.
아내와 남편의 삶.
나와 이웃사람의 삶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네요.

끊어질듯 이어진, 이어진 듯 엉킨~ 실타래.
체 게바라와  버지니아 울프,  일본인 선사 스즈끼.

작가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 오노요코.

그리고 나병 환자들

나방이 잠든 새의  눈물을 마신다.
2006년 과학 잡지 제목을 가져 오고...
나방이 밤이 새도록 어디론가로 날아갑니다.
새가 작가인지, 나방이 작가인지, 누가 독자인지...경계를 넘어서야 하는 이야기.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오늘.
눈나라에서 남편을 먹고, 아이를 먹고,
다시 남편을 만나고, 다시 아이를 낳는 여성의 삶까지도  조근조근 이야기합니다.

책에 나오는 자연을 이야기하면서 검은머리 물떼새, 큰고니, 흰머리 딱새,

북극제비갈매기 새들의 대해서 이야기를 하네요.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새들의 삶의 모습을 살짝 보게 해주기도 해요.
바다제비갈매기. 풀머갈매기. 까마귀. 바다표범. 턱수염 바다표범. 흰돌고래 등.

얼어버린 자연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따뜻한 온기를 발견해내는 능력이 책의 저자인 레베카 솔닛의 능력입니다.

저는 다만 읽을 뿐이지요 읽으면서 공감을 합니다 공감하는 능력 바로의 독자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보통의 즐겁게 술술 읽어 내리는 책과는 분명히 다른 에너지를 가진 이 책.
생각 생각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이제 책장을 덮으면서 생각도 잠시 멈추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네이버 북 카페  <북뉴스>를 통해
 출판사 <반비>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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