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표지만 보아도 태양이 이글거리며 떠오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스페인은 중세유럽의 강자였죠.
영국이 떠오르기 전까지 세계를 주름잡던 나라. 스페인.
태양이 지지않는 나라,. 원조라고 볼 수 있지요.
태양처럼 뜨거운 가슴을 지닌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 스페인
스페인~ 배를 잘 다루는 나라~무적함대
(우리나라도 배를 잘 만들고, 배를 잘 다루는 나라이지요.화이팅!)
어떻게 태양의 힘을 가진 강한 나라가 되고, 또 어떻게 태양이 져버린 평범한 나라가 되었는지 궁금한 점이 많아요.
그 나라의 역사와 전설,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이 책의 저자는 서희석, 대한민국사람과 호세 안토니오 팔마, 스페인사람.
두분이 공동으로 집필을 했어요.
서희석님이 2011년부터 스페인에 정착하여 살면서, 한국인으로서 바라본 스페인 역사를 서술했어요.
공저자인 호세 안토니오 팔마는 스페인 국립 세비야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분이에요.
스페인의 역사와 전설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서 공동집필 했어요.
이 책을 출판한 을유문화사 乙由文化社 ~ 정말 오래된 출판사이지요.
제가 어릴 적에 집에 꽂혀있던 책들을 기억하면 을유문화사가 기억납니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 다시 쓰이기 마련인데요라는 멘트가 나옵니다.
한 나라 안에서 다시 쓰여지는 역사보다 다른 나라에 의해 다시쓰이지 않도록 나라를 잘지켜야 해요.
(뜬금 없지만 지금 나라를 지키고 있는 우리의 용사들께 응원을...아자아자!!!)
스페인의 종교재판에 대해 나오는데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 이교도와 대화만 해도 종교재판으로 처형. 처단을 합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압류하려고요.
스페인에서는 유대인들이나 지방 부자들을 종교재판으로 심하게 다루고 죽이며,
사람들 사이에 공포와 불신을 조장했고, 겁먹은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변해 왕이 쉽게 다스릴 수 있게 되었고요.
교회 역시 종교재판이라는 막대한 힘을 가지고, 돈과 있으니 위세를 떨칠 수 있었어요.
1822년에의 <<종교재판의 역사비평 >>에 따르면 약 34 만 명이 종교재판에 넘겨졌고,
32,000천 여명이 사형을 당했다고 해요.
여기에서 죄형전단주의와 죄형법정주의라는 용어가 나옵니다.(휴...어려워요.ㅎㅎ)
그동안 읽었던 책(특히 동화책)에 나오는 성 안이나 탑 속에 갇힌 공주와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
공주를 도와 탈출시키고, 결혼하는 이야기들이
스페인의 역사에서는 아주 드문 일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공주라는 단어는 긍정적으로 아주 좋은 의미로 이쁘고, 행복한 사람을 상징 하고 있는데요.
중세의 공주들은 원하는 사람과 결혼 하지 못하고, 정략결혼을 많이 해야 했고,
평생 남편의 부속품으로 살아가기도 했어요.
공주가 꼭 행복한 것만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체스를 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밀 두 가마로 시작해서 체스에 이길 때마다 곱으로 늘어나는 게임.
8,192가마에 이르도록 한 번도 지지않는 체스의 고수, 이븐 아마르와 지고도 믿지못하는 왕 알폰소 6세.
우리나라의 백제 개로왕과 고구려의 도림이 바둑을 두던 일화가 생각이 납니다.
책을 통해서 포르투갈, 카스티야 왕국, 아라곤왕국이 이베리아반도에서
어떻게 어깨를 겨루면서 나라를 이루어 왔는지를 살펴 볼 수 있어요.
가톨릭과 이슬람의 정면충돌과 포용의 역사. (이슬람 세력을 끌어들여 복수를 꿈꿨던 사람도 있는데요.
한 번 움직여 다른 나라를 침범한 군대는 승리를 맛보면 스스로 물러가지 않지요.
1492년 이사벨 1세와 페르난도 2세가 스페인을 통일하고,
유대인들에게 스페인에서 나가거나 가톨릭으로 개종할 것을 선택하라고 해요.
이때 추방된 사람들을 세파르디라고 불러요.
그 사람들은 지금도 15세기의 스페인어를 사용한다고 해요.
그 후손들이 대대로 물려받은 열쇠를 가지고 스페인에 와서, 수백년된 집의 문을 열었다는 이야기가 스페인 뉴스에 나오기도 한답니다.
2014년에 스페인이 1492년에 이베리아반도에서 몰아냈던 유대인들의 후손에게
스페인국적을 준다며 유대인들후손을 찾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요.
세상은 점점 다양해지고, 인종들은 서로서로 섞여서 살아가게 마련이니,
순수혈통 고집하기보다 서로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일이 필요하겠어요.
세비야 대성당에 가면 콜롬버스의 관이 있어요.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묻어 달라고 해서 도미니카공화국의 산토도밍고에 묻었어요.
350년만에 스페인으로 세비야 대성당으로 돌아왔는데요.
스페인땅을 밟지 않겠다는 콜롬버스 의지에 따라
스페인의 카스티야, 레온, 아라곤, 나바라 왕이 관을 들고 있도록 설계되었어요.
책을 끝내는 부분의 마지막 멘트가 엄청 의미심장 합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대가 끊긴, 가문이 끊어진 이유를 말하면서
조선의 인조반정 후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좀더 유연하게 외교를 했어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 개인사이든 집단의 역사이든 나라의 역사이든...
지금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말기와 다르게 역동적으로 세계와 맞짱(?)뜨는 것이 필요해요.
그 때는 어어...하다가 나라를 뺐겼으나 지금은 잘 지켜내야하지요.
나라를 지키려면 그동안의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피는 것은 물론이고,
이렇게 다른 나라이지만 엄청난 시련과 변화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스페인의 역사를 배우면서도
지혜를 짜내봐야겠어요.
역사를 잊지않고 늘 배우며 살피며, 앞날을 개척해나가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스페인 역사공부를 해보았네요.
한국사람과 스페인 사람이 같이 쓴 책이라 이해도 잘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이 글을 네이버북카페, 북뉴스를 통해 출판사 을유문화사가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