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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2015년 9월
평점 :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지음.
열림원
노 프라블럼~
저는 제자신이 시각적인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보이는 것에 감동하고, 보이는 것에 감사하고, 보이는 것은 자세히 보고,
눈도 심한 근시인데 도수 높은 안경을 끼고서도 보이는 것에 집중합니다.ㅎㅎ
아름답고 고요하고 좋은 그림과 사진 등의 이미지를 보면 쏙 빠지게 됩니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열림원.
이 책은 저의 시각적인 감각을 확 흔들어 일깨웁니다.
일단 표지가 눈에 확 들어오거든요.
초록빛, 파랗고 노란색으로 인도의 상징인 코끼리를 아름답게 꾸며서 장식했어요.
코끼리의 등판에서 요가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구요. 원숭이가 꽃을 가지고 와서 바치고요.
코끼리 등 위의 사람이 깔고 앉은 자리는 거북이 모양으로 보이네요.
코끼리 머리에서 요가를 하는 사람, 구름 위에서 요가를 하는 사람
그리고 지켜보는 눈동자를 가진 현자, 고양이, 강아지, 원숭이 등.
이미지가 아주 아름다워서 책을 손에 드니 보석을 손에 든 것처럼 느껴집니다.
보석이 책으로 변신했다고 해야 할까요? ㅎㅎ
책을 펼치니 역시 안에도 각각의 꼭지마다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이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재미에 쏙 빠져봅니다.

요런 류의 그림들 말이에요.
보고 있으면 고요해지는 그림입니다.
이 책은 제가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인데요.(언제인지는 절대 기억 안납니다.ㅋ)
읽으면서 하하하 웃기도 하고, 고요하게 지켜보기도 했던 생각이나요.
이 책은 2015년 여름에 류시화 시인이 25년전 인도를 만났던 이야기를 써놓은 거에요.
오늘날에도 스승을 찾는 사람들의 눈 앞에 스승의 말로 딱...나타날 거에요.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이라고 이름을 붙였지요.
전세계에 명상 바람을 일으킨 사람들. 스승들.
인도와 티벳의 스승들과 베트남, 일본의 스승 그리고 한국의 스승님도 계시지요.
류시화님이 이렇게 오랫동안 인도를 좋아하고, 인도를 사랑하고 인도에 자주가는 것은
남다르게 끌림이 있어서이지요.
그는 전생에 인도에서 살았다 라고 말을 합니다.
인도에서 경험했던, 보았던 모든 것들이 인도의 거리에서 섰을 때
다시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 데자뷰 (기시감)을 받게 되었죠.
그래서 인도의 붉은 성을 돌아다니며 전생에서 사랑했던 사람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환영인지 실제인지...그 여자가 스쳐 지나갑니다.
그 순간, 저자 류시화님은 인간으로서의 삶 자체가 그저 하나의 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인생에서 풀리지 않았던 의문을 풀어 낸 경험을 하지요.
(사족입니다.)
갑자기 요기서 저는 숭산스님과 현각스님이 생각 났어요.
그 먼 미국에서 태어나 경주 남산 토굴에서 수행은 하는 인연이 어디에서 왔을까요?
애국가만 나오면 흐르는 눈물은...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현각스님이 전생에 한국인 독립군이었다고 하지요.ㅎㅎ
P94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내 잘못이다.
하지만 당신은 내 잘못을 갖고 그대 자신까지도 잘못된 감정에 휘말리는군.
그건 어리석은 일 아닌가?
인도음악 라비 샹카의 시타르(기타같은 악기) 연주회.
10년이상 명상 수행을 하는 것 보다 라비 상카의 기타를 연주를 1시간 듣는 것이
더 깊은 명상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까지 오쇼가 말을 했는데요. (오쇼 역시 스승...)
밤 10시에 시작해서 2시간동안 현을 조율하고 아침 10시에 마치는 음악회를 만나는 행운도 가졌습니다.
과연 인도다운 음악회입니다.
밤이 가고 아침이 밝아 오고 태양이 떠오를 때까지 모두들 새처럼(!!!) 쪼그리고 앉아
대가의 음악에 자신을 맡기는 풍경~ 과연 인도다운 풍경입니다.
독자인 저는 글로만 읽으면서도 감탄했습니다.
이게 25년 전 이야기이니 요즘엔 이렇게까지는 안하겠지요?
그 음악을 바로 찾아서 듣고 싶은데 벅스에서 검색이 안되는군요.ㅠ
P160
구두가 없어도 인도에 갈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실행을 해라...라는 가르침입니다.
에루살렘 성지순례를 다녀 오는 것이 유대인들의 평생 로망인데요.
소가 새끼를 낳으면 가야지, 신고 갈 구두를 사면 가겠어, 기타 줄이 끊어져서 기타줄만 있으면 갈 수 있어.
이렇게 말하던 사람들.
마을에 독일군이 쳐들어 와서 가스실로 향하게 됩니다.
그때 갔어야 하는 건데 이미 때는 늦었어- 라고 말하면서요.
이런 글을 읽은 후,
이 책의 저자 류시화님은 바로 일주일 후 밤 12시에 인도 뭄바이 공항에 내리게 됩니다.
실행을 한 것이지요. 인생이 바뀌는 실행.
그의 영혼을 때리는 말이 된 것이지요.
"구두가 없어도 인도에 갈 수 있다."
저도 구두를 마련 하기 위해서 미적거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봅니다.
맨발로 가면 되는 건데요. 두둥.
다른 사람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기 힘든 이유는 영혼 구석구석 파고 들기 때문에...라고 말을 합니다.
그렇게 두 눈을 바라보면서 그 사람과 대화를 하고,
그 사람의 뒤에 있는 우주와~ 신과 대화하는 것을 깨우치게 되지요.
나마스카 - 오늘은 어디로 갈껍니까?
어디로 가든지 너무 자신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지 마시오. (저에게 딱 해당되는 말입니다.)
한 장소에 앉아서도 많은 걸 볼 수 있으니까요.
나마스카 - 인도인들의 인사말 - 당신 속의 신에게 절을 한다는 뜻이에요. P227
인디아 어록이 실려 있는데요. 너무 좋아요. 베껴쓰기를 한 번 해야 될 정도로요.
눈에 눈물이 없으면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신발을 두 켤레를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둘 다 신고 다닐 수는 없다.(나에게 주라...)
안죽었지 않은가, 죽을 뻔 했을 뿐이지 죽지 않았은데 왜 화를내는가.
나는 너를 만나기 위해 이번 생에 태어났다. 그러니 네가 생활비 전부를 대줘야만 하겠다.하하
물병은 성지를 모두 순례했지만 여전히 물병이다.
(깨닫지 못하면 성지를 순례한들 물병으로 남으리)
대나무의 마디들을 보라. 그것들은 일정한 간격으로 대나무를 받쳐주고 있지 않은가.
생활 속에서도 명상이 없다면 마디가 없어 쓰러지는 갈대와 같은 것이다.
전화에 대한 에피소드
- 시도하다 시도하다 죽는 것이 인생이다- 그것도 누군가와 말 몇마디 나누기 위해 -
책을 읽으면서 순간 순간 깨달음의 망치가 번쩍입니다.
하하하 웃음이 바로 나오지요.
적게 말하고 많이 행동하라라는 말도 그렇지요. 가르침 받들어 모십니다.
노 프라블럼 명상법- 제일 맘에 들어요.ㅎㅎ
노 프라블럼. 노 프라블럼. 모든 것은 다 노 프라블럼.
노프라블럼 명상법을 소개하면서 책을 마무리 합니다.
노 프라블럼 노 프라블럼 노프라블럼 10번씩 말하고
누구를 만나더라도 노프라블럼 인사를 할 것.
수첩과 노트의 맨 앞장에 굵은 글씨체로 노 프라블럼.
노 프라블럼 나의 인생에도 노 프라블럼
사람들이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하지만
문제를 초월한 자세가 더 큰 힘이다!!!
노 프라블럼~
이 책에 대해서 글을 쓰기엔 너무 조심스럽고 아껴쓰고 싶고 해서 미루면서 썼답니다.ㅎㅎ
(그렇다고 다른 책의 독후감에 소홀히 한 것은 아니랍니다.)
이 글은 북카페 (북뉴스)를 통해서 출판사 열림원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썼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