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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vs. 서울보통시 - 서울은 왜 서울인가 ㅣ 서울 택리지 2
노주석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서울특별시 VS 서울보통시>
노주석지음.
소담출판사
저는 오늘 서울특별시의 북쪽을 책임지는 백악산 자락에 있는 와룡공원을 다녀왔어요.
와룡공원의 우거진 숲길을 걸으니 마음이 편안해 졌어요.
백악산 능선을 따라가며 덮는 한양도성이 눈 앞에 보이는 곳이지요.
비가 세차게 쏟아지며 번개에 천둥까지 우르릉 쾅쾅.
옷이 다젖었지만 봄기운을 느끼기기엔 충분했지요.
서울 성곽길, 한양도성길의 한 부분, 혜화문에서 말바위가는 길의 와룡공원에서
서울에 대한 생각을 조금 정리해보았어요.
서울은 2013년 현재 1,014만 명의 사람이 살고 있는 대도시, 서울특별시인데요.
언제부터 서울인지, 서울은 왜 서울인지, 서울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치는 멋진 책이
<서울특별시 vs 서울 보통시> 라는 제목으로 나왔어요.
서울학이라는 연구분야를 개척해서 활발하게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 도시 문화 연구 소장 노주석님의 새로운 책이
소담 출판사에서 출판되어 나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선사시대를 훌쩍 뛰어넘고, 조선시대 한양의 남촌과 북촌 시절 지나서,
대한민국의 강남과 강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해주어요.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시절에 우리나라의 많은 지명이 훼손되었듯이,
서울에 있는 지명들도 어떻게 이름을 잃게 되었는지,
광복 후에 그 이름들을 회복하는 일이 얼마나 흐리멍텅하게 진행되었는지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한양 도성을 둘러싼 훼철과 복원에 관한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요.
조상들이 서울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 싸웠는지, 성을 어떻게 쌓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한양은 수도로 급 부상하게 되는데요.
새로운 나라를 위한 새로운 수도. 그 수도를 수호하는 도성을 쌓아야 했지요.
조선시대에 성을 쌓을 때는 성돌에 책임자의 이름을 새겨서 쌓았어요.
이름이 새겨진 돌을 각자성석이라고 하는데요. 총 252개의 각자 성석이 남아 있어요.
18.627km 인 한양도성 으로 둘러싸인 서울이 일본의 도쿄나 교토 보다 더 멋진 위용을 가졌기에
침입자 일본은 서둘러서 한양도성을 야금야금 훼철 했다는 이야기도 실려 있어요..
서울이라는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서울을 이해를 해야 할까요.
서울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선사시대부터 인데요.
이 책에서는 연식은 2000년, 마일리지는 60년이라고도 설명을 합니다.
광복 후 서울시장은 대통령이 지명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지금의 서울시장은 민선시장으로 시민들이 직접 투표해서 선출합니다.
현재 박원순시장은 민선 6기라고 합니다.
서울시라는 이름이 일본제국주의 시대를 거쳐서 광복이 되었을 때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도 알 수 있어요.
(아차했으면 이승만의 호를 따서 우남시가 될 뻔 했네요.ㅠ)
지금 서울시에는 가는 곳마다 아파트가 고층으로 세워져 있는데요.
아파트숲이라고도 하지요.ㅎ
그 아파트에 대한 사연과 아파트 관련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들려줍니다.
아파트가 대한민국 서울시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인지 새겨보게 됩니다.
서울은 아파트공화국이 되었고, 저도 역시 아파트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지요.
과연 이 아파트들이 20년, 30년, 50년, 백년 후에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우려가 되긴 합니다 마는
그때기 되면 그때 대로 멋지게 활용하는 방법이 있겠지요.
오늘을 살아가는 저는 자고 먹고 입고가 가능한 집, 아파트를 감사하게 생각 할 뿐입니다.
저는 머나먼 남쪽 나라 변방 출신인데요.
서울에 와서 살면서 광화문이나 시청 광장 부분으로 외출 할 때면 언제나,
역사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늘도 아흔 다섯이신 시어머님을 모시고 와룡 공원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경복궁의 신무문과 청와대 정문 사잇길로 드라이브 해서 집으로 왔지요.
오늘, 정치의 현장 중 한 곳인 청와대 앞길 말이에요.
<서울특별시 VS 서울 보통시>
이 책을 읽으며 서울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깊어졌습니다
오래도록 서울이라는 멋진 이름으로 후손대대로 물려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북카페 <북뉴스>를 통해 소담출판사가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