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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ㅣ 작가수업 2
김형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9월
평점 :


작가수업 2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김형수 지음.
아시아
김형수님이 쓰신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를 만났습니다.
저자는 작가수업 1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를 2014년 6월 9일에 펴내셨어요.
아하...그럼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를 알아보기 전에
언제 예술이 되는 지를 알아야 하는건가요?
예술이 되는데에 <언제와 어떻게>가 순서가 있을까요?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를 찾아서 읽어야겠네요.
김형수님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작가들에서
'척추를 얻어와서...'
'강사가 된 자의 전횡을 드러'
내며 본문을 펼쳐 내십니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이 되었어요.
강의 하시는 것처럼 조근조근 이야기를 해 주시네요.
1장 창작에 앞서 준비할 것들
2장 창작출발에서 완료까지
3장 창작 실제[에서 만나는 기술적인 문제들
4장 창작이 끝난 뒤- 합평회
작가들의 세계로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하면서
글을 꼭 써야겠다고 결심한,
글의 순례자들에게 방편을 던져주십니다.
글이 나올 수 있도록 내적저항을 줄이는 방법도 알려주시고...ㅎㅎ
글이란, 작품이란, 문학이란 쓰는 것이냐 낳는 것이냐...
조근조근 짚어가면 알려 주시네요.
일차적인 창작의 태도를 알려주시고도 머쓱해 하시네요.
신내림현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비법이라서요.
글을 쓸 때는 공인의 입장으로 글을 쓸 것을 요구하셨어요.
좋은 버릇을 길들이고, 나쁜 버릇을 버려야 한다는 것도요.
문학을 잉태하고 낳기까지...
'말하라, 사랑이 어떻게 왔는지'
사랑은 모든 것의 시작.
사랑으로 작품을 잉태하고,
아기가 스스로 태어나 듯,
작품이 세상으로 나오려 할 때까지 기다리고 집중하는 것,
아주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제 마음 속에는 중학교 때 배웠던
김부식 <삼국사기>의 머릿말이 오래도록 남아있지요.
'부디 장항아리 두껑으로만은 쓰이지 않기를 바란다는...'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믿을 수는 없는 것이 맹점이긴 합니다만...ㅎㅎ)
그 이후로 글을 쓰고 싶다면,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는 장항아리 덮는 종이 정도의 가치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함을 인식했지요.
그 후로 오랫동안 시간은 가고
드디어 두둥 박경리님의 <토지>가 눈 앞에...똭!
최서희와 김길상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사람사람사람의 이야기.
나라의 운명이야기.
아!
<토지>정도의 글을 쓸 수 없다면
글을 쓰지 않는 것이 옳아!
(하하...핑게.였지요.)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김형수님이 이 책에서 바로 대답을 해주십니다.
'4.19, 5.18을 거쳐 21세기까지 관통하는,......
역사적 의의가 큰 소재는 능력이 없어서,
작은 소재는 욕심이 안 차서 못쓰는 경우......
이같은 과대망상증은 창작에 임하기 전에 치유하지 않으면
작품을 쓰는 동안 내내 걸림돌이 됩니다.
......
뜬구름잡기만 계속 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합니다. p50
라고요.
꿈을 꾸되 과대망상증이 되지는 않게,
그 경계를 어떻게 잘 지켜내야 할까요?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대체로 정서불안과 신경증적인 경향이 있다고 1장에서 풀어 주셨는데요.
피하기 어려운 신경증을 해결해주는 것이 또 결국은 글쓰기나 예술활동이니
아마도 예술가는 운명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운명이나 신내림, 같은 맥락으로 느껴집니다.
4장의 합평회도 흥미롭게 읽었네요.
글쓰는 사람들이 이야기. 회의, 합평회.
잘썼네 못썼네.
이런 건 멋진 표현이네, 저런 건 안좋은 표현이네.
4박 5일 여행가는 자식 챙겨주는 엄마의 마음으로
다정하게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조목조목 짚어주기. 쉽지 않아요.ㅎㅎ
애정담은 합평회 과정을 거쳐야 좋은 작가가 되는 걸까요?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에서 저자 김형수님은
어떻게 글을 쓸 것인지,
어떻게 글이 예술이 되는지를 글쓰기의 맥락을 짚어가면서,
전체적인 틀도 잡아주시고,
세세하게 묘사하는 것까지 이야기 해주셨어요.
( 저도 블로그의 글쓰기 할 때에도 좀 더 찬찬하게...써야겠어요.)
다음에 나올 책 제목 맞춰볼까요?
<삶은 어디에서 예술이 되는가>
맞으면 술 한 잔~입니다.ㅎㅎ
<출판사가 흔쾌이 책을 제공해 주셔서, 읽고 작성했어요. 감사합니다.>