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원을 산책하기
마음의 정원을 잘가꾸기.
모르는 마음 선묵혜자스님 오승환 그림
스님이 가르침을 주시는 글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집니다.
책을 들고 표지의 글과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집니다.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작은 배에 한 사람이 누워 있는 그림,
아름답고요.
책 속(마음 정원)으로 들어가면 온통 노란색으로 칠해진 그림들이 예쁘고 행복합니다.

과연 노란색은 마음을 밝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색입니다.
분홍분홍한 그림에도 폭 빠지고요.
초록 색깔로 칠해진 산을 올라가는 두 사람이 있는 그림도 아름다워요.
그림마다 거의 남자, 여자 한 사람씩 등장합니다.
사람 사람을 이어주는 그림들이네요.
그림을 들여다보는 마음에 선묵혜자스님의 말씀이 사랑의 씨앗을 심어 줍니다.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분은 오순환님입니다.
선묵혜자스님은 청담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서울 북한산 도선사에서 열 네살 때 출가하셨어요.
스님이 열 아홉살 되었을 때 쯤, 스님의 어머니께서 수백리 길을 멀다않고 도선사로 찾아 왔을 때
어머니라 부르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짠해졌어요.
어머니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못한 것은,
세상의 모든 인연을 끊어야 된다는 불교의 가르침 때문이었을까요.
어제는 우리나라의 장수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스님이 나오셨어요.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한 노래~ <홍시>(나훈아노래)를 부르셨어요.
스님의 세대차이라고 느꼈답니다.
스님이 방송에 나와 대중가요를 부르는 것을 불교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도
세상이 변하는 것이니 그렇게 스님도 변해야하지요.
하지만 금강석같은 부처님가르침은 변하지 않겠지요.
제가 1986년 쯤 서울에 왔을 때, 혜화동에 살았는데요.북한산이 가까웠죠.
일요일이면 도선사로 해서 북한산에 올랐었지요.
그때 도선사에 가보았는데요. 그때 이미 큰 절이었어요.
몇년 전에도 도선사에 봄, 가을로 가서 기도를 했었지요.
언제 맘 잡고, 날 잡아서 도선사에 또 가봐야겠습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나를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하세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사랑과 행복, 자비가
내 마음 속에 가득
넘쳐나는 걸 알게 됩니다.
비울수록 넘칠 거라는 가르침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계속 해야겠습니다.
이 책은 전부 7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 누군가에게 길을 묻는다면
2장 지금 그대에게 필요한 사람은
3장 생각보다 세상은 아름답다
4장 모르는 마음
5장 컵은 깨어지고 결국에는 사라진다
6장 부자가 되는 마음 7
장 존재를 찾아 떠나는 여행
"컵은 깨어지고 결국에는 사라진다" 라는 가르침도 주셨어요.
모든 것은 생겨나고, 변화하고 사라지고 다시 생기고...
이렇게 삼라만상 우주에는 영원한 것이 하나도 없다.
이게 바로 무상하고 무상하다 입니다.
무상의 산스크리트어는 아니트야(anitya)입니다.
'니트야'는 항상, 영원불멸을 의미하는 형용사이고 '아'는 부정의 접두어.
책을 읽으며,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하늘을 날던 마음도 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땅과 하늘을 구분짓지 않고 살겠습니다. 있는 자리 그대로 감사하며 헤엄 치기)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 - 머무는 바 없이 행하라 .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없이 살기
일체동관분 편에서 과거심 불가득 현재심 불가득 미래심 불가득이 뭔 뜻인가요~
과거의 마음 현재의마음 미래의 마음을 얻을 수가 없다.
그럼 과거의 마음은 언제이고 현재의 마음은 언제이며 미래의 마음을 언제인가요.
자~ 스님은 이 답을 미제로 남겨 뒀는데요.
저도 이 질문의 답을 구해봐야 되겠습니다.
7장에서는 산사순례를 가는 이유- 존재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108산사를 찾아 순례를 하고
각 산사마다 한 알의 염주알을 모아서 108염주를 완성하는군요.
염주알 하나하나에 순례길 갔던 기록을 남기게 되고,
몸으로 부처님의 가피를 듬뿍 흡수하게 되겠네요.
저도 절에 자주 가는 편인데요.
절에 다녀오면 꼭 기록을 남겨야겠어요.
염주 한 알의 기록...모여서 108염주가 될테니까요.
기회가 된다면 선묵혜자스님의 산사순례길에 동참하고 싶어집니다.
(((합장삼배))) 감사합니다.
(해아름은 네이버카페 '북뉴스'를 통해 출판사 쌤앤파커스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