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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상자 위의 소년 - 홀로코스트에서 피어난 기적
리언 레이슨 외 지음, 박성규 옮김 / 꿈결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나무 상자 위의 소년>
리언 레이슨지음
박성규 옮김
꿈결
이 책 <나무 상자 위의 소년>은 개인의 기록이 사회의 기록이 되고 한 나라의 기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한 소년의 기록이지만 한 가족의 이야기이고, 한 사회의 이야기이며 국가가 개입된 이야기이지요.
개인의 일과를 매일매일 기록을 해야 되는데, 안되면 나중에라도 기록을 해야 된다는 가르침을 줍니다.
제가 예전에 <쉰들러 리스트>라는 책을 읽으며 눈물 흘렸었어요.
그 후에 <쉰들러 리스트> 영화를 보며 또 눈물 흘렸었지요.
그 영화, 절망적인 상황, 온통 회색빛인 거리에 빨간 옷을 입고 걸어가던 소녀. 애기의 모습.
이 책은 1939년 당시, 아홉 살 소년, 리언 레이슨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이자 나치 독일의 광기에 희생되는 유대인들의 이야기이지요.
천만다행으로 살아남아서, 이렇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인 이야기를 마음을 열고 읽습니다.
미친 히틀러의 광적인 살인행동에 실눈을 뜨고 저항한 독일사람.
탐욕스런 사업가로 위장(?)하고, 목숨을 걸고 유대인들을 구한 사람.
유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죽음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재산과 재능과 뇌물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유대인들을 구한 사람
쉰들러
쉰들러의 냄비공장(에나멜 공장)인 에말리야!
처음에 냄비공장이었고, 나중에 군수품 공장으로 변신, 군수품 공장이라는 위장(?)을 했기에
유대인들이 군수품 생산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버티며 살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
쉰들러 리스트 덕분에 살아남은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쉰들러
그가 없었다면 1,200여명의 유대인들의 목숨도 사라졌을 거고,
나치 치하의 만행에 대해 알려지기는 더 어려웠을 거에요.
그의 직원 명단이 바로 목숨을 살리는 명단이고, 쉰들러 리스트였어요.
쉰들러리스트에 가까스로 기록된 행운아- 리언 레이슨
쉰들러 리스트에서 올라갔는데 지워져서 그것을 목숨을 걸고 바로 잡아
살아남은 소년.
지금 안전하다고해도 2초후에 어떻게 달라질 지, 상황 예측불가한 나치 치하.
철조망 하나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고 있는 삶의 현장, 죽음의 현장
모른척 하는 사람들- 일반 독일 사람들. 유대인이 아닌 모든 사람들.
어떤 일이 닥쳐도 "이보다 더한 일은 없을 거야"
라며 살기위해 몸부림 치는 사람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끌려가서 목숨을 빼앗긴 사람들
유대인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배우고 몸으로 체득하는 삶의 지혜
하루하루의 삶에 항상 최선 다하는 삶의 태도.
가족을 위해서 헌신하고 지금,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의 자리
그 아버지가 쉰들러의 금고를 열어 주는 인연으로 쉰들러의 직원이 되어서 온 가족을 구한 이야기.
나치가 얼마나 악독하고 포악하게 유대인들을 괴롭히고 죽였는지는 이미 많이 알려졌는데요.
그 현장에서 피해자가 얼마나 공포에 질리며 죽게 되는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확인하게 되지요.
특히 셰퍼드를 풀어서 사람들을 물어뜯게하는 현장.
지붕 바로 아래, 서까래 위에 숨어서 숨소리도 내지 못하는 급박한 상황은
독자인 저에게도 공포로 밀려 옵니다.
이 모든 것,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끝끝내 살아남아 증거하는 사람.
리언 레이슨.
그의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에 빠져보았습니다.
(1939년 아홉살이던 소년, 2013년 1월 12일 숨을 거두었습니다.)
유대인.
가족들과 따뜻한 유대 관계를 가지고, 이웃들과 끈끈하게 정을 이어가는 사람들.
교육으로 삶의 모든 것을 전수하는 시스템. 그런 시스템이 있기에 전세계로 흩어져서 살지언정
유대인의 정체성을 지니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저는 이글을 네이버 카페 "북뉴스"를 통해 출판사 꿈결이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