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 :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 - 성룡 자서전
성룡.주묵 지음, 허유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성룡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

성룡. 주묵 지음

허유영 옮김

쌤앤파커스

성룡은 이름 그대로 성룡입니다. 

​성룡, 그의 이야기.

이 책에는그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제가 많이 어렸을 적, 성룡의 영화 <취권>을 처음 봤을때,
계속해서 비틀거리는 그 비틀거림의 미학(?)을 느꼈었지요.
영화를 보고 나오는 저의 발걸음이 저도 모르게 영화에 취해서

저절로 비틀비틀거릴 정도였으니까요. ㅎㅎ

강호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 중 적들과 동지를 어떻게 분별할 것인지...
본능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것을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배운 것일까요?

​그의 영화에서는 적이 아니면 동지로 사람을 만나게 되고,

2층, 3층의 통층 중국 식당에서 식사 하다가도 돌려차기, 뛰어내리기, 휙휙 날아다니기를 하면서

적들을 제압하는 광경을 연출합니다.

저는 가슴 쿵쿵... 졸이면서 봤네요.

성룡을 영화를 통해서 만나기도 했지만, 저 어렸을 적에는

배우의 사진을 코팅해서 만든 책받침이나 사진엽서들을 통해 만났었네요.​저는 성룡사진으로 만든 책받침을 가지고 다녔어요.

당시 사진에서 성룡은 청바지를 입었는데요. 세상에나 청바지에 다림질을해서 칼주름을 잡고 입었다는 사실을요.하하

​게다가 저는 그걸 따라하는 청춘이었 답니다. 청바지를 주름잡은 성룡과 그 추종자.하하
성룡의 책 표지는 성룡의 얼굴을 커다랗게 클로즈업해서 보여 줍니다.
오직 얼굴과 몸으로, 마음을 다해 연기를 해 낸 그의 연기 인생을

얼굴 그 자체로 보여준다는  의미일까요?

책을 손에 들면 성룡만이 아니라 주묵이라는 분이 이 책을 같이 썼다는 걸 알게 됩니다.
주묵이 누굴까? 궁금해 하면서 책표지를 넘겨 봅니다.

어린아이였던 성룡이 입학 후 10년 안에는 죽어도 학원 측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불공정)계약을 맺고,
중국 희극 학원에서 무술을 익히고 기본기를 연마하는 과정을 알게 되고,
10년 동안의 피나는 수련 끝에 세상에 나와

영화를 만들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좌절 하면서도 다시 일어나서 전진하며,

끝내는 성공을 일궈내는 과정을 자세히 알게 되었네요.

어린 날에 만났던 여자친구 이야기며, 좌절한 사람을 보듬어주던 이야기들도 알게 되었어요.
 
꾸준히 자기의 길을 성실하게, 속임없이 가는 성룡. 그렇게 자기만의 큰 산을 이루게 됩니다.

성룡따거.  따거는 한글로 말하면 큰형, 맏형이라는 뜻이지요.

성룡 이라는 큰 산. 그 큰 산 아래에 깃들여 사는 많은 사람들.
어떻게 큰 산 아래에 모이게 되는지를 세세하게 알 수 있어요.
그가 만난 사람들, 그가 이제 산이 되어 앞길을 열어 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과정이 펼쳐져요. 

사람 하는 일에서 먹는 일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성룡은 밥 먹는다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원래 아주 잘 먹는 사람이기도 해요.ㅎㅎ

(머리를 크게 다쳐  뇌수술을 한 후에도 깨나자마자 배고프니 먹을 걸 달라하고 많이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

자기의 식구라고 생각한다면 언제나 식사에 초대를 하지요.
밥 먹으러 와라. 밥 같이 먹자라고 말입니다.

물론 아무에게나 밥 먹자고 하진 않아요.
예리한 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가 말을 건네는 것이지요.
(지켜보고 이뜨아...)

이 책을 같이 쓴 주묵도 그렇게 지켜보는 성룡의 시선에 포착된 사람이에요.
밥을 한 번 먹고, 두 번 먹으며 성룡의 팀에 발탁 되지요.
그래서 이렇게 멋진 호흡으로 성룡의 일대기.
성룡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묘사한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지요.

냉정한 승부의 세계, 영화의 세계에서 세계를 주름잡은 사람.

동양배우로서 할리으드에 입성한 사람.

손도장과 레트카펫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중국 사람.

그의 인생이야기를 밤새 읽을 수 있는 이 책으로 성룡을 다시 느껴보게 됩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이 책을 집중해서 써온 주묵에게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세계인의 <성룡>이 오래오래 좋은 영화 만들며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 <북뉴스>를 통해 <쌤앤파커스>에서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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